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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간 문을 열기 전에 꼭 기침을...에헴, 에헴, 에헴
'한국의 가택신화 오! 마이 갓'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는 해우재
2019-06-12 23:17:34최종 업데이트 : 2019-06-13 10:14:1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해우재는 변기모양의 외관과 함께 똥 조형물, 주변 야외마당등 특색있는 볼거리가 많다.

해우재는 변기모양의 외관과 함께 똥 조형물, 주변 야외마당 등 특색있는 볼거리가 많다.

해우재는 고 심재덕 수원시장이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에 즈음하여 인류에게 화장실이 중요한 생활공간임을 알리고자 30년간 살던 집을 변기모양으로 새롭게 짓고 '해우재'라 이름을 붙인 곳이다. 2009년에 수원시에 기증하여, 수원시에서 화장실 문화 전시관으로 꾸미게 됐다.

12일, 오후 이목동에 위치한 해우재를 찾았을 때에는 초록의 잔디위로 특색 있는 변기모양의 외관이 눈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황금 똥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똥 조형물도 해우재를 찾아오는 관람객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준다.

안으로 들어서니 단체로 온 꼬마아이들로 북적인다. 유모차를 끌고 온 아이 엄마의 모습도 보인다. 무엇보다 이곳을 찾아온 관람객중 어린아이들의 반응이 뜨겁다. 아이들은 온 몸과 소리로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표현한다.

한쪽에 마련 된 '옛날 옛적의 공중화장실' 코너는 퍼즐 맞추기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해줄 수 있어 유익하다. 로마의 공중화장실과 왕궁리 공중화장실에 대한 내용 이해를 퍼즐놀이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

또 다른 쪽에는 '신기한 세계의 화장실 문화'에 대한 정보로 가득하다. 유목민화장실(몽골에서는 땅은 화장실 이라는 말이 있다. 이동중 어디에서나 용변을 보기도 하며, 유목생활을 하는 특유의 방식 때문에 천막식 이동형 가옥형태의 화장실을 사용한다), 이슬람의 화장실, 불교식 화장실, 사막화장실(이집트 사막은 건조하여 인간의 똥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막에서 용변을 보면 10분 이내에 건조되고, 뒤처리도 모래로 하면 된다), 에스키모 인의 화장실, 아마존의 화장실 특색을 알 수 있는 코너다.
대문을 열면 대문을 지키는 문신이 정답게 맞이해주며 체험지가 보관되어 있어  행운의 부적만들기에 참여하면 된다.

대문을 열면 대문을 지키는 문신이 정답게 맞이해주며 체험지가 보관되어 있어 행운의 부적만들기에 참여하면 된다.

2층에서는 '한국의 가택신화 오! 마이 갓'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우선 시선을 잡고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한 9신의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조상은 어떤 생각과 믿음을 가졌을까요? 전통가옥을 살펴보면 선조들의 생활방식과 고유 신화를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신들이 집에서 사람과 함께 살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준다고 믿었습니다. 이들은 집을 지키는 신 '가신'이라 불렸습니다. 가신은 대문, 장독대, 곳간, 화장실, 우물, 부엌, 마루, 안방 등 집안 곳곳에 존재했는데, 화장실과 곳간에도 지켜주는 신들이 있는 안전한 공간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가택신화에 깃들어 있는 이야기와 전통 속에 숨어 있는 선조의 지혜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기획전시에 대한 의미를 알 수 있는 설명이다.
체험지를 가지고 행운의 부적만들기 설명에 따라 하면 쉽게 할 수 있어요.

체험지를 가지고 행운의 부적만들기 설명에 따라 하면 쉽게 할 수 있다.

대문을 지키며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문신이 있는 심개똥이네 대문을 활짝 열어 젖혀보자. 그 안에 늠름하고 마음씨 좋아 보이는 문신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문신의 허락을 받은 분은 체험지 가지고 입장하세요. 다른 가신들의 도움을 받아 체험지를 부적으로 만들 수 있어요. 총 세 명의 신들의 축복을 받아야 부적이 완성돼요. 이제 여러분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신들을 만나러 가볼까요?'
꽂혀있는 체험지를 한 장 뽑아서 출발하면 된다. 부적만들기 체험방법으로 '복'을 찍을 수 있는 첫 번째 단계이다. 설명 방법을 따라 하면 '복' 자를 찍을 수 있다. 다음에는 측간으로 이동을 하면 된다. 측간 입구 바닥에 쓰여 있는 글귀를 꼭 읽어봐야 한다. 그냥 건너 뛴다면 깜짝 놀랄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말이다.

'뒷간에 들어갈 때 삐거덕 문소리가 들려요.'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마도 분위기 탓에 소리가 무섭게 느껴졌으니 말이다. 어린 아이들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엄마 손을 꼭 잡고 입장하면 어떨까, 오히려 재미있어 하면서 놀이처럼 수시로 왔다 갔다 하는 겁 없는 아이들도 있을 것 같다.

뒷간에 사는 측신은 인기척 없이 문을 열면 화가 나서 똥통에 사람을 빠트린다. 그래서 뒷간 문을 열기 전엔 꼭 기침을 세 번 해야 한다. 에헴, 에헴, 에헴.
'측신에게 똥떡을 바쳐요' 이야기도 재미나고 똥떡 모형에 자꾸 눈길이 간다. 이곳에서 두 번째 부적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재물의 '물'자를 체험지에 찍어야 한다.
몸을 팔딱팔딱 움직이며 온몸으로 즐기는 스크린에서 가신을 찾아보는 놀이는 어린아이들이 꼭 하고 지나가는 코스다.  마지막 체험 코너는 바로 부엌이다. 조왕신이 거주하는 부엌에서 부적 3번째 체험으로 건강의 '강' 자를 체험지에 찍으면 된다. 그러면 집 안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부적이 완성된다.

온가족의 행복, 재물, 건강을 기원하면서 3가지 모두의 축복을 담으면 드디어 행운의 부적이 완성되는 것이다. 놀이처럼 치러지는 기획전시에서 아이들은 전통문화가 낯설지 않고 친근하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어 또 오고 싶은 즐거운 장소로 기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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