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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가 있어 좋다
'이순 테니스회원'들의 행복
2020-05-14 00:53:39최종 업데이트 : 2020-05-15 11:24:5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개보수로 그린테니스장이 됐고 면갈이로 한결 쾌적해진 코트

개보수로 그린테니스장이 됐고 면갈이로 한결 쾌적해진 코트

코로나19가 생각보다 기간이 길어져 방콕, 집콕 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며 생활의 활력을 잃고있음을 모두가 호소하고 있다. 생업이 확실한 세대들은 좀 나은 편이지만, 나이가 70이 넘은 이순 세대들은 하루 하루의 생활이 곤혹스럽고, 무기력도 심해져 질병에 걸릴 정도였다.
특별히 야외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가 오는 날이면 완전 '꽝'이다. 코로나19로 체육시설이 문을 닫아 개방될 때만을 꾹 참고 기다렸다.

매주 수요일은 공식적인 '이순 테니스 모임'이 있는 날이다.
날씨가 좋지 않거나 연휴, 명절을 제외하곤 늘 모여왔다. 코로나19로 연락이 없다가 이강면 회장으로부터 13일 오전 10시까지 만석 테니스 코트로 나오라는 문자가 왔다. 필히 마스크를 하고 오도록 당부받았다.

기자는 만석코트로부터 먼 곳에 살고 있어 전 날 라켓을 점검하고 운동화, 모자, 공 등을 가방 속에 챙기며 준비했다. 너무도 반가운 소식이어서 경기를 오래간만에 한다는 기대감을 가졌다.

9시에 버스를 타고, 10시경 테니스장에 도착했다. 코트에선 이미 4명이 경기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테니스를 가장 좋아하고 열심인 회원들로 테니스 없이는 못 사는 테니스광 이었다. 이순 테니스회는 역사가 20년은 됐다. 나이가 많아 아주 은퇴한 회원도 있고 너무 연로하고 건강이 좋지 못해 나오지 못하는 회원도 있다. 대부분 회원들은 이곳 저곳을 다니며 1주일이면 3회 정도 꾸준하게 테니스를 즐겨 오고 있다.

무엇보다 코트가 아주 신선했다.
최근 개보수한 그린 테니스 코트여서 매우 쾌적했다. 라인도 선명했다. 코트의 크랙 부분을 잘 보수했고 면갈이(면처리)와 평탄화 작업으로 안전도 역시 더 높아져 공의 바운드가 매우 좋았다.
수원시체육회가 운영하는 만석 테니스 코트는 앞쪽으로는 7개의 라인 코트가 있고 뒤편에는 7개의 코트로 구성되어 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몰려 일찍 오지 않으면 전혀 칠 수가 없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새벽부터 와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문을 열면 우르르 몰려 들어 노인들은 젊은이 때문에 코트를 차지하기가 힘들다고 여러 번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주변의 주차시설도 최근에는 전면 보완하여 유료화해서 질서가 잡혔다.
오늘 따라 못 보던 여성테니스 동호회 회원들이 많이 나왔다. 그들은 언니 동생하며 야단법석이었다.  경기를 하기 전에 몰려 들어 커피 등 차를 마시며 모두가 그간의 궁금한 소식을 물어보는 것을 옆에서 들을 수 있었다.
다른 테니스 동호회와 함께 즐기는 이순테니스회

다른 테니스 동호회와 함께 즐기는 이순테니스회

오늘은 삼일상고 테니스 코트 회원들도 더러 왔다. 이순 테니스 회원들은 만나자 그 간의 안부를 물었다. "오래 간만에 테니스를 하니 공이 잘 맞지 않는다"는 소리도 들려왔다. 난타를 하며 몸을 풀어야 하는데 얼마나 성급한지 모두가 급하게 경기에 들어 갔다. 오늘은 평소에 나오는 회원들이 많이 못 나왔다. 아마도 코로나19 때문인 것 같았다.
경기에 집중,몰입해야 이긴다.

경기에 집중, 몰입해야 이긴다.

전에는 이 시간이면 한쪽에서는 레슨을 받는 젊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하나도 없었다. 오래간만 이어서 그런지 한 게임이 끝났는 데도 모두가 힘이 들어 보였다. 나이가 70세 이상 80세, 혹 그 이상의 회원이어 짧은 볼이나 변칙적인 구질에는 실수가 많다. 경기감각이 1년 전인 작년에 비해 현저하게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둔화됨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쩔 수 없는 것이 나이이다. 두 게임이 끝났는데 벌써 12시가 가까왔다.

실외체육시설 이용수칙을 잘 지켜야 안전하다.

실외체육시설 이용수칙을 잘 지켜야 안전하다.

간신히 세 게임을 마치고 식당으로 향했다. 20여 명의 회원 중 10명이 경기에 참여한 후 식탁에 자리했다. 회원의 얼굴엔 땀이 배어 있었지만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매번 각자 일정금액을 부담해서 식사를 했지만 오늘은 어느 회원이 밥값을 모두 지불했다. 뭐니 뭐니 해도 식사 시간이 제일 즐거웠다. 기자가 나이가 제일 적어 잔 심부름을 했다. 커피를 나르고 고기가 남아 종업원에게 포장을 부탁했다. 모두가 헤어지며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를 조심하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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