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철새들 날아드는 축만제…먹잇감 풍부하고 수질 깨끗해
항미정에서 바라보는 풍경 아름다워…철새들로 생기 넘쳐
2019-11-06 13:09:14최종 업데이트 : 2019-11-06 15:42:57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축만제에 철새들이 날아들고 있다.

축만제에 철새들이 날아들고 있다.

정자에 앉아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철새들이 무리지어 날아오른다. 호수를 선회하듯 돌다가 이내 V자 대형을 만들며 어디론가 날아간다. 처음 날아오를 때는 완벽한 형태가 아니지만 조금만 날아가면 정연한 대열을 만들며 날아간다. 조금 늦게 출발한 철새는 그 다음 행렬에서 대열을 만들어 무리를 뒤따른다.
축만제 둘레길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축만제 둘레길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날이 선선해지면서 수원에도 철새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철새들 서식지인 북쪽은 이미 겨울이 되었음이다. 수원의 철새들 낙원인 축만제는 철새들이 모여들면서 생기에 넘치고 있다. 기러기, 가마우지, 중대백로, 청둥오리, 흰뺨 검둥오리, 물 닭 등 수 만 마리의 철새들이 축만제에서 겨울을 난다. 축만제 주변에 먹이가 풍부하고 쉬는데 편리하기 때문에 모여드는 것이다. 수질이 깨끗해진 이후의 현상임은 물론이다.축만제 제방에 있는 축만제 표석

축만제 제방에 있는 축만제 표석

축만제는 수원화성의 서쪽에 있기 때문에 서호로 불린다. 1799년 축조되었고 축만제란 '천 년 만 년 만석의 생산을 축원 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1795년 수원화성 북쪽에 만석거를 축조하고 대유평이란 국영농장에서 풍작을 거두자 축만제를 축조하게된 것이다. 이로 인해 수원은 가뭄에서 벗어나 수원백성들과 수원화성을 지키는 군사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축만제 제방, 잘생긴 소나무들이 있다.

축만제 제방, 잘생긴 소나무들이 있다.

축만제 제방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호수가 있고 남쪽에는 드넓은 서둔 들녘이 펼쳐져 있다. 철새들은 제방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제방에 있는 잘생긴 소나무 7그루는 200여년을 그 자리에서 풍년가를 들었으리라. 어떤 가뭄에도 목마르지 않았을 소나무는 수원에 있는 그 어떤 소나무보다도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아름답다. 소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제방을 걷는 즐거움이 있다.축만제 제방, 잘생긴 소나무 뒤로 축만제가 보인다.

축만제 제방, 잘생긴 소나무 뒤로 축만제가 보인다.

제방을 걷다보면 축만제(祝萬堤)라는 표석이 있는데 글씨가 힘차면서도 호방해 아주 멋스럽다. 팔달문, 지지대, 만년제 표석 글씨와 형태가 같아 축만제가 축조되었을 때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글씨 하나만 보더라도 정조대왕이 펼치고자 했던 세상이 눈에 보이는 듯 선하다.
축만제 제방, 잘생긴 소나무 뒤로 서둔 들판이 보인다.

축만제 제방, 잘생긴 소나무 뒤로 서둔 들판이 보인다.

제방 끝에는 수문이 있고 그 뒤에 정자가 있다. 항미정(杭眉亭),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항미정은 1831년 화성유수였던 박기수가 건립한 것이다. 중국 북송 시대의 소동파가 '서호(西湖)는 항주(杭州)의 미목(眉目) 같다'고 읊은 시에서 따다 지은 것이다. 당대의 지식인들이 우리 산하의 아름다운 모습에 주목한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시민들이 즐겨찾는 서호공원에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시민들이 즐겨찾는 서호공원에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축만제 둘레길에는 은행나무, 단풍나무, 왕벚나무, 버드나무, 무궁화, 회화나무, 살구나무, 플라타너스, 메타세콰이아나무 등 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다. 봄에는 봄꽃이 예쁜 길이고, 여름에는 시원한 길이며,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길이다. 겨울에는 철새들과 대화하며 걸을 수 있어 사철 지루하지 않은 길이다.

철새들이 날아오는 지금, 축만제에서 철새들을 만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축만제, 서호, 항미정, 철새, 수원여행, 한정규

프린트버튼캡쳐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