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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칼럼]속 시원한 물의 좋은 점과 나쁜 점
정국영/한의사
2009-05-25 13:37:36최종 업데이트 : 2009-05-25 13:37:36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한의학칼럼]속 시원한 물의 좋은 점과 나쁜 점_1
[한의학칼럼]속 시원한 물의 좋은 점과 나쁜 점_1
이제 본격적으로 6월을 맞이하면서 때 이른 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상 그렇듯이 때 이른 더위가 더 덥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체온이 상승하게 되고 그로 인한 수분의 손실을 보충하기 위한 물의 섭취는 늘어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물에 대한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물이란 것은 우리 몸의 60~65% 정도를 차지하는 필수구성요소이다. 갈증을 느낄 때 물을 마시면 불과 30초면 혈액에 흡수가 되고 1분 정도면 뇌에 도달하며 30분이 되면 인체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물의 기능을 살펴보면 물은 인체에 있어서 영양소를 녹여서 세포에 운반, 공급을 담당하고 또한 세포에서 나온 산성 노폐물을 모두 녹여 체외로 배출한다. 또한 효소반응이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체액을 PH7.3~7.4의 약 알칼리상태를 유지시키는 완충액의 역할을 한다. 또한 관절을 부드럽게 하며, 체내의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유지하고 피부 노화를 방지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상식으로 물을 많이 먹는 것이 몸에 좋다고 한다. 이것은 물의 좋은 장점만을 본 경우이다. 다시 말해 인체가 아주 건강했을 때 원활한 신진대사와 기능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깨끗한 몸과 피부를 위해 하루 2500ml의 물을 마셔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인체의 기능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경우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또 다른 문제점에 봉착한다. 다시 말해 물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이다.

만사가 그렇듯이 부족함도 병이되고 넘치는 것도 병이된다. 비타민이 아무리 인체에 좋은 점을 갖고 있으나 지나치면 또한 독으로써 작용하는 것을 우리는 이미 상식으로 알고 있다. 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스님 중에 육식을 하지 않고도 고지혈증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지나친 육식 생활이 문제가 아니라 지방을 담당하는 대사과정의 문제로 인해 생기는 현상이다.

물이 인체에서 지나친 경우는 과량 섭취가 문제가 아니라 물을 담당하는 기관과 오장육부의 문제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매우 중요시 한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물의 병적인 상태를 수독과 담음이라는 병리학적 용어를 사용하게 되고 그것을 야기한 오장육부의 상태를 구분하여 원인을 설명하고 치료하고 있다. 예를 들면, 폐의 기가 허해지는 폐기허의 상태에서는 만성 기관지염과 천명음이 생기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기체가 발생되면 소변이 시원하게 나가지 않고 저류되며 대변 또한 변비가 생긴다. 비장의 기운이 허해지면 수분이 전신에 운행하는 힘을 잃어버려 몸이 무겁고 배가 고프지 않으며 식욕부진과 만성피로, 부종을 동반하게 된다. 신장의 기가 허해지면 소변의 배설과 전신수액의 조절이 원활하지 않고 신부전 및 얼굴 부종, 전신 부종 등을 야기한다.

이처럼 물이 인체에 미치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물에 대한 능동적인 신체 기능의 작용 여하에 따라 좋은 점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나쁜 병리적 상태로 작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물의 작용이 중요하지만 역시 물을 섭취하고 운용하는 인체 기관과 장기의 중요성이 보다 훨씬 크다고 한의학에서는 생각한다. 물만 먹어도 몸이 살찌는 사람들은 반드시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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