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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말 못할 고민과 고통 '방광염'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슬기 교수
2020-07-15 14:19:15최종 업데이트 : 2020-07-15 14:19:01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말 못할 고민과 고통 '방광염'

[건강칼럼] 말 못할 고민과 고통 '방광염'

여름철에는 땀 분비량의 변화와 음료 섭취 증가로 인해 배뇨기능에 변화가 일어나기 쉽다. 게다가 덥고 습한 날씨로 세균번식까지 왕성한 탓에 방광염이 증가할 수 있다. 방광염은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이지만, 방치할 경우에는 만성 방광염이나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방광염은 세균 감염의 일종
신장, 요관, 방광, 요도로 구성된 비뇨기계의 한 부분에 세균이 감염된 것을 요로감염이라고 한다. 요로감염을 감염된 부위에 따라 나누면 하부요로감염과 상부요로감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부요로감염은 방광 이하의 부위에 발생한 감염으로 방광염과 요도염이 여기에 속한다. 상부요로감염은 콩팥과 요관에 발생한 감염을 말하는데 요관염과 신우신염이 해당된다.
해부학적, 기능적 이상과 기저질환 유무에 따라 요로감염을 나누면 단순 요로감염과 복잡성 요로감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 요로감염은 대부분 임신하지 않은 건강한 성인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형태로 제일 흔하다. 복잡성 요로감염은 해부학적인 이상, 비뇨기계 기능 저하, 폐색, 당뇨병 등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요로감염이다.
요로감염 중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자랑하는 것은 방광염이다. 방광은 근육으로 된 주머니 같은 기관으로, 위로는 신장에서 내려오는 요관과 아래쪽으로는 요도와 연결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방광에 400~500cc 정도의 소변을 저장할 수 있다. 방광염은 쉽게 말해 세균 감염으로 인해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주원인은 장내 세균, 그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항문 주위에 존재하는 대장균이다.

방광염 환자의 90% 이상은 여성
방광염 전체 환자의 90% 이상은 여성이다. 여성이 방광염에 특별히 취약한 이유는 해부학적 특징 때문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항문과 요도 사이의 길이가 짧아 장내 세균이 침범하기 쉬운 구조다. 이런 까닭에 여성의 절반가량이, 일생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요로감염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여성에게 방광염은 감기만큼이나 흔하게 찾아오는 질병이다. 무리한 성관계나 질 살정제 사용, 질 감염, 당뇨병, 비만, 가족력 등도 요로감염의 위험요인이 된다.
여름은 방광염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계절이다. 덥고 습한 날씨로 세균이 활발하게 번식하는 데다 땀으로 많은 양의 수분이 배출돼 소변량이 줄어든다. 이런 환경 때문에 세균 감염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개인 위생관리. 방광염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항문 주변의 대장균이다. 따라서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단순히 자주 씻는 것뿐 아니라 소변을 보거나 배변한 이후 이물질을 앞쪽에서 뒤쪽으로 닦아내는 습관도 필요하다.
꽉 조이는 옷 피하기. 여름철에 방광염이 늘어나는 이유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날씨 때문이다.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면으로 만든 속옷을 착용해 미연에 세균번식을 막는 것이 좋다.
물 많이 마시기.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방광 내 세균을 배출할 수 있다. 소변을 참지 말고 제때 가며 소변을 볼 때에 완전히 방광을 비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

김슬기 교수 저자 약력

김슬기 교수 저자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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