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고을 수원은 사진/이용창 화합의 물이 그러하듯 굵고 가는 높고 낮은 물줄기를 타내지 않고 나무든 바위든 시멘트든 몸 붉혀 쳐내지 않고 이 쪽 저 쪽 다른 물길도 함부로 밀쳐내지 않고 어깨 걸고 나가는 人人和樂의 큰마음 고을 겸손한 물이 그러하듯 이제 다시 사람이 사람을 받들고 반기면서 풀과 새와 꽃과 별과 벌레를 반기고 받들면서 오늘 더 깊이 통하고 내일 더 널리 나누는 지구마을 사통팔달의 푸른 길을 열리니 어머니 물이 그러하듯 수원의 삶을 품고 꿈을 품고 눈물을 품고 온 생명의 초록 꽃 숨을 온 고을에 품고 융융히 흐르라, 물 고을 수원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