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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차이 존중되는 다문화 축제
김훈동 / 수원예총 회장, 시인
2011-05-23 08:13:49최종 업데이트 : 2011-05-23 08:13:49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몇 해 전부터 한국사회에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과 함께 논의가 뜨겁다.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서의 위력일까.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를 표방하는 수원에서도 다문화가족 지원과 함께 '다문화한가족축제'를 펼치고 있다. 올해도 지난 22일 제1야외음악당에서 11여 개국에서 온 다문화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수원시에는 3만5천여 명에 이르는 다문화가족이 살고 있다. 한국말을 거의 완벽하게 할 정도로 동화된 이들이 있는 가하면 아직도 더듬거리며 의사소통의 불편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다. 서구사회는 노동을 매개로 하여 개별 이주했다가 추후 가족재결합 이주로 이어졌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주여성이 결혼을 매개로 하여 개별적 이주를 감행하고 있다.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다문화주의 정책'이란 이름으로 수많은 정책이 실행되고 있다. 온갖 사회서비스가 실행되고 있지만 문화적 다양성 촉진 대신에 사회적 통합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문화적 다양성이란 '내 문화도 중요하고 네 문화도 중요하다.' 는 정도가 아니다. '네 문화가 없어지면 정말 안돼'라고 할 정도라야 한다. 인종적 차이는 소멸되어야 할 것이지만, 문화적 차이는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해마다 열리는 다문화한가족축제를 통해서 실행되어야 한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지만 이상하게도 일반사회의 시선은 아직도 곱지 않다. 순혈과 단일 민족에 대한 강박 역시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전근대적인 인종주의를 정당화하는 기제(基劑)로 사용한다. 상이한 문화집단을 평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끌어안을 수 있어야 선진시민이다. 
 
다양한 문화적 주체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를 유지하되 동시에 평등하게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 다원적이고 포용적인 사회공동체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다르면서도 같다. 그리고 같지 않으면서도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다문화한가족축제'는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치밀한 기획이 되었으면 좋겠다. 초•중•고 학생들이 다문화자녀와 함께 나란히 앉아 공연을 보면서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물론 사회단체나 시민들도 대거 참여토록 해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을 올바로 갖게 할 필요가 있다. 

저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시민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 시민들도 '다문화한가족축제'에서 다양한 것을 보고 인정 해주고 '그것도 의미가 있다. 그것도 멋지다.' 라는 의식과 태도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다문화 인식의 확대다.
 
축제 프로그램 역시 너무 한국사회 적응위주의 내용이 아니라 문화적인 다양성을 증진하고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의 행사로 짜여져야 한다. 또한 관주도가 아니라 다문화가족들 스스로가 실질적으로 자신들이 가진 장점이나 끼를 최대한 살려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펼쳐가야 한다. 
 
다문화사회가 내국인과 다문화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다양함을 어떻게 우리 사회 안에서 '함께 이해하고 수용할 것인가'하는 문제다. 소통과 교류가 중요한 이유다. 앞으로 문화적 차이를 존중해 주는 '다문화가족축제'가 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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