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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모이자, 독립군들아! 3월 1일 화성행궁광장으로
언론인 김우영
2019-02-23 18:43:58최종 업데이트 : 2019-02-23 18:38:51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모이자, 독립군들아! 3월 1일 화성행궁광장으로

[공감칼럼] 모이자, 독립군들아! 3월 1일 화성행궁광장으로


지난 주말 화성을 한바퀴 돌다가 팔달산 정상 남쪽 산 능선에 위치한 '3.1독립운동기념탑'을 찾아보았다. 팔달산에 올 때마다 늘 이곳에 들러 살펴보곤 하는데 이번에도 깜빡했다. 늘 꽃 한 송이 사다 놓아야겠다고 했지만 번번이 까먹게 되는 것이다. 다음번에는 반드시 꽃을 사들고 가리라, 또다시 다짐한다. 3.1독립운동기념탑 옆에는 대한민국독립기념비도 있다.

3.1독립운동기념탑은 40년 전인 1969년 3월 1일에 건립했다. 기념탑 좌우에는 청동 부조가 있는데 한쪽에는 3.1운동 당시 각 계 각 층의 백성이 만세를 부르는 모습을, 다른 쪽에는 유토피아를 표현했다. 탑의 앞 쪽 중앙에는 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3.1독립운동기념탑은 원래 매향동 삼일학교 북쪽 언덕에 있었다. 3.1운동 때 당시 수원군 송산면 사강장에서 시위 군중에게 발포를 한 후 맞아 죽은 순사 노구찌의 이른바 '순국비'가 있던 자리였다. 해방이 되자 시민들에 의해 파괴됐고 이 자리에 3.1독립운동기념탑을 세운 것이다. 그 뒤 3.1동지회가 팔달산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지난 1월 1일 아침에 팔달산 3.1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3.1운동100주년및시승격70주년기념행사.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지난 1월 1일 아침에 팔달산 3.1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3.1운동100주년및시승격70주년기념행사.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이제 3.1절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이번 3.1절은 유난히 기다려진다. 올해가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을 맞는 해인데다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내가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기에 그러하다.

올해엔 수원시 곳곳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민 참여 행사가 열린다. '기억하는 백 년의 울림! 기약하는 백년의 미래!'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3월 1일 낮 12시부터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가 개최된다. 정오, 방화수류정과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시민참여 만세 행진에 이어 화성행궁에서 주제공연과 100주년 기념식과 전시·체험행사 등이 열린다.

수원지역에서 가장 먼저 3.1만세 함성이 울려퍼진 방화수류정을 시작으로 종로, 화성행궁까지 일반시민과 학생들로 구성된 2300여명의 '독립군'들이 만세를 외치며 행진한다. 같은 시각 수원역에서도 1500여 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수원소년군이 모여 화성행궁 광장으로 만세 행진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기념행사는 오후 2시에는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다. 김세환, 이하영, 조안득, 박선태, 이선경, 임면수, 김향화, 김장성, 홍종철 등 수원지역 독립운동가 9인을 기억하는 주제공연 '수원, 그날의 함성'이 공연된다.

시민대표 9인의 독립선언서 낭독, 희망횃불 점화 퍼포먼스, 독립군가 플래시몹, '만인의 메시지' 등 수원의 100년 미래를 기약하는 평화 세레머니 등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수원 3.1운동 주제 홍보관, 태극기 특별전시관, 1919 문화체험관, 미래체험관 등 부대행사도 볼만하다.

수원시는 3.1 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 뮤지컬 '독립군'도 제작해 상연한다. 4월 12~21일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월요일 제외)에서 화·수·목·토·일요일은 오후 3시, 금요일은 오후 7시 30분부터 공연된다. 이 작품은 명성황후 시해사건(1895년)부터 광복(1945년)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동안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과 치열했던 선열들의 독립운동을 내용으로 한다.

또 선경도서관에서는 지난 8일부터 오는 3월31일까지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기획전시회 '기록, 기억된 100년'이 열리고 있다. '기록의 길' '겨레의 길' '기억의 길' 등 3개의 테마도 구성돼 있는데 100년 전의 역사를 기록으로 되돌아 볼 수 있다.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수원지역 항일 독립운동 상징물 건립을 위해 3월 31일까지 시민 모금을 하고 있다. 상징물은 8월 15일(광복절)에 준공할 계획이며 기부자의 이름은 100주년 기념사업 백서에 등재된다. 비록 적은 금액이면 어떤가? 몇 사람의 큰 돈 보다는 적지만 여러 사람의 성금이 모아지는 게 더욱 의의가 깊을 것이다. 나는 지난 주 수원시 정책기획과에 들러 작은 정성이나마 보탰다.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공감칼럼, 김우영, 독립군, 화성행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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