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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수원 KT위즈 '가을야구' 드디어 눈앞에 왔다!
김우영 언론인
2020-10-06 07:43:55최종 업데이트 : 2020-10-06 07:43:39 작성자 :   e수원뉴스
수원 KT위즈 '가을야구' 드디어 눈앞에 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3년 1월 17일 오전 총회를 열고 수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KT를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기업으로 최종 승인했다. 수원 10구단의 이름은 'KT위즈'로 결정됐다.

 

수원시민들은 환호했다. 특히 프로야구10구단 수원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염태영 수원시장과 '프로야구10구단 수원유치 시민연대' 회원들은 더욱.

 

시민연대에는 수원에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기 위해 350여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였다. 이들은 온·오프라인 홍보운동, 시민 서포터스 발대식 등 약 17개월간 유치운동을 주도했다. 이들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지지서명만 30만 명이었다. 한때 KBO가 10구단 창단을 유보하겠다고 발표하자 서울 잠실구장 앞에서 성명서 발표와 삭발식을 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2015년 3월 31일 수원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홈경기 개막전.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2015년 3월 31일 수원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홈경기 개막전.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우여곡절 끝에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으며 창단된 수원 KT 위즈. 그러나 프로야구의 벽은 높았다. KT위즈의 첫해 성적은 52승 91패 1무(승률0.364)로 꼴찌였다. 2015~2017년까지 3년간 연속 꼴찌였다. 그럼에도 수원 팬들의 KT 위즈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사실 수원 야구팬들은 냉정한 면이 있다.

 

2001년 인천에 있던 현대유니콘스가 홈구장을 서울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자금난으로 취소되면서 수원을 임시 연고지로 정했다. 수원을 임시 연고지로 한 뒤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기도 했으나 수원사람들은 마음을 열지 않았다. 경기장은 늘 상대팀의 응원소리가 더 높았다.

 

그렇지만 KT위즈는 따뜻하게 안았다. 꼴찌를 해도 "처음이니까 그렇지 뭐" "내년을 기다려 보자구" "아쉽지만 그래도 우리 팀"이라며 애정을 보냈다.

꼴찌를 면한 것은 2018년. 9위를 차지했다. 이듬해인 2019년엔 6위였다.

 

올해는 9월 말부터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창단 이후 꼴찌에서 맴돌던 KT 위즈의 상승세가 놀랍기 그지없다. 아직 20게임 정도 남아 있어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수원에서도 '가을야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시리즈 우승도 기대할 만 하다.


요즘 KT위즈의 야구경기가 수원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사진/ KT위즈 홈페이지

요즘 KT위즈의 야구경기가 수원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사진/ KT위즈 홈페이지

요즘 수원사람들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야구 시청이다. 비록 경기장에는 못가고 중계방송으로만 봐야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내가 수원 KT 위즈경기를 처음 본 것은 2014년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열린 2군 경기 퓨처스리그에서였다. 2군이라고는 하지만 1군 진입을 간절히 염원하는 프로선수들이어서 실력들이 만만치 않았다. 선수층이 얇았던 '풋내기' KT 위즈는 이들과의 경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KT 위즈는 1년간 2군리그에서 적응 기간을 거쳐 2015년 1군으로 데뷔했다. 나는 2015년 3월 14일 수원야구장 KT위즈파크에서 개장식 겸 2015년 프로야구 KT위즈-두산 베어스 시범경기를 지켜봤다.

 

"수원의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 잡을 수원야구장 'KT위즈파크'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KT치어리더의 개막축하공연이 시작되자 야구팬과 시민은 환호성을 지르며 개막을 축하했다. 그동안 야구에 목말랐던 수원시민들도 내야석을 모두 채웠고, 당초 예정과 달리 잔디석으로 된 외야까지 관중들이 들어차 열기를 반영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황창규 KT위즈 구단주, 구본능 KBO총재, 시민대표 등 22명은 야구장 앞 화단에 기념식수를 했다. 구장 앞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바닥돌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후략)

 

이는 당시 e수원뉴스에 쓴 기사 중 일부이다.

 

KT 위즈호의 초대 선장은 조범현 감독이었다. 2007년 KIA 타이거스 감독을 맡아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등 좋은 성적을 올린 명장이었다.

 

그러나 몇 년간 KT 위즈는 상대팀의 승수 쌓기 제물이 됐고 조범현 감독에 이은 김진욱 감독도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강철 감독 부임 후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 감독은 최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면서 자신감이 쌓였다고 밝혔다. '예전의 우리가 아니다'라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꼭 가을 야구를 수원에서 보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직관'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자 약력
 

공감칼럼, 김우영, KT위즈, 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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