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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칼럼] 축제가 끝났으니 ‘수원박물관 명품전(名品展)’ 보러가자
언론인 김우영
2018-10-05 18:40:12최종 업데이트 : 2018-10-07 20:21:50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 칼럼] 축제가 끝났으니 '수원박물관 명품전(名品展)' 보러가자

[공감 칼럼] 축제가 끝났으니 '수원박물관 명품전(名品展)' 보러가자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어제 밤 끝났다. 7일 밤 연무대와 창룡문 일대에서 열린 폐막공연 무예브랜드 '야조'를 보고 돌아오는 길, 그냥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 벗들과 또다시 생맥주를 마셨다.

늘 느끼는 감정이지만 축제가 끝나는 날의 밤은 아쉽다. 축제를 준비한 사람들은 피곤한 몸을 한시라도 빨리 쉬게 하고 싶겠지만 나 같은 이들은 늘 하루나 이틀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여행가서도 마찬가지다. 하나라도 더 보고 가겠다는 열정이 앞선다. 따라서 빡센 일정이 이어져 피곤하지만 마지막 날은 항상 아쉽다. 10여 년 전 일본의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성에 갔을 때는 일행들 여권을 모아서 히메지성 해자(垓字)에 확 던져버리자고 했다. 그러면 임시 여권 받을 때까지 하루나 이틀쯤 더 있을 수 있을 테니까. 몰론 농담이다.

지난번 칼럼에도 썼지만 수원야행이나 수원화성문화제, 수원연극축제 등 수원을 대표하는 축제가 끝나는 날이면 아쉽다. 그래서 몇몇이 둘러앉아 술을 마신다. 어김없이.

이번 수원화성문화제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길'을 주제로 열렸다. 나는 4일 밤 8시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린 전야제 프로그램 '수원화성 낙성연'에 화성 축성시 감동당상을 맡은 수원유수 조심태 역으로 출연 한 것을 비롯해 7일 마지막 행사인 '야조'가 끝나는 순간까지 화성문화제와 함께했다.

화성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2018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능행차 일부 구간을 행렬과 함께 걸었다. 백수나 마찬가지인 신세라 적은 금액이긴 하지만 (사)화성연구회 명의로 시민기부금도 냈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 프로그램은 60개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14개가 늘어난 것인데 이 가운데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가 제안하거나 시민 공모로 선정한 시민 주도 프로그램은 21개나 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화령전, 정조대왕 다례 체험', '봉수당 진찬연 궁중예술체험', '조선의 거리 악사', '달빛 가요제', '수원아리랑 체험' 등이었다.

특히 야간 프로그램을 확대했는데 이는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비록 태풍의 영향으로 진찬연을 비롯한 야외 프로그램들이 취소되거나 장소를 실내로 변경했지만.

이처럼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온통 수원화성문화제로 쏠려 있는 중에 수원박물관에서는 뜻 깊은 전시회가 시작됐다. 수원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10월 1일부터 12월 2일까지 개최하는 특별기획전 '수원박물관 명품전(名品展)'이다. 그야말로 수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명품들만 뽑아서 전시하고 있다.

특히 눈에 쏙 들어온 것은 조선 시대 영조와 정조의 어필(御筆)과 조선 최고 명필들의 글씨첩 청송 성수침 서첩(聽松 成守琛 書帖,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30호), 추사 김정희 서첩(秋史 金正喜 書帖, 경기도 유형문화재 324호) 등이다.

여기산 유적에서 나온 '민무늬 토기'와 팔달문 누각에 걸려 있던 '팔달문 동종'(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9호), 상주박씨의 기증품인 '박유명 초상'(보물 제1489호)도 관심을 끌었다.

이 가운데 팔달문 동종은 나를 추억에 잠기게 했다. 젊은 시절 치기로 팔달문에 숨어들어 이 종을 치고 달아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지금처럼 CC-TV도 없고 문화재에 대한 관리도 소홀하던 때여서 가능했다.

그리고 오래전 화성문화제(당시는 화홍문화제였다) 전야제 때 시장과 국회의원, 기관·단체장들이 팔달문에 올라 종을 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또 박유명 초상은 최근 원고청탁을 받은 터여서 더 유심히 바라보게 됐다.

이제 축제가 끝났으니 수원박물관으로 차분하게 발걸음을 옮기자. '수원박물관 명품전(名品展)'도 감상하고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수원역사박물관'과 한국서예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자체 최초의 '한국서예박물관'도 천천히 둘러보면서 이 가을을 뜻 깊게 보내길 바란다.
저자 김우영님의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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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전, 수원박물관, 언론인 김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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