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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벌써 10년 째, 쉬즈메디병원 인문학 강좌
언론인 김우영
2019-03-04 11:23:03최종 업데이트 : 2019-03-04 11:23:34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벌써 10년 째, 쉬즈메디병원 인문학 강좌

[공감칼럼] 벌써 10년 째, 쉬즈메디병원 인문학 강좌


지난해엔 쉬즈메디병원(원장 이기호)의 인문학강좌에 딱 한번 밖에 가지 못했다.

2017년 말 정년퇴직을 할 무렵에는 무조건 일주일에 두 번 광교산에 가고, 한 달에 한번은 가까운 지역이라도 여행을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쉬즈메디병원의 인문학강좌도 빠지지 않고 가서 점점 녹슬어 가는 머리에 윤활유를 쳐주겠다고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옛날에 어머니가 건너 마을 만신에게 내 점을 봐오신 적이 있었는데 평생 굶지는 않다는 것이다.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와 생각해 보니 그건 평생 그치지 않고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도 끊임없이 일거리가 생긴다. 매일 일간지에 사설을 쓰고 있으며 여기저기에서 원고청탁이 들어온다. 심사의뢰에다가 각종 회의 참석요청도 자주 받는다. 게다가 술자리까지 이틀에 한 번꼴로 벌어지니 참 바쁘다. 어째 정년퇴직 전보다 더 바쁜 것 같다.

그래서 거의 가지 못했다. 최고 수준의 강사진으로 정성껏 강좌를 준비하는 이기호원장께 참으로 죄송스런 마음이 든다.

지난해 강의 시작 전 이원장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반가운 사람과 전화로나마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내 20대 시절 경인일보 문화부 어경선 기자와 교유한 적이 있었다. 그는 신문지면 '작품의 산실' 난에 나를 취재해 소개해 준 이후 내 셋방에 와서 찬밥도 나눠먹을 정도로 자주 만났고 술을 마셨다.

세월이 흘러 그는 수원을 떠나 서울로 갔다. 매일경제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소식을 끝으로 서로 연락이 단절됐다. 그랬는데 그가 이기호 원장과 강좌 프로그램을 기획한 안병우 교수의 친구라는 것이다.

그리고 며칠 후 그가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지금은 은퇴해 다른 매체의 사설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옛날이야기를 하면서 감회에 젖었는데 나도, 그도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세상 참 좁다. 이 원장의 외조카 딸은 내가 창립멤버인 (사)화성연구회 사무국 일을 하고 있다. 내가 소개했는데 일을 잘하고 싹싹해 회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원장과 친척 관계라는 것은 한참 후에야 알았다. 이래서 나쁜 말이나 못된 짓을 하고 살면 안된다는 거다.
쉬즈메디병원의 인문학 강의. 사진/김우영

쉬즈메디병원의 인문학 강의. 사진/김우영


올해는 될 수 있으면 쉬즈메디 인문학강좌에 자주 참석하려고 한다. (그러니 내 주변의 술꾼들은 이번 달 3월5일과 19일 밤엔 나를 부르지 말길 바란다)

올해 상반기 인문학강의 주제는 '그리스 신화의 세계 : 신들과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내가 흥미를 느끼는 내용이다. 강의는 3월 5일부터 7월 16일까지 격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 동안 쉬즈메디 병원 프라우디 산후조리원 6층 프라우디홀에서 열린다.

△세계의 탄생과 신들의 전쟁(한경자 서울대 강사ㆍ3월5일) △올림포스의 신들1 : 제우스와 그의 형제들(김진성 동덕여대 강사ㆍ3월19일) △올림포스의 신들2 : 제우스의 자식들(김진성 동덕여대 강사ㆍ4월2일) △그리스 최대 영웅 헤라클레스(오유석 백석대 교수ㆍ4월16일) △페르세우스와 테세우스(오유석 백석대 교수ㆍ5월7일) △아르고 호 영웅들(한경자 서울대 강사ㆍ5월21일) △아가멤논 가문(김기영 연세대 강사ㆍ6월4일) △오이디푸스 가문(김기영 연세대 강사ㆍ6월18일) △트로이아 전쟁과 아킬레우스(강대진 홍익대 겸임교수ㆍ7월2일) △오디세우스의 모험(장시은 서울대 강사ㆍ7월16일) 순으로 총 10개의 강의가 진행된다.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문의 031-231-7308, 또는 쉬즈메디병원 홈페이지)

지난해 e수원뉴스에서도 소개한바 있지만 이기호 원장이 인문학 강좌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이었다. 미술에 관심이 많은 아내 최형분 씨의 조언으로 고대미술과 한국미술 강의를 열었는데 평판이 매우 좋았다. 2012년부터는 중학교 동기에다 군대 동기이기도 한 안병우 전 한신대 교수가 기획을 맡아 본격적인 인문학 강의로 정착했다.

그렇게 시작된 강좌가 10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200회 넘게 강좌가 열렸다.

이원장은 인문학은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남을 배려하는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인문학 강좌를 개설한 것도 30여년 간 병원을 운영하면서 받은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쉬즈메디병원에서는 음악회도 열린다. 한일 월드컵이 열린 해인 2002년부터 시작, 올해로 17년째 개최하고 있다. 12월까지 매달 셋째 주 금요일 오후 6시30분 신관 2층 로비에서 열린다. 인문학강좌와 마찬가지로 무료입장할 수 있다. 이래서 수원에 사는 재미가 있다.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공감칼럼, 김우영, 쉬즈메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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