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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길’을 걷다보니 가을이 코앞에…
광교공원~광교저수지 잇는 5.5km 길…유명시인들 대표시 곳곳에서 반겨
2019-08-29 07:45:35최종 업데이트 : 2019-09-01 09:33:21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수원 팔색길 중 4색길인 여우길은 이 가을에 걷기좋은 길이다

수원 팔색길 중 4색길인 여우길은 이 가을에 걷기좋은 길이다

수원시민들은 '수원'을 자랑할 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가정 먼저 떠 올린다. 수원 여행지로는 광교호수공원이나 화장실 문화공원인 해우재, 또는 물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만석공원이나 일월저수지, 낙조가 유명한 서호저수지 등을 꼽는다.

가을의 초입, 뚜벅이 걸음으로 걸을 만한 곳을 소개한다. 다름아닌 팔색(八色)길이다. 팔색길은 여덟 가지 코스로 이루어졌는데 그 첫째 길이 '모수길'이다. 1색 모수길은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도심 속의 길이다. 수원천을 따라 거니는 모수길은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 2색 '지게길'은 광교저수지 수변길로,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걷기에 적합하다.<자료사진> 2015년 5월 여우길을 종주하기 위해 광교저수지에서 출발하는 수원시민들

2015년 5월 여우길을 종주하기 위해 광교저수지에서 출발하는 수원시민들

3색 '매실길'은 자연하천과 숲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생태길이며, 4색 '여우길'은 광교저수지와 원천저수지(광교 호수공원)를 연결하는 녹음이 짙은 숲길이다. 5색 '도란길'은 영통 신시가지 메타세콰이어길을 연결한 녹음이 우거진 가로수길이다.

6색 '수원둘레길'은 수원시와 인접한 타 지역과 경계가 되는 길로 초가을 짙은 녹음으로 눈이 시리다. 7색 '효행길'은 정조대왕이 부친 사도세자의 능침인 현릉원을 참배할 때 왕래하던 길이며 끝으로 8색 '화성성곽길'은 수원 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면서 사색에 잠길 수 있다.여우길은 숲길로 조성되어 있어 걷는 내내 힐링이 되는 길이다

여우길은 숲길로 조성되어 있어 걷는 내내 힐링이 되는 길이다

8월 28일 오후, 수원 봉녕사 일주문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난 숲길로 접어든다. 바로 4색 여우길이다. 그 길을 따라가면 마치 시골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혼자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 좋은 이 길은, 가끔은 혼자이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보아야 할 때도 있다. 혼자 걸으면서 '혹, 여우라도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숲이 울창하다. 이 길은 광교공원에서 광교저수지를 잇는 5.5km 길을 말한다.

기자는 가끔 바람이 서늘할 때면 이 길을 혼자 걷곤 한다. 이 길이 좋은 것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숲길을 걷다보면 쉼터와 화장실, 볼거리가 있어 즐거운 길이다. 생태통로를 따라 조성된 이 길은 정비가 잘되어있고, 숲이 우거져 한 여름에도 걷기 안성맞춤이다. 걷다가 힘들때 쯤이면 중간에 공원이 있어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봉녕사에서 생태통로를 이용해 여우골 숲길, 원천배수지 등을 지나면 광교호수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다.

광교신도시는 개발사업의 주체가 경기도지사, 수원시장, 용인시장, 경기도시공사사장 등이다. 2004년 6월에 지구지정, 2005년 12월 개발계획 수립, 2007년 6월 실시계획 수립, 2007년 11월에 착공하였으며, 2011년 12월에 1차 준공을 마쳤다. 광교신도시에는 광교산을 비롯하여, 광교중앙공원, 광교역사공원, 광교호수공원, 안효공원, 혜령공원, 사색공원, 연암공원, 다산공원 등이 있으며, 수원박물관과 광교역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광교신도시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생태통로가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걷는 명소가 되었다. 그 생태통로를 팔색길 중 4색길인 '여우길'로 명명했다.여우길의 끝은 광교호수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다

여우길 끝은 광교호수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다

이 생태통로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길이다. 이곳에는 모두 10개의 끊어진 구간을 잇는 에코브리지가 있다. 도로 위를 잇는 이 에코브리지에는 숲을 조성해, 동물이나 사람들이 이곳이 끊어진 구간이 아닌 자연스런 숲처럼 마음놓고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와 같이 에코브리지와 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는 광교신도시의 녹지율은 전국 신도시 중 최고수치인 41.7%나 된다.

10개소의 다리는 저마다 이름이 있다. 반딧불이다리, 나비잠자리다리, 소나무다리, 갈참나무다리, 풍뎅이다리, 여담교, 하늘소다리, 무지개다리, 꽃더미다리, 새터다리 등이다. 다리마다 이름이 다르듯 그 분위기도 다르다. 그래서 이 길을 많은 사람들이 즐겨 걷는다. 봉녕사에서 나비잠자리다리를 지나가는 길이 바로 여우길이다.

이곳은 인위적으로 조성한 에코브리지와 자연적으로 조성되어 있던 숲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광교공원에서 출발을 해 다시 광교 공원으로 돌아오는 길은 10km를 조금 넘는다. 그 길에는 두 곳의 저수지를 연결하는 광교호수공원과 10곳의 에코브리지가 있다. 그리고 그 끝에는 광교저수지의 목책길과 수변길, 그리고 광교산으로 연결이 되는 아름다운 길이다.여우길을 걷다보면 숲속 소로에 유명시인들의 대표시를 만날 수도 있다

여우길을 걷다보면 숲속 소로에 유명시인들의 대표시를 만날 수 있다

이 길에 시인들의 시 숲길이 있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만치 않다. 왜냐하면 이 생태통로에는 워낙 소로가 여기저기 나 있고 그 시 숲길은 한편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생태통로를 이어서 걷는 사람들은 이 시 숲길로 들어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좋은 길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나 역시 이 생태통로를 몇 번이고 걸었지만 이런 시 숲길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그저 흙을 밟으면서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길. 그 곳에는 조지훈을 비롯하여 김현승, 서정주, 박목월, 김영랑, 김소월 등의 대표적인 시를 만날 수 있다. 욕심 같아서는 지금 수원 시인들의 시도 쉴 수 있는 공간에 마련해 이곳이 정말 시 동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을 초입에 걷는 팔색길 중 4색길인 여우길. 꼭 여우길이 아니라도 좋다. 수원의 팔색길을 돌아보면서 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수원의 또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 때 이 길을 다시 한 번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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