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봄, 자전거 타고 떠나는 여행
김우영/시인, 언론인
2018-03-22 09:27:23최종 업데이트 : 2018-03-26 11:38:40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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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광교산엔 산수유, 생강나무꽃이 만개했고, 산 입구 개울 옆엔 버들개지가 귀여운 새끼강아지 털 마냥 활짝 피었다. 지난 광교산행에선 처음으로 산버들도 보았다. 광교산 정상 서쪽 백운산 가까운 능선에서다. 설마 처음 봤을까. 그러고 보니 평소보다 자전거 애호인들이 퍽 많다. 봄이 왔기 때문이다. 자전거는 겨울에도 탈 수 있지만 눈이 오거나 땅이 얼어붙으면 위험하다. 광교산 자전거길(사진/수원시포토뱅크) 그렇게 광교산 버스 종점으로 내려오니 여기도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참 많다. 자기 자전거를 갖고 온 사람들도 있지만 빌린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 자전거는 수원시 공영자전거다. 수원시는 현재 행궁광장·화서문·장안문·연무대·광교산 반딧불이쉼터·광교교·상광교 버스종점 등 7곳의 공영자전거 대여소에서 공영자전거 360대(성인·여성·아동용)를 운영하고 있다. 1회 이용료는 1천원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여름철 오후 7시) 이용할 수 있는데 봄이나 가을, 날씨가 좋은 날 주말 공영자전거의 인기는 최고다. 화성행궁광장의 경우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도 자주 목격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이용료가 저렴한데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곳곳과 광교산을 둘러보면서 관광도 하고 건강도 챙기는 일거양득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대여소 없는 무인대여자전거'는 IoT(사물 인터넷) 기술과 GPS(위치 파악 시스템), 자동잠금 해제, 데이터 분석 등 기술을 결합한 자전거 대여·반납 체계다. 자전거 거치대, 무인 정보안내시스템 등이 필요 없다. 자전거에 GPS가 장착돼 있어 스마트폰으로 수원시 곳곳에 있는 자전거 위치를 파악,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도 저렴해 시민들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회원가입을 하고, 5천원~2만9천원 사이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보증금은 회원 탈퇴 시 환불된다. 요금은 모바이크가 30분에 300원이고, 오바이크는 1회 이용권 250원(15분), 1일 이용권 590원(75분), 7일 이용권 990원(525분)이니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듯하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민간업체들이 자전거를 구입해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수원시 예산이 절감된다는 점이다. 수원시가 자전거보험을 시행하자 전국의 지방정부들이 수원시를 벤치마킹하고 이 제도를 다투어 도입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행정자치부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뽑힌 황구지천 자전거길(사진/e수원뉴스 김성지 시민기자) 이중 황구지천 자전거길은 행정자치부의 '2016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