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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화장품이 말하는 메시지에 주목하자~
수원시 청년들이 기획한 '화색' 프로젝트
2019-11-16 17:03:49최종 업데이트 : 2019-11-18 16:03:35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린 '화색'프로젝트 전시를 보고 있는 시민들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린 '화색'프로젝트 전시를 보고 있는 시민들

  행궁길갤러리에서 폐화장품을 이용한 작품을 전시하는 화색(化色) 전시가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화장을 하는 행위를 그림을 그리는 행위로 비유해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우리 엄마>에서 '우리 엄마는 최고의 미술가'라는 장면이 있다. 화장품과 미술 행위가 가지고 있는 유사점을 착안한 전시인지 어떤 내용의 전시인지 궁금한 마음에 주말 행궁길갤러리를 찾았다.

  길갤러리에는 이번 화색 프로젝트를 기획한 백서영 기획자와 이경우 작가 있었다. 수원시자원봉사 센터가 주최하고 수원시 청년들이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백서영 기획자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백서영 기획자(아주대학교)

전시회 개최 배경을 설명하는 백서영 씨.

  "제가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그곳에서 재활용품과 환경에 관한 문제를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 기획서를 가지고 갔죠. 센터에서 경기미술회 대학생들을 연계해 주어서 이번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현실화 할 수 있었어요."(백서영, 아주대학교)

  화장품을 만드는 데는 미세플라스틱이 첨가물로 사용된다. 이 미세플라스틱은 썩거나 사라지지 않고 하수구를 통해 흘러 바다로 가고 해양 생물들 몸에 축적된다. 이렇게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은 다시 우리 밥상에 오른다. 환경생태계에 화장품이 어떤 영향을 주는 지 폐화장품을 활용한 미술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대학생 11명의 작품. 화장품을 이용했다는 설명이 없다면 일반 미술작품과 다른 점을 찾기 힘든 이번 전시에는 작품의 소재가 던지는 의미를 관람객이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한다.
sun block 작품을 그린 이경우 작가(경기대학교)

sun block 작품을 그린 이경우 작가(경기대학교)

  "해양오염의 주범이 썬크림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썬크림을 주재료로 사용했어요. 화장품이 피부에 바르는 제품이다 보니 캔버스에 발랐을 때 잘 표현되지 않아서 여러번 덧칠하는 과정이 다른 미술재료와 달랐던 점이고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화장품 향을 맡고 먹을 건 줄 알고 핥아가지고 그 부분을 수정하느라 힘들었어요."(이경우, 경기대미술회)

  이경우 작가가 표현한 작품은 푸른바다가 아닌 사막 같은 바다다. 썬크림으로 바다를 표현해 해양이 오염된 걸 나타냈고, 덧바르는 작업으로 질감이 사막같은 느낌이 됐다. 썬크림 재료의 특성 때문에 얻어진 결과지만 사막화되는 바다의 의미가 더 잘 드러난다.
폐화장품으로 컬러링을 해 볼 수 있는 코너

폐화장품으로 컬러링을 해 볼 수 있는 코너

  이번 화색프로젝트처럼 버려지는 재료를 가지고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을 '리사이클링 아트'라고 한다. 이런 작품들은 실제 작품이 가지는 예술적, 미적 가치보다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묵직하다. 버려진 현수막이나 페트병을 재활용한 옷을 작품으로 만드는 시도는 종종 보아왔는데 화장품으로 그림을 그린 작품은 이번 길갤러리 전시에서 처음 접했다.
  
  대학생 작가들의 환경에 대한 고민이 담긴 작품을 왼쪽으로 돌아가며 감상하고 나면 전시 마지막 코너에 관람객들이 직접 폐화장품으로 컬러링을 해 보는 코너를 도착한다. 전시된 작품들이 스케치된 도안에 바구니 안에 있는 화장품을 이용해 색을 칠해보는 활동인데 얼굴에 바르고 그리던 화장품을 종이에 채색해 보니 느낌이 색달랐다. 종류가 많아 보이는 화장품이 실은 비슷비슷한 색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시민들이 폐화장품으로 채색한 작품들

시민들이 폐화장품으로 채색한 작품들

  직접 폐화장품으로 컬러링을 할 수 있는 코너 옆에는 환경문제 관련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이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는 어떤 것들인지 영상을 통해 상세히 알 수 있다.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바르는 화장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화색 프로젝트' 전시는 다음 주 월요일(18일)까지 진행된다. 행궁길갤러리에서 전시가 끝나고 난 뒤 시청로비나 수원시도서관에서 다시 전시를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한 달 동안 1인당 화장품 사용 개수는 평균 20.3개인데 하나라도 개수를 줄이는 데 동참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갤러리를 나왔다.
송민정 작가의 '역지사지' 작품

송민정 작가의 '역지사지' 작품

행궁길갤러리, 화색, 폐화장품, 미술전시, 수원시자원봉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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