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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으로 떠나는 근현대 미술여행
나혜석 생가터에서 대안공간 전시까지…골목길 벽화보는 재미도 '솔솔'
2019-05-18 00:03:15최종 업데이트 : 2019-06-04 10:48:19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나혜석 생가터와 벽화 골목
행궁 근처 행궁동은 나지막한 옛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으로 최근에는 옛 집들이 카페, 서점, 공방으로 바뀌면서 행리단길이라는 명칭까지 생겼다. 이곳에 우리나라 여성 최초 서양화가이자 작가이며 근대 여권론을 펼친 운동가였던 나혜석 생가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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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초상화가 그려진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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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집을 변경한 카페


제일감리교회 맞은 편 골목 입구 벽에 '나혜석 생가터 골목전'이라고 쓰여있다. 이 표시를 따라 들어가면 자동차는 지나갈 수 없고 사람의 발길만이 닿을 수 있는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나온다. 아파트가 즐비한 요즘 도시에선 보기 힘든 골목길을 걷는 정취에 천천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담벼락에 그려져 있는 벽화가 눈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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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생가터를 안내하는 벽화ㅇ

소녀 나혜석 벽화d

나혜석 그림이 그려진 벽


벽화를 구경하면서 이 골목 저 골목을 지나다 보면 처음 오는 길이라도 서로 연결된 골목의 특성상 길을 잃을 염려는 안 해도 된다. 그렇게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나혜석 생가터'. 조혼을 강요하는 아버지에게 여성도 인간임을 이야기하는 소설 '경희'를 발표하고, '아이는 엄마의 살점을 떼어가는 악마'라며 출산과 육아의 고통을 처음으로 공론화시켰으며, 조선 사회 가부장제가 가지는 모순을 비판한 글 '이혼고백장'을 쓴 그녀의 불꽃 같은 삶을 생가터 앞에서 생각한다. 그녀의 삶과 지금을 사는 여성들의 삶에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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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생가터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생가터를 지나 다시 골목길을 걸으며 벽화에 숨어 있는 나혜석의 그림을 감상해보자. 걷다 보면 어느새 행궁동 골목길 끝에 다다른다. 이곳에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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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2015년 수원미술의 정체성 구축과 미술문화발전, 시민들의 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화성 행궁의 광장에 설립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한국근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여성화가이자 여성운동가인 나혜석 생가터 근처에 위치한 미술관에는 '나혜석 기념홀'이 있다. 2017년~2020년까지 운영되는 나혜석 기념홀에서는 작품 4점과 나혜석의 연보와 어록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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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나혜석홀


나혜석 기념홀 외에도 미술관은 총 5개 전시실과 교육실, 무료로 개방되는 아트&디자인 특화 도서관 등이 있다. 현재 '人-공존하는 공간', '재-분류: 밤은 밤으로 이어진다', '당신의 하루를 환영합니다'가 전시되고 있다. 수원시 카톡 친구는 입장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시민 만들고 운영하는 예술공간
나혜석 생가터와 미술관을 둘러보고 난 뒤에는 길을 건너가 보자. 현대 문화예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옛 '대안공간 눈'이었던 '예술공간 봄'을 만날 수 있다. 행궁과 수원천 사이에 있는 옛 여인숙 건물을 개조해 만든 비영리전시공간 대안공간 눈은 2005년 4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이윤숙 · 김정집 부부가 운영했던 비영리전시공간으로 현재는 운영을 하지 않고 예술공간 봄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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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봄 전시실


올해 초 까지 운영됐던 대안공간 눈에서는 일반 시민들, 지역 예술가들 작품이 전시됐다. 옛 가옥 건물 구조를 그대로 살린 건물을 따라 들어가 보면 집 마당이 예술작품처럼 나타난다. 어느 쪽으로 가야 되는지 미로 같은 길을 찾아 따라가다 마주하게 되는 작품들이 우리 일상과 닮아 있어 시민들이 사랑하던 공간이었던 곳이 지금까지와 비슷한 듯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거대하고 정리된 작품을 관람했다면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고 삶과 가까운 예술을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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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공간 봄 마당


근현대 미술 여행은 행궁동에서
예술공간 봄을 나오면 바로 옆에 또 다른 행궁동 벽화 골목이 시작된다. 골목길마다 이름이 지어져 있는 나혜석 생가터와 다른 느낌의 골목길을 걷다 수원천이 나오면 잠시 버드나무 아래 쉬어가자. 예술작품 관람으로 풍족해진 마음의 양식을 한숨 돌리며 도닥여 보고 이번엔 허기진 배를 채우러 수원천을 따라 내려가 통닭 골목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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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벽화 골목


우리나라 근대미술사의 중추적 인물인 나혜석부터 대안공간으로써 시민들이 직접 만든 전시 공간까지 현대 문화예술의 흐름까지 살펴볼 수 있는 수원 행궁동. 이번 주말 행궁동으로 근현대 미술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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