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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축소되는 졸업식…꽃집 상인들도 울상
“올해는 아쉬운 졸업식으로 기억날 듯해요”
2020-02-20 05:07:27최종 업데이트 : 2020-02-20 11:35: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졸업식이 많은 2월 말, 헤어짐에 아쉬워하고 다음에 다가올 새로운 인생에 마음껏 축하를 보내는 '즐거운 헤어짐'이 있는 때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인해 확진자가 늘면서 유치원과 학교들이 졸업식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줄줄이 축소되는 행사들로 화훼 업계 상인들도 울상이다. 아쉬움이 더욱 커지는 최근 졸업식을 찾아가보았다.

졸업식 맞았지만 한산한 꽃가게, "손님이 늘지 않네요."
우만동에 위치한 한 꽃집에 들렀다. 유치원과 학교가 인접한 꽃집은 평소보다 한산한 분위기였다. 작년 이맘때였으면 졸업식과 입학식을 겨냥한 꽃다발과 꽃바구니 등 선물들이 많았을 터. 예전보다 상품 종류는 조금 늘었지만, 대신 할인하는 꽃다발도 늘었다. 
 
다소 한산한 꽃가게 모습. 드라이플라워, 비누꽃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소 한산한 꽃가게 모습. 드라이플라워, 비누 꽃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졸업식 시즌인 때를 생각하면 손님이 적은 편이에요. 보통 손님들은 생화보다는 드라이플라워, 프리저브드 플라워(생화에 착색제와 특수 보존액 처리를 한 후에 건조시킨 것)도 많이 찾으시는데요. 코로나-19 때문인지 비누 꽃다발을 찾는 손님들도 늘었어요."(우만동 꽃가게 상인)

보통 졸업식이면 꽃다발 가격도 조금 오르는 편인데 오히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꽃 2~4종류에 3종류 장식품까지 더한 비누꽃다발이 2만원, 간소한 크기로 드라이플라워 꽃다발은 5000원이었다. SNS에 상점 홍보를 하면 드라이플라워 꽃다발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재고 소진을 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들 손에 들어가는 작은 꽃다발이 2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이들 손에 들어가는 작은 꽃다발이 2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간소화된 유치원 졸업식, "아쉬움에 눈물이 더 나요."
올해 31회 졸업식을 맞는 우만동 한 유치원을 찾았다. 이 유치원도 매년 졸업식을 앞두고 진행했던 사전 행사들을 취소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1년 동안 만들어 온 작품으로 1주일동안 전시회를 열었다. 주말까지 문을 열어 어린이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올해는 2일 동안 2시간 정도만 개방하고 규모도 대폭 축소했다.

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아이들이 부모에게 차를 따라주는 다도 시연을 했던 전통행사도 취소됐다. 학부모 김은영 씨는 "졸업할 때 다도시연만큼은 했으면 했는데 너무 아쉬움이 크다. 감동의 눈물이 아닌 아쉬움의 눈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치원 측은 사전에 설문조사를 실시해 다도시연만큼은 그대로 진행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받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해 취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치원은 졸업식에 최소한 가족들만 참석하도록 안내했다.

유치원은 졸업식에 최소한 가족들만 참석하도록 안내했다.


자연스럽게 졸업식도 축소되어 진행됐다. 유치원 측은 사전에 가정통신문을 통해 최소한 가족만 참석하도록 안내했다. 매년 유치원 입구에 있었던 꽃다발 상인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고 교사들은 입구에 손소독제를 직접 뿌려주며 위생에 만전을 기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졸업식은 아이들과 교사들이 읽는 편지에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각 반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는 첫 줄부터 말문을 잇지 못했다. 평소와 다른 교사의 모습에 더 큰 목소리로 우는 아이들도 있었고 학부모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졸업식에 참석한 가족들은 박수를 보내며 편지를 읽을 수 있도록 격려하기도 했다.
 
간단한 졸업식을 마치고 교실에서 인사를 나누는 교사와 아이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졸업식이었다.

간단한 졸업식을 마치고 교실에서 인사를 나누는 교사와 아이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졸업식이었다.


7세 반을 맡은 한 교사는 "아이들과 행복했던 시간이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왔다. 특히 졸업하기 전에 충분히 추억을 많이 쌓아야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서연 씨는 "코로나19로 그동안 아이들이 실내에서 생활하는 내내 마스크를 쓰고 활동했다. 아이들이 답답할까 안쓰러워 유치원을 보내지 못해서 그런지 안타까운 졸업식이었다"고 말했다. 2020년 축소된 졸업식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운 졸업식으로 기억에 남을 듯하다.         

졸업식, 코로나,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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