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동안 난관..수원컨벤션센터 "융복합 MICE 산업 중심 될 것"
김우영/시인, 언론인
2018-02-19 09:01:35최종 업데이트 : 2018-02-19 11:20:16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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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 8월 지금은 고인이 된 당시 심재덕 수원시장과 함께 인도네시아 반둥시에서 자매결연을 위한 의향서 조인식을 한 뒤 오스트레일리아로 넘어가 북부지역 도시 타운스빌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그 여정(旅程) 중에 시드니를 방문한 일이 있었다. 수원시립합창단이 시드니의 상징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4회 '세계합창심포지엄' 무대에 한국 대표로 섰기 때문이다. 심시장은 수원천을 살리고, 수원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켰으며, 수원화성행궁을 복원했고, 월드컵 경기를 유치했다. 수원을 세계적 화장실문화의 메카로 만들었다. 그는 생각과 행동이 앞선 선구자였다. 그 때 이미 컨벤션센터의 중요성을 알아차리고 추진할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수원컨벤션센터 조감도 그의 수원시장 재임시절인 2000년 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사업은 원활하게 진척되지 않았다. 당시 국토해양부가 '수원시가 법인에게 조성원가에 따라 컨벤션센터 부지를 공급하는 것은 택지개발촉진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부지공급 승인을 거부하면서 사업은 진척이 되지 않았다. 민간사업자와의 소송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16년 동안 난관을 겪었다.그리고 드디어 지난 2016년 9월 27일 수원 컨벤션센터 기공식이 열리면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기공식에서는 비 내리는 광교 호수공원의 야경을 배경으로 윤도현 밴드, 변진섭, 소찬휘, 손승연 등 인기 가수들과 수원시립합창단 등이 출연하는 가을밤 문화콘서트도 열렸다. 이날 심 전시장과 깊은 인연이 있는 염태영 시장의 감회는 남달랐을 것이다. 염시장은 기념사에서 "16년의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수원컨벤션센터가 첫 삽을 뜨게 됐다. MICE산업 육성과 세계적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조성해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18년 2월 중순 현재 공사가 착착 진행돼 3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19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컨벤션센터는 경기 남부권 마이스(MICE)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MICE'는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ravel'(포상 관광),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전시회)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다. 국제회의·전시회 개최, 컨벤션 센터 운영, 관광 산업 등을 중심으로 하는 융복합산업이다. 연관산업이 다양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도 불린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전체면적 9만5천460㎡ 규모로 컨벤션센터와 광장으로 조성된다. 백화점, 호텔, 쇼핑몰 등 부대시설도 건립해 마이스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4일엔 '마이스'(MICE)와 '서포터즈'(Supporters, 후원자)를 조합해 만든 조어로 '마이스산업 후원자'를 뜻하는 수원컨벤션센터 시민마이스터즈·수원마이스얼라이언스' 발대식도 열렸다. 이들은 수원시 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역사회 봉사 활동 등을 하게 된다. 또 마이스 관련 각종 행사를 온·오프라인에서 홍보하고, 행사 운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