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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 서예작품 속에서 '나를 발견한다.'
광교노인복지관의 인생철학이 배어있는 서예작품전...9월 한달간 전시
2019-09-20 02:09:58최종 업데이트 : 2019-09-20 14:29:5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광교노인복지관(www.ggsenior.or.kr)은 년 중 약 55개의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노인복지관이지만 유아를 위한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평생프로그램 수준이나 내용이 좋아 신청인원이 늘 정원을 초과하여 추첨에 의해 수강생을 선발한다. 때론 대기자들이 불만을 터트리는 일도 있다. 언어교양학과를 비롯하여 체육학과, 문예과, 미술학과는 늘 인기를 얻고 있다.
5월14일의 회화 작품전

지난 5월 14일 열린 회화 작품전

특히 서예반은 매년 자체 예술의 장을 열어 새로운 작품을 모든 회원들에게 공개한다. 인근 지역주민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복지관 회원들은 작품을 시간적 여유를 갖고 감상하면서 '쉼과 평온의 세계'로 빠져든다. 이번 서예작품전은 2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 전시된다. 전시공간은 사람들의 출입이 가장 빈번한 복지관 지하1층 로비에 마련했다. 예산적인 일정 부분을 한국마사회 수원지사가 지원을 했다. 서예는 문자의 모양과 뜻에서 생겨난 추상개념을 표현하는 것이며 한번 지나간 획은 다시 칠할 수 없는 일회성 생채리듬이나 음악의 리듬과 같은 율동성과 순간성의 특징을 지닌 예술이다.
매월 쉼이 없는 지하1층 로비의 '테마가 있는 작품전'

매월 쉼이 없는 지하1층 로비에 걸린 '테마가 있는 작품전'

1960년대 만해도 초등학교에서 서예는 필수과목에 가까왔다. 도구나 재료가 지금에 비해 품질이 매우 떨어졌지만 초등학생들은 서예과목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같은 이유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서예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남아 있어 서예반이 절찬리에 운영되고 있다.

한해영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열며 "서예를 사랑하는 평생교육 회원들의 수고와 땀방울로 결실된 작품들을 새롭게 복지관 어르신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 평소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김봉집 광교 it 단장도 "매년 '테마가 있는 작품 전시회'를 보면 작품 수준이 몰라보게 좋아지는 것 같다"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지하1층의작품

지하1층 로비에 걸린 다소 서툰 듯한 작품들

이번 작품은 서예작품전(書藝作品展)으로 총 33점이 전시되었다. 구우자의 愚公移山(우공이산,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꾸준하게 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을 비롯하여 임승철의 知者樂水仁者樂山(지자요수인자요산,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長安 한상린의 安時而處順(안시이처순, 소중한 생명을 얻는 것은 때를 좋게 만난 것이고 귀중한 생명을 잃는 것은 시대적 변화를 따를 뿐이다) 등 출품자만도 19명이나 된다.

그래도 비교적 쉬운 분야가 한글서예이다. 서예에서는 준비과정을 중시한다. 먹을 가는 정성은 마치 도를 닦고 있는 것을 상상하게 된다. 흔들림 없는 마음가짐, 중심이 가득한 집중력, 적절한 긴장감 속에서 삶의 의미를 더 깊게 배워간다.

한글서예는 한결 민옥희 강사의 지도로 한글서예 기초이론과 실기를 통한 작품완성을 목표로 한다. 궁체, 정자 기초부터 궁체 반흘림, 정자 연습 등 약 2~3년 수강생이 갈고 닦은 재능의 결과로 이루어진 작품을 전시했다. 한글서예 강좌는 매주 화요일 오전10시부터 11시50분까지 복지관 3층 마루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하1층의 작품

지하1층 로비에 걸린 한문서예 작품

한문서예는 조금 숙달된 분야로 A조와 B조로 운영한다. A조는 지산 이철희 강사의 지도로 매주 목요일 오전10시부터 11시50분까지 공부한다. 한문전통 서예5체를 기본으로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 기초이론과 실기를 연마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한문서예 B는 한문 전통 서예 4체로 전서, 예서, 해서, 행서, 기초이론과 실기를 연마한다. 평하 최선일 강사의 지도로 매주 금요일 오후1시부터 2시50분까지 110분간 꾸준한 연습이 이루어진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를 알고 어진 사람은 자기를 사랑한다." 이 명언은 기해년 늘빛 최봉순의 작품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 닿아 깊게 새겨진다. 글자 획 하나하나에 깃들인 정성과 열정이 그대로 녹아있다. 서예를 깊이 감상하면 살아서 숨쉬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인생의 지침이 되는 삶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한 자(字) 한 (字)가 나에게 던져주는 무언(無言)의 메시지가 강력함를 느낄 수도 있다. 대부분의 수원시내 복지관이나 구민회관이 서예반을 개설한 것이 매우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복잡하고 때론 힘든 시간을 뒤로 하고 잠시 서예작품에 집중해 보는 것도 가치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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