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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중단되는 수원시 공유자전거 “아쉬워요”
언론인 김우영
2019-09-23 11:46:05최종 업데이트 : 2019-09-23 11:46:18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중단되는 수원시 공유자전거 아쉬워요

[공감칼럼] 중단되는 수원시 공유자전거 "아쉬워요"

수원시에서 무인대여 공유자전거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많은 시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업체 '모바이크'(Mobike)가 해외 사업장 전면 철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월 30일 자로 운영을 종료, 수원시에서는 더 이상 모바이크를 이용할 수 없다.

현재 수원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유자전거는 5000대이고 가입자수는 32만725명이다. 누적 이용 횟수는 무려 544만2096회나 된다. 이쯤 되면 공유자전거는 수원시민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모바이크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시의 공유자전거 손실률은 해외사업장 평균(30%)의 10분의 1 수준인 3%였다"고 한다. 수원시의 시민의식이 높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본사 방침은 국내(중국)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어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수원사업장까지도 철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학교 옆에 세워져 있는 공유자전거 모바이크. 사진/심춘자 e수원뉴스 시민기자

학교 옆에 세워져 있는 공유자전거 모바이크. 사진/심춘자 e수원뉴스 시민기자

공유자전거는 확실히 수원 시민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공유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 하거나 통학하는 장면은 흔한 일상이 됐다. 주부들도 공유자전거를 타고 시장에 다녔고, 젊은이들이 공유자전거를 이용해 행궁동, 이른바 '행리단길'을 누비는 모습도 보기에 좋았다.

내 작업실 인근에서 주차원일을 하는 젊은이는 이른바 '투잡'으로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는데 공용자전거 덕을 톡톡히 본다고 했다. 어떤 때 안양에 손님을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 혹시나 해서 스마폰으로 검색을 했더니 안양에까지 타고 온 자전거가 있었다고도 했다.

나도 봤다. 병점에 잠시 머물 때 버스 정류장이나 역 근처에 공유자전거가 있는 걸 여러 번 봤다. 수원에서 안양이나 병점까지 공유자전거를 타고 간 사람들이 있었다는 얘기다.

몇 달 전 수원시 3.1운동ㆍ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상해와 항주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유적지 등을 방문했을 때였다. 일행이었던 염태영 시장이 길가에 있는 모바이크 자전거를 스마트폰으로 작동시켜 타는 것을 보고 신기해했던 기억도 있다.

시민들이 공용자전거를 얼마나 애용했는지는 e수원뉴스에 올린 심춘자 시민기자의 시승기 '모바이크 타고 씽씽 달려요…주차‧보관 걱정 뚝'(2019년 5월 17일자)이란 글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모바이크를 이용하면서 더 이상 주차나 보관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용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편리한 이용후기를 말해 준다. 굳이 비싼 자전거를 사지 않아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먼 거리가 매우 짧아졌다."

원래 수원에서는 주황색 자전거인 모바이크 말고도 노란색 자전거 오바이크라는 공유자전거도 운영됐었다. 그러나 2018년 7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오바이크가 매각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다. 따라서 수원시는 공유자전거 오바이크를 압류·매각해 보증금을 환급했다.

오는 9월 말에 모바이크 마저 운영을 중단하면 기존 이용자들의 불편이 클 것이다. 그러나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또 다른 업체의 공유자전거가 수원시내에서 돌아다니게 될 것 같다. 수원시가 새로운 공유자전거 업체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늦어도 내년, 그러니까 2020년 상반기 안에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수원시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길 바란다.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공감칼럼, 김우영, 공유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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