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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칼럼] 수원시 문화상 수상자들 "축하합니다"
언론인 김우영
2018-12-03 08:54:50최종 업데이트 : 2018-12-03 08:50:28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 칼럼] 수원시 문화상 수상자들

[공감 칼럼] 수원시 문화상 수상자들 "축하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원시문화상 수상자가 선정되고 11월 27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35회 시상식이 열렸다. 이 상은 수원시의 문화예술 창달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민에게 주는 수원시의 대표적인 상이다. 학술·예술·교육·지역사회봉사·체육부문 등에서 전문기관·단체로부터 추천된 인사들 가운데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는 정해득 한신대 한국사학과 교수(학술부문), 송향지 송피아노앙상블 대표(예술부문), 유인숙 평실사협회 대표(교육부문), 오영숙 새마을문고 수원시지회장(지역사회봉사부문), 최영화 수원시 씨름협회장(체육부문)등이 수상자가 됐다. 제35회 수원시문화상 수상자들

제35회 수원시문화상 수상자들

나는 2010년 제27회 수원시문화상을 받았다. 뭘 잘했다고 주는 상이 아니라 앞으로 제대로 잘하라는 질책의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받았다. 사실 그 몇 해 전부터 지역 예술단체로부터 공적서를 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한사코 사양했다. 몇 년 동안 그렇게 했다. 그런데 그해 여름 그 단체 회장님과 사무국장님이 직접 내 공적서 등 추천 서류를 만들어 사무실로 찾아 오셨다. 그리고는 도장을 내놓으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터라 더 사양했다가는 시건방지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할 수 없이 도장을 찍었다. 그렇게 그 사실을 잊고 있었는데 어느 가을 날, 지금은 세상을 떠난 ㄱ형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네가 수원시문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세상에 상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수원시문화상 같은 큰상은 받을만한 사람이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주 간혹 고개를 갸웃거릴 때가 있긴 하다. '이 사람이 왜 이 상을?'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는 것이다. 내가 수원시문화상을 받은 2010년 그 때에도 이렇게 고개를 갸우뚱거린 사람이 있었을지 모른다. 아니면 고맙고.

그 때 상패는 무척 컸다. 그 이유를 염태영 시장은 이렇게 설명하며 웃었다. "선거법 때문에 상금도 못 드리는데 이 상패로 밥상이라도 하시라고요" 그 뒤 2013년부터 상패는 다시 작아졌다. 2010년 제27회 수원시문화상을 수상하는 필자. 상패가 밥상만큼 컸다.

2010년 제27회 수원시문화상을 수상하는 필자. 상패가 밥상만큼 컸다.

이번에 상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정해득 교수의 수상사유는 "수원시와 수원화성을 주제로 한 다수의 저서·논문을 발표하고, 수원화성 정비에 필요한 수원지역 문화재를 조사·연구하는 등 수원시 역사문화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정교수는 고등학교 때 문학청년으로써 나와 일찍부터 인연이 있다. 그리고 나중에 역사를 전공해 (사)화성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와 함께 성신사 위치를 밝혀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송향지 송피아노앙상블 대표는 수원시 음악협회 회장도 역임했고 후배 연주자 양성에 앞장 서 온 분이다. 유인숙 평실사협회 대표는 수원제일평생학교 문해교사로 활동하며 '평생학습 도시 수원'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오영숙 새마을문고 수원시지회장은 시상식 당일 나와 점심을 함께 했다. 내가 수원시새마을문고 독후감 심사(장장 8시간 동안)를 한 인연이다. 그날 고운 개량한복을 입어서 동석한 심사위원들이 예쁘다고 칭찬했는데 시상식이 있는 날이었던 것이다. 참으로 열정적이고 봉사정신이 뛰어난 분이다. 새마을문고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최영화 수원시 씨름협회장은 내가 모 일간지 문화체육부장을 할 때부터 이름이 낮 익었던 분이다. 한조 씨름전용 체육관을 건립하고, 초·중·고등부 씨름단 창단을 주도해 수원시를 '씨름 도시'로 만들었다.

이번 제35회 수원시문화상 수상자들은 모두 상을 받을만한 훌륭한 공적을 쌓았다. 이분들의 수상에 의문을 표시할 사람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내년에도 각 부문에서 수원시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를 기대한다.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공감칼럼, 수원시 문화상, 김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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