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추워지면 더 위험한 혈관질환 예방과 치료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철환 교수
2018-11-01 13:15:21최종 업데이트 : 2018-11-01 13:11:20 작성자 : e수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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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추워지면 더 위험한 혈관질환 예방과 치료 찬바람이 부는 계절엔 심혈관 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고혈압환자의 혈압은 계절변화에 영향을 받곤 한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낮고 찬바람이 시작되는 가을철을 기점으로 상승, 10도 정도의 기온 하강 시 혈압은 13mmHg정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날이 차가워져 체감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건강한 사람도 혈압이 약간 올라간다. 여름철 대비 겨울철 이완기 혈압이 3-5mmHg 정도 높다. 고혈압 환자 또한 혈압 약 복용유무와 상관없이 겨울철에 여름철보다 혈압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러한 혈압 상승은 뇌졸증,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대동맥박리, 심부전증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 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말초동맥들이 수축하고 혈관저항이 상승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이로 인해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게 되어 뇌출혈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고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 심장발작이나 협심 흉통이 악화되기도 한다. 또한 밤사이 감소된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우리 몸이 이완 상태에 있다가 잠에서 깨면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여 아침에 심장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게 되는데 많은 돌연사가 하루 중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이러한 이유라 할 수 있다. 추운 겨울날이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노인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 또는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은 차가운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심혈관 질환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모든 질환이 미리 준비하고 주의를 하면 예방 할 수 있듯이 심혈관계 질환의 악화 또한 예방이 가능하다. 심혈관 질환의 적이라 할 수 있는 과음,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음은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과 심근 허혈을 유발 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흡연 또한 담배 속의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의 물질들 때문에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심장이나 뇌로 가는 산소 운반 능력을 감소시키고 혈관 속의 노폐물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고 악화 시킨다. 과음과 흡연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 심장 돌연사의 위험이 높다는 것은 많은 연구 결과에 나타나 있다. 이러한 과도한 음주와 흡연 후 다음날 아침 찬 공기에 노출은 그 어느 경우 보다 위험 할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이해될 것이다. 과음과 흡연을 과도하게 한 경우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음날 아침 등산이나 갑작스런 이른 아침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심장내과 이철환 교수의 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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