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종합뉴스 | 수원시 인터넷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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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겨

윤수천/동화작가

농사꾼인 기덕이 아버지는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보다 반 뼘쯤 짧다. 그러다 보니 지게로 물을 져오더라도 정작 밭에 다다를 때면 물통에는 물이 반밖에 남아 있지 않다. 절뚝이며 걷느라 반 통의 물은 길바닥에다 엎지르기 때문이 ..

2013-12-21 10:42:26
시민 힘으로 '수원 2017 U-20 월드컵' 유치하자

시민 힘으로 '수원 2017 U-20 월드컵' 유치하자_12017 FIFA U―20 월드컵 대회 유치 성공 이후 수원을 비롯한 서울, 대전, 울산, 인천, 전주, 제주, 천안, 포항 등 9개 도시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유치신청서와 협약서를 제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축 ..

2013-12-16 10:00:50
겨울비 오는 날이면

김재철/칼럼니스트, 농학박사

얼마전 모처럼 겨울 가랑비(細雨)에 젖었다. 비가 내리는 것도 무시하고 우산도 없이 뻣뻣해진 목을 치료하느라 한 시간 가까이 한의원에서부터 걸어 왔기 때문이다. 마침 모자도 안 쓰고 나왔기에 머리서부터 온 몸이 축축하다. 늘 ..

2013-12-07 11:39:30
정조대왕이 가장 싫어한 사람은 누구?

최형국/역사학박사, 무예24기연구소장

가을이 외마디 비명처럼 붉고 노란 낙엽만 남기고 떠났다. 오직 거기에는 쓸쓸한 삭풍만 감돈다. 겨울이다. 언 손발 비비며 따스했던 여름날이 한없이 그리워지는 그런 계절이다. 이계절에 가장 추운 사람들은 역시 군대에 있는 군인 ..

2013-12-01 11:31:25
겨울나무를 바라보며

윤수천/동화작가

요즘엔 어디 가나 낙엽 천지다. 발끝에 채이는 것도 모자라서 가슴 안까지 밀고 들어온다. 바람이 부는 날이나 빗줄기가 지나간 날이면 낙엽 더미가 혁명군처럼 온 도시를 휩쓴다. 그러고 보면 나무들은 그 동안 참 많이도 참았다는 ..

2013-11-24 11:24:16
김치 키핑, 들어 보셨습니까?

김재철/칼람니스트, 농학박사

발안 옛 장터에 자리 잡은 자그마한 순댓국 집.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순대를 만들고 김치를 담그는 등 밑반찬도 몸소 챙긴다. 주인아주머니는 시어머니에게서 만드는 법을 배운 순댓국 장사가 벌써 20여년이 되었다고 묻지도 않은 이 ..

2013-11-18 14:15:45
정조의 마상무예 사랑

최형국/역사학박사, 무예24기연구소장

힘차게 초원 달리는 말을 보면 누구나 한번 즈음 그 말 위에 올라 함께 자유롭게 달리는 상상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렇게 말은 우리에게 아직도 폭주하고픈 욕망을 자극시킬 정도로 매력적인 동물이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경마에 ..

2013-11-03 13:26:48
하찮은 잡초 나부랭이라고요?

김재철/칼럼니스트, 농학박사

인류 역사상 적과의 전쟁기간은 다양하다. 짧게는 중동의 6일 전쟁이 있는가 하면 길게는 유럽의 30년 종교전쟁 그리고 영국과 프랑스의 100년 전쟁이 있다. 허나 이보다 더 긴 인류의 전쟁역사가 있다. 바로 잡초와의 전쟁, ..

2013-10-26 09:19:56
받고 싶으면 먼저 줘라

윤수천/동화작가

수원의 토박이 시인, 하면 임 아무개라는 것을 글 좀 쓰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안다. 임 시인은 수원 태생으로 약관의 나이로 첫 시집 '환생'을 출간하여 시인으로 등단하였을 뿐 아니라 수원문인협회를 창립한 초대 멤버의 한 사 ..

2013-10-20 10:13:51
무인(武人) 정조, 깍지를 말하다

최형국/역사학 박사, 무예24기연구소장

'깍지(角指)'라는 것이 있다. 문자 그대로 손가락에 낀 뿔이라는 도구로 우리나라의 전통 활을 쏠 때에 반드시 필요한 도구다. 그래서 전통시대에는 깍지 낀 손이 무인을 상징하는 도구이자, 그들의 자존심이기도 하였다. 조선시대 ..

2013-10-07 15:33:26
노루궁뎅이버섯

김재철/칼럼니스트, 농학박사

'엉덩이의 역사'를 보면 지구상 180여종의 동물 중 툭 튀어나온 반구형 엉덩이를 지닌 것은 인간뿐이라 한다. 이는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기 시작한 때부터 생겨났기 때문이다. 엉덩이는 허리 바로 아래쪽 부분이다. 궁둥이는 앉았 ..

2013-10-01 12:17:32
미소는 최상의 마음 선물

윤수천/동화작가

우리 동네에 인사를 아주 잘하는 가게가 있다. 작달만한 체격에 언제나 입가에 웃음을 물고 사는 남자 주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 가게 주인은 새벽같이 가게 문을 열기가 무섭게 한길 청소를 말끔히 한 뒤에 가게 앞을 지나는 동네 ..

2013-09-25 09:34:24
'여름일기'를 다시 읽다

양훈도/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외래교수

시를 읽고 싶어지는 걸 보니 가을인가 보다. 시인으로 살아가는 이나, 시를 섬기는 이가 들으면 노여움을 탈 소리로되, 우리네 심성 메마른 인간이 시 생각을 떠올린 것만 해도 칭찬받을 일 아닌가 모르겠다. 성현 이르시기를 시 ..

2013-09-16 11:27:26
골목길과 인문학

최형국/역사학 박사, 무예24기연구소장

떠나버렸다. 모두 떠나버렸다. 이제 골목길에는 더 이상 사람이 없다. 어릴 적 추억 가득한 어린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느린 걸음도 모두 사라져 버린 곳이 오늘날의 골목길이다. 그곳에는 이제 ..

2013-09-10 13:32:16
불량노인이 되자,노년에도 행복하려면

김재철/칼럼니스트, 농학박사

우리 마을에서 시골길을 따라 고개를 넘으면 앵두마을이 나온다. 앵두마을은 마을 뒷산에 앵두나무를 많이 심어 과거 유월이면 앵두축제도 열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앵두마을 초입에 멋쟁이 백구두 할아버지가 살고 있다. 가끔 장터에 ..

2013-09-04 15: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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