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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올해는 수원서 ‘가을야구’ 보여줘!
김우영/시인, 언론인
2018-03-26 09:25:48최종 업데이트 : 2018-03-26 10:20:40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기자

지난 2013년 1월 17일 오전 수원시청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기쁨의 함성이 터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날 총회에서 수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kt를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기업으로 최종 승인한 것이다. kt의 10구단 창단 의결은 만장일치로 이루어졌다. 이후 kt 10구단 창단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수원 10구단의 이름은 'kt위즈'로 결정됐으며 수원시도 홈구장 '수원 kt위즈파크' 리모델링 공사에 박차를 가했다.

이 순간들을 지켜봤던 나는 감회가 새롭다. 수원시가 kt와 함께 10구단 유치를 발표하자 전북이 부영과 함께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치열한 유치전 끝에 KBO는 수원의 손을 들어줬다. 전북의 도청소재지로서 가장 적극적이었던 전주시는 수원시와 지난 1997년 출범한 더불어 함께하는 도시협의회(더함시) 회원도시로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었던 터라 자칫 우의가 상할까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유치경쟁은 감정의 골을 만들지 않았다.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가 확정된 뒤 염태영시장은 기쁨 속에서도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함께 경쟁한 전북과 부영에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아름다운 경쟁이 있었기 때문에 10구단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음을 국민들이 인정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북도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그리고 10구단을 유치문제로 두 도시의 관계에 금이 가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이 2016년 7월 13일 체결된 수원시-전주시 간의 자매결연이다.

두 도시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우호 협력 교류를 통해 우수사례를 배우고 공동 관심사에 적극 협력해 나가고 있다.

어쨌거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과정에서 가장 열성적으로 나선 사람은 당연히 염태영 수원시장이었다. 그리고 염시장과 함께 뜨거운 가슴으로 앞장선 사람들이 있다. '프로야구10구단 수원유치 시민연대'다.

시민연대는 수원시가 10구단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350여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민간 차원에서도 힘을 실어주자며 마음을 모은 것이다. 시민연대는 10구단 유치에 성공하기까지 약 17개월간 크고 작은 행사에 적극 앞장섰다. 온·오프라인 홍보운동, 시민 서포터스 발대식 등을 주도하며 큰 힘을 발휘했다.

수원시민 30만명의 지지서명을 받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특히 KBO의 10구단 창단 유보 결정 이후 서울 잠실구장 앞에서 성명서 발표와 삭발식을 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알려왔고 결국 유치라는 결실을 거두기까지 일등공신이었던 시민연대는 2013년 2월 20일 오후 2시 해단식을 갖고 아름답게 퇴장했다.

지난 2015년 3월 14일 열린 수원 kt위즈파크 개장식 및 시범경기(사진/수원시 포토뱅크)

지난 2015년 3월 14일 열린 수원 kt위즈파크 개장식 및 시범경기(사진/수원시 포토뱅크)

이렇게 창단된 수원 본거지 프로야구 10구단 kt위즈는 2014년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적응 기간을 거쳐 2015년 1군으로 데뷔했다. 2015년 3월 14일 수원야구장 kt위즈파크 개장식 겸 2015년 프로야구 kt위즈-두산 베어스 시범경기엔 구름관중이 몰려 흥겨운 축제를 펼쳤다.

나는 당시 상황을 e수원뉴스에 이렇게 기록했다.

'수원의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 잡을 수원야구장 'kt위즈파크'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kt치어리더의 개막축하공연이 시작되자 야구팬과 시민은 환호성을 지르며 야구장 개장을 축하했다. 그동안 야구에 목말랐던 수원시민들도 내야석을 모두 채웠고, 당초 예정과 달리 잔디석으로 된 외야까지 들어차 열기를 반영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황창규 kt위즈 구단주, 구본능 KBO총재, 시민대표 등 22명은 야구장 앞 화단에 기념식수를 했다. 구장 앞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바닥돌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후략)

수원 kt위즈파크 개장식(사진/수원시 포토뱅크)

수원 kt위즈파크 개장식(사진/수원시 포토뱅크)

더욱 의미가 깊었던 것은 이날 열린 kt-두산 시범경기가 2007년 10월5일 현대 유니콘스-한화 이글스 경기 이후 2천717일 만에 수원구장에서 재개된 프로야구 경기였기 때문이다. 현대 유니콘스는 수원을 홈구장으로 했지만 몇 년 전부터 연고지를 서울로 옮긴다고 발표한 상황이어서 수원시민들의 응원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수원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으며 출발했지만 kt위즈의 첫해 성적은 52승 91패 1무, 승률 0.364로써 꼴찌였다. 팬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한 단계씩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신참이라고 해서 살살 다루지 않았다. 2016시즌 역시 53승 89패 2무로 승률 0.373으로 최하위 성적을 거뒀다. 조범현 감독이 물러났고 2017시즌부터 김진욱 감독이 지휘를 맡았다. 2017시즌 시번경기에서 1위를 하고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뒷심 부족으로 50승 94패 승률 0.347 최하위를 기록, 3년 연속 꼴찌를 차지했다. 승률도 3년 연속 3할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희망을 걸어본다. 지난 21일 시범경기가 모두 끝났는데 kt가 5승1패로 1위에 올랐다. 또 두산에서 펄펄 날던 더스틴 니퍼트를 비롯, 황재균, 강백호 등 믿을 만한 선수들이 다수 합세했다. 팀 내 젊은 선수들도 그동안 많이 성장했다. 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김진욱 감독은 "작년에는 누굴 넣어야 했는데, 올해는 누굴 빼야하나 걱정 중이다. 팀 전력이 좋아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24일 2018 KBO 리그 프로야구가 개막됐다. 지난해 우승팀 기아 타이거즈와의 주말 2연전 전적은 1승1패.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지만 이제 4년 차를 맞는 kt위즈는 팬들의 간절한 기다림에 보답할 때가 됐다. 3년 연속 꼴찌라는 성적을 거뒀는데도 kt위즈파크 입장 관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kt위즈에 대한 사랑이 크고 깊다는 것이다.

시민들께서 그 사랑을 거두지 않으시길 바란다. 어쩌면 올해는 '가을 야구'를 수원에서 보는 행복을 누릴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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