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발가벗고 삼십리... 도보여행 시작해볼까
서호공원에서 만난 가을 그리고 안내판
2019-11-21 15:56:03최종 업데이트 : 2019-11-22 16:51:5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서호공원에서 만난 샛노란 은행잎은 마치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설렘을 안고 거닐게 된다.

서호공원에서 만난 샛노란 은행잎은 마치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설렘을 안고 거닐게 된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었다며 영하의 기온으로 시작된다는 뉴스 일기예보를 보면서 겨울로 성큼 다가온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문득 든 수요일(20일) 아침이었다.

올해 가을은 개인적으로 좀 우울한 나날이었다. 신체 부위가 한 곳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여러 곳으로 옮겨 병원을 오가며 약봉지를 달고 지내야 하는 우울한 일상이었다.

가을단풍놀이를 다녀왔다는 친구들의 sns속 이야기는 꿈같은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아름다운 가을단풍만큼이나 인증 샷 속에 나타난 친구들 모습은 하나같이 '너무 행복해요'라는 즐거움에 푹 파묻힌 모습이었다.

마음이 순간 급해졌다. 정말 이대로 가을을 그냥 떠나버려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에 구운동에 위치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나오던 길에 근처에 있는 서호공원을 찾았다.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아, 오기를 참 잘했구나!' 싶은 짧은 감탄사가 입속에서 흘러 나왔다. 샛노란 은행잎이 마치 융단처럼 내려앉아 포근하게 감싸주는 것 같았다.
 
따뜻한 위로를 받는 느낌이 나는 것은 개인적인 감성에 치우친 감정의 몰입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곳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살며시 밟아보니 사르륵, 부스럭… 밟는 각도에 따라 소리와 발끝에 전해지는 느낌이 똑같지 않다.
서호저수지를 끼고 서호공원을 도는 산책로는 가을날 걷기 좋은 길이다.

서호저수지를 끼고 서호공원을 도는 산책로는 가을날 걷기 좋은 길이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호저수지 주변을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의 건강한 모습이 가장 예쁜 모습 같다. 잠시나마 그들의 무리에 나도 끼어 보고 싶었다. 서호공원 입구를 들어서면 제일 먼저 백로화장실이 눈에 띈다. 화장실 문화를 이끈 수원시답게 이곳 백로화장실도 운치 있게 꾸며있다. 물론 내부 청결 또한 이용자가 많음에도 잘 관리되고 있다.

붉게 물든 단풍, 샛노란 은행잎, 그 사이로 한껏 푸른 위상이 돋보이는 잣나무와 소나무의 조화가 다양한 가을의 정취를 선사한다. 공원을 돌다보니 몇 가지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에 산책이나 운동을 나온 사람들에게 편리성을 제공하는 운동량을 표시한 표지판을 살펴보았다.
 

「여기는 출발점입니다. 한 바퀴 돌면 2000m입니다」 산책, 걷기, 파워워킹에 따라 칼로리 소모량이 숫자로 표시되어 있어 자신이 하고 있는 운동량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도움이 된다. 또한 응급처치 안내문도 한 번씩 살펴봐도 좋겠다.

좀 아쉬운 것은 표지판의 숫자나 칼로리를 나타내는 숫자의 색이 희미해져서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워 놓은 표지판의 관리도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면 좋겠다.

다양한 가을의 색을 만날 수 있는 서호공원에서 운치 있는 산책길에 나서보자.

다양한 가을의 색을 만날 수 있는 서호공원에서 운치 있는 산책길에 나서보자.

「응급처치의 중요성 : 인간의 뇌는 4~6분의 산소공급 차단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영구적인 손상이 초래된다고 하는데 119구급대나 의사가 도착하기 전에 환자의 의식을 회복시키거나 더 이상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응급처치를 한다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환자가 의식이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안내사항, 골절환자를 만났을 때의 응급처치, 기도유지방법, 두피손상이 있을 경우에 대비한 응급처치도 한번쯤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표지판은 운동을 하러 많이 나오는 서호공원에 특히 겨울철에 더욱 유용한 안내역할을 해줄 것 같다.

공원 내 이륜차 통행, 야영, 취사, 목줄 미착용 애완견의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판도 곳곳에 놓여 있다. 이용자들이 살펴보고 꼭 지켰으면 한다. 오토바이로 오고가는 사람도 보이고, 애완견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사람도 볼 수 있었다. 공공시설을 사용할 때는 정해진 규칙과 질서를 지키면서 이용해야 여러 사람들의 불편을 막고 쾌적하고 즐겁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발가벗고 삼십리' 이야기가 담긴 안내판도, 경기도 삼남길인 중복들길에 대한 안내판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살펴보자. 재미난 이야기 한 편을 맛볼 수도 있고, 중복들길을 마음먹고 나설 수 있는 도보여행에 대한 시작도 꿈꿀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가을의 색을 가까이서 만나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서호공원의 가을을 추천한다.

프린트버튼캡쳐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