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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동안 난관..수원컨벤션센터 "융복합 MICE 산업 중심 될 것"
김우영/시인, 언론인
2018-02-19 08:59:08최종 업데이트 : 2018-02-19 11:20:16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기자

지난 1996년 8월 지금은 고인이 된 당시 심재덕 수원시장과 함께 인도네시아 반둥시에서 자매결연을 위한 의향서 조인식을 한 뒤 오스트레일리아로 넘어가 북부지역 도시 타운스빌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그 여정(旅程) 중에 시드니를 방문한 일이 있었다. 수원시립합창단이 시드니의 상징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4회 '세계합창심포지엄' 무대에 한국 대표로 섰기 때문이다.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공연에서 수원시립합창단은 '동양 합창단의 신비로움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에는 전 세계 170여개국의 합창단이 출연했는데 단연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일약 세계적인 합창단의 반열에 올랐다.

그때 세계합창총연맹 회장은 로이스 잘츠만 씨였는데 연주가 끝난 뒤 수원시립합창단을 찾아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내가 감상평을 해달라고 부탁하자 "최고다! 세계 최고다!(The Best! Best in the World!)"라고 극찬했다. 당시 이상길 상임지휘자(현 안양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은 수원시립합창단은 이듬해인 1997년에는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미국 '바흐 페스티벌'에 초대받아 세계합창계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시드니에서의 일정은 시드니오페라하우스와 센트럴처치 공연관람밖에 없었는데 심시장이 느닷없이 달링하버로 가자고 했다. 동행했던 공무원들에게 시드니컨벤션센터를 자세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시드니 컨벤션센터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였는데 현지 가이드는 끊임없이 국제회의나 행사,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항상 외국사람들로 붐비고 있다고 했다. 이 때 심시장은 컨벤션센터를 수원에도 지어야겠다고 밝히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심시장은 수원천을 살리고, 수원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켰으며, 수원화성행궁을 복원했고, 월드컵 경기를 유치했다. 수원을 세계적 화장실문화의 메카로 만들었다. 그는 생각과 행동이 앞선 선구자였다. 그 때 이미 컨벤션센터의 중요성을 알아차리고 추진할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수원컨벤션센터 조감도

수원컨벤션센터 조감도

그의 수원시장 재임시절인 2000년 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사업은 원활하게 진척되지 않았다. 당시 국토해양부가 '수원시가 법인에게 조성원가에 따라 컨벤션센터 부지를 공급하는 것은 택지개발촉진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부지공급 승인을 거부하면서 사업은 진척이 되지 않았다. 민간사업자와의 소송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16년 동안 난관을 겪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2016년 9월 27일 수원 컨벤션센터 기공식이 열리면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기공식에서는 비 내리는 광교 호수공원의 야경을 배경으로 윤도현 밴드, 변진섭, 소찬휘, 손승연 등 인기 가수들과 수원시립합창단 등이 출연하는 가을밤 문화콘서트도 열렸다.

이날 심 전시장과 깊은 인연이 있는 염태영 시장의 감회는 남달랐을 것이다. 염시장은 기념사에서 "16년의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수원컨벤션센터가 첫 삽을 뜨게 됐다. MICE산업 육성과 세계적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조성해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18년 2월 중순 현재 공사가 착착 진행돼 3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19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컨벤션센터는 경기 남부권 마이스(MICE)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MICE'는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ravel'(포상 관광),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전시회)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다. 국제회의·전시회 개최, 컨벤션 센터 운영, 관광 산업 등을 중심으로 하는 융복합산업이다. 연관산업이 다양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도 불린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전체면적 9만5천460㎡ 규모로 컨벤션센터와 광장으로 조성된다. 백화점, 호텔, 쇼핑몰 등 부대시설도 건립해 마이스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12월 16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 '수원컨벤션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한 포럼'에서 한림대국제대학원 권유홍 교수는 "수원시는 삼성반도체, 수원화성, 광교호수공원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MICE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첨단 산업·세계문화유산의 고장이라는 점을 활용해 차별성 있는 상품을 개발하자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MICE 참가자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의 3.1배나 된다고 한다. 체류기간도 1.4배다. 자체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도 크지만,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기획사·개최지·숙박업체·음식점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며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더 크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도시브랜드 향상, 수준 높은 문화산업 육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4일엔 '마이스'(MICE)와 '서포터즈'(Supporters, 후원자)를 조합해 만든 조어로 '마이스산업 후원자'를 뜻하는 수원컨벤션센터 시민마이스터즈·수원마이스얼라이언스' 발대식도 열렸다. 이들은 수원시 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역사회 봉사 활동 등을 하게 된다. 또 마이스 관련 각종 행사를 온·오프라인에서 홍보하고, 행사 운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제 1996년부터 심재덕 시장과 우리가 꿈꿔왔던 20여 년간의 소망, 수원컨벤션센터 완공이 드디어 눈앞에 다가왔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부터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나는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김우영, 수원컨벤션센터, 융복합, MICE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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