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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내 청춘기 야간통행금지를 다시 보는 것 같았다.
김우영 언론인
2020-09-07 16:36:45최종 업데이트 : 2020-09-14 13:29:55 작성자 :   e수원뉴스
내 청춘기 야간통행금지를 다시 보는 것 같았다



내 주변엔 참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뭐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전화 한통으로 해결된다. 반면 내 위장과 간은 좀 시달린다. 술 약속이 잦기 때문이다. 요즘엔 각자 몸을 사리느라 뜸해졌지만. 그러고 보니 단골 대폿집에 얼굴 비춘지도 한 달이 넘었구나.

 

다양한 직종인만큼 정치적 성향 또한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잘 어울려 지낸다. 여-야, 진보-보수니, 그런 정치적 입장으로 언성을 높이는 일은 없다.

 

나는 스스로를 '보수적 진보'라고 생각한다. 내가 판단하는 보수의 기준은 민족과 사회공동체, 약자를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나눌 줄 아는 인간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법을 잘 지키는 이들이 보수다.

 

얼마 전 야권의 어떤 의원이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벌고, 세금 충실히 납부하고 그러면 격려 받고, 그런 분들에게 감사해야 하고, 그런 사람들이 나눠야죠.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소외계층과 나눠야죠. 그것이 보수의 가치 아닌가요? 우리 보수가 나눠 주는 것에 대해 너무 백안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어느 당이든 이런 생각을 갖고 실천하는 사람이 많은 곳이라면 언제라도 지지해줄 수 있다. 내 주변의 보수들은 이처럼 나눌 줄 아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극우·친일매국 옹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이들도 있어 되도록이면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어느 쪽이 됐건 극단은 위험하다.

 

소문을 듣자니 전광훈 씨가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지난 8월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다녀온 수원사람들도 꽤 있는 모양이다.

팔달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현장대응팀 요원들이 무더위에 괴로워하고 있다.

팔달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현장대응팀 요원들이 무더위에 괴로워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복절 집회에 다녀온 이들로 인한 지역 확산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며칠 전 신문 사설에서도 언급했지만 죄의식도 없이 방역 방해 행위까지 저지르고 있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 입원했던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50대 남성이 몰래 도주했다가 다음날 새벽 붙잡혔으며, 남양주의 한 병원에서도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방역당국의 눈을 피해 사라진 일도 있었다. 경기도 포천시에서는 이 교회 교인 확진자 부부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온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침을 뱉기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처벌해야할까? 이들은 그 죄업(罪業)을 어찌 견디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방역방해 행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치솟자 국회에서 이른바 '전광훈 방지법'이 발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고의·악의적 방역 방해 행위에는 책임을 묻는 것이 옳다.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집회 이후 당장 우리 가족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 신발가게를 연 첫째 아들과 의류점에 근무하는 둘째 딸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발령 이후 가게에 손님의 발길이 끊어지고, 식품 대리점을 하는 내 셋째 동생, 기념품과 완구 사업을 하는 막내 동생도 피해가 막심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거리에도 밤 9시 이후엔 사람이 없어 을씨년스럽다. 내 청춘기의 야간통행금지가 다시 시작된 것만 같다.

 

수원시에서도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수원시는 8월 7일에서 13일 사이에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거나 경복궁역 인근 집회(8월 8일)·광화문 집회(8월 15일)에 참가한 사람은 증상여부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보아하니 이번 코로나19는 금방 종식될 것이 아니다. 전세계의 전문가들의 예측도 밝지 않다. 그러니 내 건강 내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는 일이다. 진단검사 잘 받고, 마스크 잘 쓰고, 손 잘 씻고, 사회적 거리 지키고...방역당국의 말 좀 잘 듣자. 제발!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언론인 김우영 작가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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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김우영,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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