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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해피수원- 행복헌장 필요하다
김훈동/수원예총 회장⋅시인
2008-04-10 15:31:56최종 업데이트 : 2008-04-10 15:31:56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수부도시 수원의 키워드는 단연 '해피(happy)'다. 삶의 습관인 '행복'이다. '해피수원'이 도시브랜드로 착근(着根)된 듯하다. 제정된 지 3년여 지났을 뿐인데도 인지도가 높다.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도 받았다. 
 
도시도 이젠 상품이다. 도시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팔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도시이미지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한다. 수원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마케팅에 나선다고 한다. 
당연하다. 대한민국의 수원에서 세계속의 수원으로 껑충 뛰어올라야 한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팔아야 한다.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아야 한다.
 
수원이 택한 '해피'라는 단어는 가장 원초적이고 우리들이 사는 이유이자, 삶의 가장 중요한 주제다. 사람들은 행복하길 원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행복'이라는 낱말을 인식하지 못하고, 또 깊게 생각하지 않은 채 살아간다. 
시민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보편적인 해결책은 없다. 허나 행복을 느낄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모래알만큼 많다. 행복은 바이올린 연주나 자전거 타기처럼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  연습할수록 느는 것처럼 행복은 삶의 습관이 아닐까.
 
행복은 그 자체가 목적이고 결코 다른 어떤 것을 위해 추구되지 않는다. 행복은 자신의 의지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처한 상황이나 내가 가진 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해 감사하는 삶, 어떠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자세, 사소한 것 하나에도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복된 좋은 운수를 만들어 간다. 
행복은 욕구가 만족되어 부족함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하는 심리적인 상태다. 그 상태는 극히 주관적이라 개인, 개성에 따라 가치관의 차이가 있다. 자신의 행복에 대한 전문가는 바로 자신이다.  
 
행복은 법률에서도 언급할 정도로 중요하다. 행복추구권은 기본 인권이다. 절대적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평생토록 행복한 인생이라. 누구도 그런 인생은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인생이 있다면 아마 지상의 지옥일 테니."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한 말이다. 행복은 영속하는 감정상태는 아니다. 행복은 수치화나 정량화(定量化)가 불가능하다. 
 
행복의 기준을 정할 수는 없지만 시민 모두가 공감하여 실천하는 행동강령이 만들어져야 한다. 
'해피수원 행복헌장'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도시브랜드 해피수원의 제정 취지와 그에 걸 맞는 시민이 행복을 추구해 가야할 덕목이나 실천사항을 담으면 좋을 듯하다. 너무 추상적이지 않고 시민의 의지로 만들어 가는 구체적인 행동지침이면 더욱 좋다. 
시민이 많이 찾는 공원이나 광장에 '해피수원-행복헌장' 비석을 세워 놓으면 한다. 해피수원은 밖으로 외치는 구호만 있지 정작 안에서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갈 실천덕목이 없다. 
물론 '해피'하다는 삶은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지, 마치 제품 설명서에 적힌 대로 따라하는 것은 아니다.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은 바로 시민 개개인 안에 있다. '해피하다. 신난다. 즐겁다' 라 불리는 상태는 시민 개개인의 주관에 따라 분화되는 개념이다. 만족, 기쁨, 보람, 가치, 평온함 등도 마찬가지다. 
 
행복이 도무지 잡히지 않는 대상만은 아니다. 
자신을 가로막는 마음의 빗장을 풀 때 얻을 수 있다. 자신을 어떻게 느끼는지가 중요하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행복은 남과 비교할 때가 아니라 더 높은 목표나 기준에 도달할 때 얻을 수 있다. 
'해피'한 인생은 스스로 창조해 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네 삶은 평온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로 가득 차 있다. 물론 분노, 절망의 순간도 함께 존재한다. 행복은 푸근한 만족감 그 이상이다. 
'해피수원-행복헌장'이 세워 지면 그 '행복헌장'을 실천하는 시민들 사이로 행복은 홀씨처럼 번져 갈 것이다. 행복은 행복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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