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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화재 야행이 남긴 것
수원화성문화제‧수원연극축제‧야행으로 이어지면서 3연타석 홈런
2018-08-14 15:04:05최종 업데이트 : 2018-09-15 15:35:13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밤빛 품은 성곽도시 2018 수원 문화재 첫 번째 야행이 '행궁 그리고 골목길, 이야기 속을 걷다'라는 주제로 10일부터 11일까지 화성행궁, 화령전, 행궁광장, 행궁길, 수원미술관, 화서사랑채, 공방거리 주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날이 저물고 밤이 깊도록 계속된 무더위 속에 진행됐어도 지난해 못지않은 열기로 가득했던 2일간의 야행을 돌아봤다.

지난해 8월 처음 열린 야행은 화성행궁과 수원화성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3일간 진행됐다. 야행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화성행궁에서 광장으로, 행궁길을 따라 화서문 밖으로, 장안공원 성곽길을 따라 화홍문, 방화수류정까지 이동하면서 화성행궁과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야경에 감탄했고 행궁길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던 스토리와 콘텐츠에 주목했다. 
2018 수원 문화재 야행, 행궁광장에 모인 인파

2018 수원 문화재 야행, 행궁광장에 모인 인파

한 여름 밤 3일간 야행을 20여만 명의 관광객이 즐겼다. 지난해 9월에 열린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에서도 관광객이 급증했다. 야행과 문화제 기간에 수원화성, 화성행궁, 행궁길에 주목했던 젊은이들이 행궁동으로 몰려드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생태교통마을이 열렸던 행궁동은 '행리단길'이란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젊은이들의 트렌드는 올해 5월에 열렸던 수원연극축제에 대거 참여해 경기상상캠퍼스 울창한 숲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정도면 3연타석 홈런이라 할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야행은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축제의 공간을 만들었다. 화성행궁, 수원미술관, 팔달산 입구부터 공방길을 따라 화성행궁 광장까지, 광장에서 화령전, 화서사랑채까지 야행의 동선이 일자로 이어졌다. 일자 동선은 관람객의 자연스런 흐름을 막아 화령전 다음으로 화서사랑채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야행 동선과 동떨어진 수원전통문화관, 한옥기술전시관 등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2018 수원 문화재 야행, 수원미술관 잔디무대 공연

2018 수원 문화재 야행, 수원미술관 잔디무대 공연

전문가들은 9월 7일부터 8일까지 수원화성 성곽길에서 두 번째 야행이 열리기 때문에 화서사랑채 까지만 야행의 공간으로 포함시킨 것으로 보이는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당연히 야행의 공간을 화서문 밖 광장까지 연결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동선이 이어지고 순환하는 효과가 있어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이 이동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화서사랑채에서 끝나는 것과 화서문 밖까지 이어지는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이번 야행에서 특별히 주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화성행궁 안 6개의 건축물에서 다양하게 전시된 미디어아트다. 지난해에 이어 미디어아트는 화려한 볼거리로 관광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야행의 핵심적인 콘텐츠가 됐다. 화성행궁 좌익문, 유여택, 경룡관, 봉수당, 낙남헌, 화령전의 '행궁, 빛으로 물들다'와 미로한정의 '정조의 숨결1'은 미디어아트의 진수를 보여줬다.
2018 수원 문화재 야행, 행궁동 주민자치센터 앞 밤빛마켓

2018 수원 문화재 야행, 행궁동 주민자치센터 앞 밤빛마켓

미디어아트란 대중매체 즉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인 사진, 영화, TV, 비디오, 컴퓨터 등 대중에게 파급 효과가 큰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미술에 적용시킨 예술을 의미한다. 화성행궁 안에서 전시된 미디어아트는 미디어 파사드라고 하는데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합성된 용어로 건물의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해 보여준다. 

이번에 전시된 미디어아트 작품은 모두 정조대왕과 화성행궁을 주제로 한 콘텐츠다. 꿈을 위해 수원으로 행차하는 정조의 모습, 정조시대 낙남헌에서 개최됐던 행사 모습, 봉수당에서의 진찬연, 유여택의 과거, 현재, 미래를 테마로 건축물의 라인, 면, 화려한 컬러를 활용해 표현한 작품 등이다.
2018 수원 문화재 야행, 화성행궁 경룡관 미디어 파사드

2018 수원 문화재 야행, 화성행궁 경룡관 미디어 파사드

봉수당 옆 경룡관에서는 '쉼(休)'이라는 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됐는데 경룡관이란 장소의 특징을 미디어적 요소와 결합해 정적인 쉼에서 역동적인 꿈으로 이어지는 패턴들의 교차 흐름을 통해 장소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미리 경룡관의 윤곽을 정밀하게 맵핑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제에 맞게 선, 면, 색, 음악을 결합해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빔프로젝터를 통해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라고 김영태 작가는 밝혔다.

미디어 파사드는 수원화성이나 화성행궁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고풍스런 건축물은 다른 어떤 현대식 건물보다 미디어아트가 돋보인다. 야행 때만 아니라 여름철 주말을 이용해 화성행궁,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등에서 미디어아트를 상설전시하면 어떨까 제안한다. 지난해 화서문 옹성과 성벽, 서북공심돈이 거대한 화면이 돼 상영됐던 '빛을 바라보다'와 봉수당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빛의 산책'이란 미디어아트는 한번만 보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예술작품이었다.
2018 수원 문화재 야행, 화서사랑채

2018 수원 문화재 야행, 화서사랑채

2018 수원 문화재 야행은 9월 7일부터 8일까지 수원화성 성곽길에서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은 특히 야경이 아름답기 때문에 야행이 기대가 된다. 화서사랑채에서 화서문 밖 광장, 전통문화관에서 장안문까지의 동선을 이어 젊은이들이 축제에 동참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를 바란다.

수원 문화재 야행,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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