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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웃음 주는 미소금융이 되어야 한다
김훈동/수원예총 회장, 시인
2009-12-29 13:57:32최종 업데이트 : 2009-12-29 13:57:32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금융은 혈액과 같다. 혈액이 통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금융은 국민경제 전체의 측면에서 자금의 여유가 있는 부분에서 자금이 부족한 부문으로 자금이 이전되는 것을 뜻한다.  상대방을 신용하고 자금을 융통하는 행위다. 자금이 돌아야 경제주체가 산다.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미소금융 1호점'이 수원 팔달문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자활의지가 있으나 제도권 금융회사 접근이 어려운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획기적인 서민금융 프로젝트다. 
신용등급이 낮은 저신용층, 영세자영업자, 저소득근로자 등이 대상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금융제도다. 보증인도 필요 없다. 담보도 요구하지 않는다. 서민층의 자활을 돕기 위해 '무보증신용소액대출'이다. 서민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제도다. 한국형 마이크로 크레딧(microcredit) 제도다. 

아름다운 소액대출이란 의미에서 '미소금융'이라 이름이 지어졌다. '미소(美少)금융'이 서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미소(微笑)금융'이 되길 기대한다. 미소는 집안에 행복을 남게 하고, 일 가운데 지탱이 되어주고 모든 고통의 치료제가 된다.

미국에서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서민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기존의 저소득 금융소외계층이 더 늘었다. 
소득감소와 일자리 부족으로 서민경제의 시련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때 소외된 서민들을 보듬어 줄 금융제도인 미소금융의 출연은 시의 적절한 정책이다.

미소금융이 지역의 저소득 시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탄력을 받는 좋은 기회가 되어야 한다.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이 급전(急錢)을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시행초기인 만큼 규정이 까다로울 수 있다. 아직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상자를 확대하고 대출상품도 다양화해야 한다. 

본래 금융기관은 돈 빌리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오래도록 배어있다. 대출 문턱도 높고 징구하는 서류의 가지 수가 많아 거래할 때 번거롭게 생각한다. 
대출심사나 사후관리를 쉽게 하라는 뜻은 아니다. 서민들을 품어 안을 수 있는 미소금융이 되어야 한다. 미소는 받는 이를 부유하게 해 준다. '찌푸린 미소금융'이면 안 된다. 
미소금융대출 창구를 찾는 이들도 자격조건이나 절차 등을 상담을 통해 해당유무를 알아 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당분간은 많은 이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뤄 불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모처럼 좋은 제도가 시행된 만큼 금융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찾아 적극적인 지원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기존 제도권과 달리 대상자가 서민이고 좌절하거나 낙담하고 있는 하위신용등급에 머물러 있는 이들임을 감안해야 한다. 이들이 자활의지를 갖고 홀로 일어설 수 있도록 낮은 금리의 자금을 빌려주어야 한다. 

어렵던 한 해가 저무는 때에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뒷받침 해주는 미소금융으로 뿌리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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