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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겨울옷 입히기 "아파트 주민이 함께 해요"
아파트공유공간 사용 아이디어 콘테스트로 겨울 나무옷 만들기 실행해
2019-11-26 15:39:41최종 업데이트 : 2019-11-27 11:40:26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나무옷을 만들기에 참여한 주민들 단체 사진

나무옷 만들기에 참여한 주민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장철이다. 장독 가득 담긴 김치를 보면 든든하다. 한국 사람은 김장을 하며 겨울나기 준비를 한다. 그렇다면 나무들은 어떻게 할까? 가지에 붙은 나뭇잎을 떨궈내고도 버티기 힘든 겨울 추위를 잘 버틸 수 있게 나무에 겨울옷을 입혀 월동준비를 시킨다. 보통 볏짚으로 만드는 나무 겨울옷은 나무가 얼어죽는 것과 해충을 방지한다.
공유공간에서 나무옷을 뜨고 있는 주민들

공유공간에서 나무옷을 뜨고 있는 주민들

25일 매탄동 위브하늘채 아파트에서는 관리소 앞 나무들에 겨울옷입히기 작업을 했다. 17일, 18일, 24일, 25일 총 4일 동안 손뜨개 동아리가 중심이 되어 아파트 주민들과 직접 만든 형형색색의 따뜻한 털실로 짠 겨울 나무 옷. 최초 아이디어를 낸 이선경 손뜨개 회장을 만나 봤다.

"겨울에 나무 옷입히는 걸 해보고 싶었는데 혼자서는 할 수 없잖아요. 저희 동아리 회원들만 만들어서도 하기 힘들고요. 이번에 아파트 공유 공간 사용 아이디어 콘테스트가 있어서 거기에 응모해서 하게 됐어요. 아파트 전체 나무를 할 만큼 분량은 만들 수 없지만 일부 나무라도 주민이 직접 만든 뜨개 옷을 입히니까 보람되고 좋은 것 같아요."(이선경 회장)
손뜨개 동아리 이선경 회장

손뜨개 동아리 이선경 회장


나무옷을 만드는 주민들

나무옷을 만드는 주민들

위브하늘채 아파트는 지난 14일 관리실 1층에 아파트 공유공간 '위하누리'를 개소했다. 이곳을 아파트 내 동아리들이 사용하면서 동아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고, 주민들이 공유공간을 통해 새로운 모임을 만들 수 있도록 개소 이후 공유 공간 사용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열었다. 손뜨개 동아리는 작년부터 활동해온 아파트 내 동아리로 이번 콘테스트 응모를 통해 나무옷 만드는 데 필요한 실과 바늘을 아파트공동체활성화 추진단으로부터 제공 받았다.
만들어진 나무옷들

만들어진 나무옷들

"뜨개질을 못하는 데 여기 오면 가르쳐 준다고도 하고 제가 만든 걸 나무에 입힌다고 하니 오가다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와봤어요. 만드는 방법이 간단해서 금방 만들었어요. 내년 겨울에도 했으면 좋겠네요."(홍지연)

겨울 나무옷은 병충해 때문에 한 번만 사용하고 태워 없애야해서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올해 위브하늘채 겨울나무옷 만들기에는 총 2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목표한 13개 나무에 옷을 입히고도 남을 만큼 넉넉한 나무옷이 만들어졌다. 아파트 전체 면적에 비하면 일부분이지만 이 나무옷이 갖는 의미는 크다.  직접 나무에 옷을 입혀주는 주민들

직접 나무에 옷을 입혀주는 주민들

  "사람도 추우면 두꺼운 옷을 입고 옷깃을 여미잖아요. 나무에 옷을 입히는 일을 통해 나무도 생명이 있는 존재라는 걸 알릴 수 있어요. 자연과 교감하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우리가 이어져있는 걸 체감하기 힘든 아파트라는 주거 환경에서 이런 나무옷 입히기를 통해 생명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이선경)겨울 옷을 입은 나무들

겨울 옷을 입은 나무들

아파트내 공유공간에서 만들어진 겨울 나무옷, 공유의 범위와 의미가 사람을 넘어 자연으로까지 퍼져나갔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과 삶을 공유하는 위브하늘채 아파트의 겨울 나무옷 만들기가 올 겨울 훈훈한 이야기 첫 소식을 장식했다. 이를 시작으로 추워지는 날씨 속에 따뜻한 이야기가 많이 피어나는 겨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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