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8경은 어디?…신종 코로나 스트레스 날려버리세요
방화수류정‧화홍문‧용연이 어우러진 절경
2020-02-04 21:07:01최종 업데이트 : 2020-02-07 09:21:42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용연 뒤로 보이는 방화수류정

용연 뒤로 보이는 방화수류정


수원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경관이 어디인지를 알고 여행하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경관이 아름다운 곳, 역사적인 의미가 깃든 곳, 스토리가 있는 곳 등 특별한 장소가 많이 있다. 수원화성을 축성한 이후 정조대왕은 화성 춘8경, 추8경을 정했다. 8경에는 자연적인 경치뿐 아니라 새로 축성한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경관 및 이상향의 모습도 포함시켰다.

용연 뒤로 보이는 방화수류정, 버드나무에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용연 뒤로 보이는 방화수류정, 버드나무에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한글본 정리의궤에는 성역을 마친 뒤 화성 전경의 산천, 성곽, 궁실, 누대를 일일이 초본에 모사해 봄, 여름, 가을 세 계절의 경치를 큰 병풍 3좌에 각각 그려서 을람에 바치고, 총리대신과 감동 당랑이 모두 한 좌씩 나누며 감동한 여러 관원 또한 지본에 그려 족자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이후에 화성 16경을 춘추 8경으로 나누어 화사 김홍도의 그림으로 비단 병풍 2좌를 행궁에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본 용연의 풍경이 시원하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본 용연의 풍경이 시원하다.

 
춘8경은 화산서애(花山瑞靄, 화산의 상서로운 안개), 유천청연(柳川晴烟, 버드내에 비갠 후의 아지랑이 낀 경치), 오교심화(午橋尋花, 오교(매향교)에서 꽃을 찾음), 길야관상(吉野觀桑, 관길야(觀吉野)의 뽕을 보는 것), 신풍사주(新豊社酒, 신풍루 앞에서 사일(社日)에 술 먹는 경치), 대유농가(大有農歌, 대유평(大有坪)의 농사하는 노래), 화우산구(華郵散駒, 영화역(迎華驛)에 말을 풀어 놓음), 하정범일(荷汀泛鷁, 연꽃 물가에 채일(채색 배)을 띄움) 이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본 동북포루 모습, 뒤로 연무대, 동북공심돈이 보인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본 동북포루 모습. 뒤로 연무대, 동북공심돈이 보인다.

 
추8경은 홍저소련(虹渚素練, 화홍문 물가에 흰 깁을 편 듯함), 석거황운(石渠黃雲, 만석거의 누른 구름), 용연제월(龍淵霽月, 용연의 개인 달), 귀암반조(龜巖返照, 귀암에 도리어 비치는 경치), 서성우렵(西城羽獵, 서성 밖에서 화살을 꽂고 사냥하는 경치), 동대화곡(東臺畵鵠, 동장대의 새를 그린 솔(과녁)을 쏘는 경관), 한정품국(閒亭品菊, 미로한정(未老閒亭)에서 국화를 품평함), 양루상설(陽樓賞雪, 화양루(華陽樓)에서 눈을 보는 경관) 이다.

수원화성 북암문 밖에서 바라본 억새 숲과 동북포루, 연인들의 인증샷 명소이다.

수원화성 북암문 밖에서 바라본 억새 숲과 동북포루, 연인들의 인증샷 명소이다.

 
수원화성에서 제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화홍문, 방화수류정, 용연이 있는 곳으로 화성 추8경의 공간이기도 하다. 화홍문 7칸 홍예수문의 아름다움, 방화수류정에 앉아 장쾌하게 펼쳐진 일망무제의 경관을 보고, 떠오르는 달을 품은 용연의 풍광을 마주하면 누구나 시인이 될 것 같다.

방화수류정에서 주변의 경관을 보고 내려와 북암문 밖으로 나가면 왼쪽으로는 용연이고 오른쪽으로는 억새 숲이 동북포루 밖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다. 억새와 성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남기려는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정겹다. 카페를 찾아서 왔다가 너무도 멋진 경관을 보게 되어 행복한 표정이다. 연인들은 수원화성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다며 한마디씩 한다.

수원화성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화홍문 7칸 수문이 멋스럽다.

수원화성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화홍문 7칸 수문이 멋스럽다.

 
'방화수류(訪花隨柳)'라는 명칭은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는 뜻이다. 송나라 성리학자 정호(程顥)의 '춘일우성(春日偶成)'이란 시(詩)에 나오는 '운담풍경근오천 방화수류과전천(雲淡風經近午天 訪花隨柳過前川)'이라는 구절에서 따왔다. 멋과 풍류가 들어간 정자 이름이다. 오교라는 이름도 이 시에서 따다 붙인 것이다.

김홍도의 방화수류도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김홍도의 방화수류도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화성 16경을 그린 김홍도는 1798년에 '방화수류도'라는 그림을 그렸지만 남아있지 않은데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하다. 용연 입구에서 방화수류정을 그리지 않았을까. 방화수류정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장소는 용연을 근경으로 하고 방화수류정을 원경으로 할 때이다. 추8경인 용연제월과는 다른 모습을 상상해본다.  

수원화성은 사계절 언제 봐도 아름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지구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혼자서 아니면 몇몇 지인들과 함께 8경의 현장을 찾아 그 풍광을 즐겨보면 어떨까.

수원8경, 방화수류정, 화홍문, 용연, 수원화성, 한정규

프린트버튼캡쳐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