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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안전을 다루는 국제학회에 담긴 뜻
김훈동 / 수원예총 회장⋅시인
2010-03-25 14:18:23최종 업데이트 : 2010-03-25 14:18:23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사람들은 누구나 안전한 삶을 꿈꾼다. 
'안전'을 다루는 제19회 국제안전도시학회가 4일간 수원에서 열렸다. 학회는 같은 학문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로 조직된 단체다. 
안전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안전도시학회도 세계 안전전문가들의 비정부조직단체다. 세계보건기구(WHO)지역사회 안전증진협력센터 소장을 비롯하여 40여개 나라 230여개 도시에서 온 600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안전도시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펼쳤다.  

수원은 아시아 최초로 국제안전도시로 공인을 받은 후 재공인까지 받았다. 
심폐소생술 교육이 단초가 되었다. 기초단체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는 증거다. '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 문안은 21년 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첫 번째 국제안전도시학회 선언문중의 하나다. 인간은 누구나 안전을 원한다. 불행을 원하고 질병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부상감시, 자살, 가정, 직장, 학교에서의 안전, 응급처치와 병원치료, 폭력, 약물중독 및 노인낙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세계석학들의 기조강연과 섹션별 논의가 알차게 이뤄져 안전도시를 향한 해답을 찾고자 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일까. 그것은 인생을 사고 없이 안전하게 오래 사는 일이다. 사람들은 유일성(唯一性)의 생명을 가지고 일회성의 생애를 산다. 삶은 건강한 것이다. 삶은 약동하는 것이다. 

삶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재난과 사고다. 삶을 어둡게 만들거나 절망적으로 만든 것은 질병과 손상이다. 이번 학회가 단지 학자들이나 안전전문가의 논의 장으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국제안전도시의 사례 등을 정책적으로 잘 다듬어 시정에 반영하여 명실상부한 국제 안전도시로 발돋움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수원이 추구하는 행복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첫째다. 수원시가 국제 안전도시학회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유치한 이유다. 
 
일반적으로 손상은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예기치 못한 사고나 폭력에 의한 우연한 결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손상은 시민 개개인이 갖고 있는 위험요인과 위험 매개체, 위험한 환경이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우리가 무슨 일을 어떻게, 무엇을 가지고, 어디에서 하는지 모든 것이 손상의 이유다. 이런 점에서 시민의 노력으로 한 두가지 행동만 바꾸면 사전예방이 가능하다.     
  
자살예방, 교통상해사망, 재난, 청소년비행, 아동폭력, 성폭력, 알콜 중독 등 손상빈도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실사구시적으로 만들어져 시행되어야 한다. 
손상예방과 안전증진을 위한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어 지역사회 안전증진에 책임 있는 각계각층의 상호 협력기반도 이뤄져야 한다. 
  
안전문제를 개선하면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와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수원시가 국제 안전도시로 공인 받았다는 것은 '이미 모든 사고와 손상으로부터 안전해졌다는 것'은 아니다. 모든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보다 더 안전한 도시를 지향하면서 사고와 손상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이고 능동적으로 노력한다는 뜻이다. 

제19회 국제안전도시학회가 관련 행정기관, 시민 단체의 역할과 함께 '시민들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세계일류 안전도시를 만들어가는 관건임을 깨닫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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