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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원은 재즈(Jazz) 물결
최정용/시인·에코마린뉴스 대표기자
2016-09-05 18:17:32최종 업데이트 : 2016-09-05 18:17:32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1995년 강원도민일보 문화부 시절의 기억이다. 3년차였고 문화에 대한 열정을 살던 시절이었으니 '의욕이 하늘을 찌르던 나날'로 기억한다. 부서 차원에서 문화의 도시 춘천 시민들을 위한 의미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무엇을 할 것인가. 
결론은 '재즈 공연'이었다. 당시 내로라하던 이정식 윤희정 등이 함께했다. 당시 유명했던 춘천어린이회관 앞 야외 공연장, 인파만파였고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재즈라는 장르가 춘천에 안착(安着)했다. 그 물꼬를 텄다는 뿌듯함은 지금까지 여전하다. 

그런데 그 날 하이라이트는 뒷풀이에서였다. 주최 측이 연주자들을 그냥 보내기 싫어하는 마음에서 주선한, 제법 큰 카페에서 벌어진 난장(亂場). 재즈 공연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자 재즈가 살아나왔다. 이정식의 거침없는 재즈 색소폰은 공간을 날아다니는 음표를 보여줬고, 육증한 몸에서 뿜어 나오는 윤희정의 목소리는 '재즈가 왜 영혼을 노래하는지 고스란히' 보여줬다. 2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눈만 감으면 '흥의 여진'이 가슴을 울린다.

다시 재즈를 만난 건 2010년 가평군 자라섬에서다.
가평에 살던 친구가 재즈 페스티벌 표를 구했으니 오라는 말과 함께 밤을 달려 그 섬에 닿았다. 섬에서 만난 재즈는 느낌이 또 달랐다. 어둠과 별 빛 아래 울리는 재즈 선율은 찾아간 모든 이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셨다. 이미 2004년 시작했으니 유명세는 하늘을 찔렀고 늦은 우리는 무대에 접근하지도 못했다. 

2009~2010년 유망축제, 2011~2013년 우수축제, 2014~2015년 최우수축제에 이어 2016년에는 10년 만에 비로소 국가대표 축제에 선정됐으니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재즈 페스티벌이겠다. 첫해 3만여 명이었던 관객이 12회 당시 21만여 명으로 7배 이상 뛰었고 2개이던 무대도 12개로 커졌다. 누적관람객도 192만 7천여 명으로 가평 인구의 30배를 넘는다. 경제효과도 엄청나다. 경제적 효과만 해도 지금까지 2천708억 원(직접 1천386억 원, 간접 1천322억원)레 2천210여 명을 고용했다고 전해진다. 가평군 지역내총생산액인 1조3천148억 원(2013년 기준)의 20.59%라니 할 말이 없다.

그 재즈를 올해에는 수원에서 만날 수 있다. 9월이 설레는 까닭이다.
'All that Jazz, 2016 수원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9월 9~10일까지 광교호수공원 스포츠클라이밍장 야외특설무대에서 재즈 마니아들을 기다린다. 재즈 디바로 불리는 웅산을 비롯해 신광웅과 필윤, 그리고 1995년 처음 만났던 이정식 재즈 밴드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국내 재즈계 스타들이 모두 모여 재즈의 완결판을 보여줄 모양이다. 그것도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한 광교호수공원에서 말이다. 

9월, 수원은 재즈(Jazz) 물결_1
지난해 재즈페스티벌에서 열광하는 청중들

협연도 볼만하겠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음악가끼리, 혹은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 등과 일시적으로 팀을 이루어 작업하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세상을 들려주는 신세계다. 게다가 재즈와의 결합이라는 오죽하겠는가, 기대한다. 재즈를 주재료로 펑크재즈, 국악, 힙합, 가요, 뮤지컬 등이 가미된다면, 우리의 귀는 또 어떤 호사를 전해줄 것인가, 마음만으로도 벅차다. 이래서 '기다리는 것도 행복하나니'라고 했을까, 짐작이 간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드러머 김희현은 대금 이생강과 함께 '2016 여우록페스티벌'에서 선보였던 국악과 재즈의 감동적인 공연을 보여준단다. 래퍼 '산이'는 한성원 펑크재즈 9인과 함께 재즈와 힙합의 컬래보레이션 공연을 펼친다니, '오 마이 갓(Oh my God)'이다. 또 재즈피아니스트 민경인이 대표 보컬 김도향과 함께 가요와 재즈의 신명나는 협업공연을 선보인다니, 9월 수원은 재즈의 물결로 넘치는 아름다운 가을 서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담한다.
9월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재즈에 미쳐보자.

재즈 초보자들을 위한 사족(蛇足).
재즈는 미국 남부 뉴올리안즈 미시시피강을 떠올리게 한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흑인 및 크리오울(Creole, 흑인과 프랑스인의 혼혈) 사이에 연주되고 형성된 춤이나 퍼레이드를 위한 음악에 대해 1914년경 'jass', 'jas', 'jaz', 'jazz' 등의 명칭으로 불린 것이 시작이다. 곡의 형식이나 곡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연주 스타일 및 연주 그 자체에 대한 호칭이라는 것을 본질로 본다. 재즈라는 말의 의미와 내용도 시대와 더불어 변해 가고 있기 때문에, 보편적인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화해 온 연주 스타일에 따라, 또는 발생지의 지명을 붙여서 일컬어지는 재즈를 살펴보면 이렇다.

▲뉴올리안즈 재즈:초기의 소편성(5∼7인)에 의한 집단 즉흥연주 형식의 재즈(조지 하이즈 재즈밴드) ▲딕실랜드 재즈:뉴올리안즈 재즈의 형식을 답습하고, 솔로 연주에 보다 중점을 둔 연주(에디 콘든 밴드) ▲ 스윙 재즈 : 1930년대 중기에서 40년대 전기까지의 빅 밴드 연주 및 그 시대의 소편성 캄보 연주를 스윙이라고 하며, 그 시대를 스윙 시대라고 함 ▲ 바프:스윙 시대 재즈의 형식적 장벽을 깨뜨린 화성 진행, 마디의 해방에 의한 새로운 연주 스타일 ▲ 모던 재즈:바프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 1950년대 재즈의 총칭. 바프 직계의 재즈, 그 반성에서 발생한 쿨 스타일, 하드 바프 등 여러 가지 호칭이 시기에 따라 사용되고 있는데, 모두 바프의 흐름을 바탕으로 한 것 ▲전위(前衛) 재즈, 뉴 재즈, 프리 재즈:바프 이디엄과 개념을 깨뜨린 일련의 재즈 운동 및 그 연주에 대해 여러 가지 호칭이 있는데, 주로 서구적인 음계나 하모니 개념을 탈피하여 새로운 사운드 추구를 겨냥한 것이 많고, 아프리카로의 회귀나 연주에 정신적인 중추를 유지하려 했던 곡이나 연주가 두드러짐<출처 : 파퓰러음악용어사전 & 클래식음악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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