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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시민농장 개장, 도시농부로 살기
'다이어트 텃밭' 가꾸기 어때요?
2020-04-02 20:39:00최종 업데이트 : 2020-04-03 08:56:04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4월 1일 개장한 탑동시민농장, 도시농부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4월 1일 개장한 탑동시민농장, 도시농부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수원시는 도시생태농업 활성화와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활용을 위해 시민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탑동시민농장 1500구좌와 두레뜰공원 139구좌, 물향기공원 163구좌, 청소년문화공원 78구좌 등 공원텃밭 3개소를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기자는 당수동시민농장을 개장할 때부터 도시농부로서 텃밭을 일구었다. 농촌에서 나고 자라 농사일이 익숙할 것 같았지만 막상 직접 밭을 가꾸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다만 직접 밭을 갈고, 채소를 가꾸는 과정은 바쁜 일상 중 쉬어가면서 흙을 밟으며 사색하는 시간이 되었다.

도시에 살아가면서 흙을 밟을 기회는 거의 없다. 주택 주변의 길, 공원의 둘레길도 포장이 되어있어 흙을 구경하기조차 힘들다. 눈을 씻고 찾아봐야 볼 수 있는 귀한 존재가 흙이다. 사람은 흙을 밟고 있어야 자연과 합일을 이뤄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이 있고 사유하는 시간이 여유 있게 된다. 현대인들의 이기적이고 공격적이고 다혈질적인 정서는 흙을 밟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4월 1일 개장한 탑동시민농장, 도시농부들의 텃밭번호

4월 1일 개장한 탑동시민농장, 도시농부들의 텃밭번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탑동시민농장에서 농사를 짓게 되었다. 2월 3일부터 12일까지 탑동시민농장 교육장에서 분양신청을 받았다. 2월 21일 대상자 선정을 하고 3월 6일까지 텃밭 이용료를 납부했다. 예전 같으면 사전교육을 받았는데 올해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인터넷 교육 자료로 대체되었다. 텃밭 배정을 끝내고 4월 1일 개장을 했다.

4월 1일 탑동시민농장에 가봤다. 경기상상캠퍼스를 가로질러 갔는데 길가의 능수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예년에 비해 10일 가량 빨리 핀 것 같다.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적인 야외 생활이 위축되어 있었지만 드넓은 시민농장에는 많은 도시농부들이 밭을 일구고 있었다.

봄 햇살이 따사로워 약간 더위를 느낄 정도의 날씨였다. 대부분의 도시농부들이 마스크를 쓰고 땀을 흘리면서 밭을 갈고 있었다. 역시 부지런한 농부가 가꾸는 밭은 뭐가 달라도 달라 보인다. 씨앗을 심고 채소를 가꾸는 것도 모범적이고 밭을 잘 가꿔 결과로 증명할 것이다.

지난해 10월달 탑동시민농장 모습

지난해 10월 탑동시민농장 모습

 
시민농장에서 농사를 지으려면 이행협약서를 제출해야한다. 체험기간은 4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이기 때문에 마늘, 양파 등 겨울작물은 재배할 수 없고 화학농약, 화학비료, 제초제, 비닐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도시생태농업을 실천해야 한다.

이웃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 주변정리, 제초작업, 작물관리를 잘해야 하고 옥수수, 수수, 해바라기, 돼지감자, 수박, 호박 등 덩굴작물, 키 큰 작물 등을 심으면 안 된다. 관리가 미흡한 텃밭에는 패널티를 부과해 다음 연도 분양에서 제외될 수 있다.

시민농장 내에서는 음주 및 취사행위를 할 수 없고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 된다. 몇 년째 농사를 지으면서 느낀 점은 하지 말라는 일만 골라서 하는 몰상식한 도시농부들이 많다는 것이다. 분양을 받은 후 아예 농사를 안 짓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를 아무 곳에나 주차하고 세차를 하는 얌체도 있다. 친환경 도시생태농업이란 말이 무색하게 몰래 비료를 주거나 농약을 살포하는 경우도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탑동시민농장 가는 길, 경기상상캠퍼스에 활짝 핀 능수벚꽃

탑동시민농장 가는 길, 경기상상캠퍼스에 활짝 핀 능수벚꽃

 
텃밭 가꾸기 교육 자료에는 텃밭에 심을 수 있는 채소를 기준으로 여러 유형의 텃밭을 소개하고 있다. 고추, 잎들깨, 엔다이브, 쑥갓, 겨자채, 적축면 상추 등 바비큐파티를 위한 '바비큐 텃밭', 마, 우엉, 토란, 머위, 쑥갓, 부추 등 고혈압 예방을 위한 '고혈압 예방 텃밭', 방울토마토, 울금, 민들레, 케일, 삼채, 당근 등 암 예방을 위한 '암 예방 텃밭', 방울토마토, 매운 고추, 고구마, 청치마상추, 시금치, 당근 등 다이어트를 위한 '다이어트 텃밭' 등이 있다. 밭에 무엇을 심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도시농부는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하면서 기분 좋게 타인을 배려하고 여유를 가지고 밭을 가꾸었으면 한다. 시민농장에서 텃밭을 가꾸어봐야 도시에서 왜 녹지가 중요한지 느낄 수 있다. 개발 이익보다 녹지로 보존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주말에는 텃밭 2부제가 시행되고 있다. 평일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주말에는 텃밭번호 기준으로 4월 4일 토요일은 짝수번호 4월 5일 일요일은 홀수번호가 이용할 수 있다. 넓은 야외지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니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잘 지켜야 한다.

탑동시민농장, 도시농부, 다이어트 텃밭,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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