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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수원FC-수원삼성블루윙즈 '수원더비' 다시 보고싶다.
언론인 김우영
2020-08-05 07:36:21최종 업데이트 : 2020-08-05 07:36:27 작성자 :   e수원뉴스
수원FC-수원삼성블루윙즈 '수원더비' 다시 보고싶다

수원FC-수원삼성블루윙즈 '수원더비' 다시 보고싶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답답한 상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되고 있다. 올해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사)화성연구회 모임도 한차례 열지 못했다. 형편이 어려워도 빼놓지 않았던 국내외 문화유적 답사여행도 취소됐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도 현장에서 볼 수 없었다.

 

수원에 사는 나는 당연히 프로축구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 프로야구의 수원KT위즈 팬이다. 경기장에서 고래고래 함성을 지르며 응원한 뒤 인근 호프집에서 시원한 생맥주를 기울이는 일은 사는 맛 가운데 하나다.

 

비록 경기장엔 가보지 못했지만 최근 프로축구 수원FC의 선전에 기분이 좋다. 수원FC는 이른바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로 최다골을 기록하면서 K리그2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 가면 내년 K리그1 클래식에 진입하게 된다.

 

프로야구 수원KT위즈도 요즘 승률이 높아 어쩌면 '가을 야구'를 기대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프로축구 수원삼성블루윙즈는 성적이 저조하다. 자칫하다가는 2부 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수원시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수원FC와의 '수원더비'를 보여줘야 한다.

 

나는 수원FC의 연간 회원권을 구입했을 정도로 경기장에 자주 드나들었다. 특히 조덕제 감독 시절 수원FC의 경기는 거의 빼놓지 않았다. 2014년과 클래식(K리그1)으로 승격된 2015년 혼자서라도 경기장에 갔다.

 

조덕제 감독은 챌린지(K리그2)에 합류한 지 세번째 시즌만인 지난해 수원FC를 클래식으로 승격시켰고, K리그 최초의 지역 더비인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 시민 구단인 성남 FC와의 '깃발 전쟁' 등을 만들며 화제를 낳았다.

 

2016년 10월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수원더비 수원FC vs 수원삼성 경기/사진 강제원

2016년 10월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수원더비 수원FC vs 수원삼성 경기/사진 강제원

수원FC의 모태는 2003년 3월 창단된 수원시청축구단이다. 내셔널리그(K리그3) 강팀이었던 수원FC는2013년 K리그2에 참가했다. 조덕제 감독은 2012년 수원FC 감독으로 취임하자마자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견인했다. 그의 '막공축구'가 빛을 발해 2013년 K리그 챌린지에서 2016년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됐다.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K리그 챌린지를 거쳐, 클래식으로 승격한 최초의 팀이었다.

 

시민구단이기에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수원FC의 전력은 다른 K리그 클래식 구단에 비해 약했다. 이 와중에 조감독은 당당한 공격 축구를 펼쳐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때 치러진 수원FC-수원삼성블루윙즈 간의 '수원더비'는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2016년 10월 2일, 수원월드컵 구장에서 열린 수원더비는 우리나라 축구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서로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김병오의 결승 골로 5:4로 승리했다. 지금도 비 오는 날의 그 경기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렐 정도다. 이날 패배한 수원삼성 블루윙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응원단인 그랑블루(Grand Bleu)의 격한 항의에 시달려야 했다.

 

 
2016년 10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더비 수원FC vs 수원삼성 경기/사진 강제원

2016년 10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더비 수원FC vs 수원삼성 경기/사진 강제원

 

조 감독은 이름에 '덕'자가 들어 있듯이 덕장이었다. 1년만에 클래식에서 다시 챌린지로 강등됐지만 수원시는 다시 그를 감독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조 감독은 2017년 8월 부진한 성적을책임진다며 구단의 만류에도 불구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했다. 그는 "수원시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하며, 팬들의 기대에 보답해주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고심 끝에 연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끝내 사퇴를 선택했다.

 

구단 이사들은 조 감독에게 2017년 마무리까지 감독직을 맡으라고 의견을 모았으나, 조 감독이 직접 이사들을 설득함에 따라 이사회는 최종적으로 사의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5년 가까운 긴 시간을 함께한 수원FC와의 인연을 마무리 한 것이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 지난해 조 감독이 부산 아이파크 감독으로 취임한 것이다. 사실 부산아이파크는 조 감독과 악연이 있다. 수원FC가 1부로 승격할 때의 상대가 1부리그에 속했던 부산이었다. 조 감독이 수원FC를 지휘해 부산을 꺾은 것이다.

 

부산은 이후 5년 동안 2부를 탈출 하지 못했다. 그런데 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 K리그1 복귀에 성공했다. 그 후 부산은 1부 리그에서도 중위권을 유지하는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래서 조 감독은 '승격의 신'이라고 불린다.

 

아무튼 수원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조 감독이 부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니 기분이 좋다. 조 감독이 있어 부산아이파크 팀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수원FC가 올해 반드시 1부 리그로 승격되길 바란다. 수원삼성블루윙즈도 부진을 벗고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가길 바란다. 그래서 '수원더비'에 이어 부산과의 '조덕제더비'까지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아울러 수원KT위즈의 가을 야구도 수원에서 보게 되면 참 좋겠다.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공감칼럼, 김우영, 수원FC, 수원블루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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