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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밤에 돌아 본 화성, 정말 절경이네
한가위에 돌아본 화성 야경, 슈퍼문 관람까지
2015-09-28 09:09:31최종 업데이트 : 2015-09-28 09:09:31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한가위 밤에 돌아 본 화성, 정말 절경이네_1
화성에서 바라 본 제일교회 위에 뜬 추석 보름달
 
추석인 27일. 한가위 날 밤에 평소보다 더 큰 달인 '슈퍼문(Super Moon)'이 뜬다고 한다.  슈퍼문은 보름달 또는 신월이 가장 커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슈퍼문은 평소 보름달보다 크기가 10% 이상 크고, 밝기도 30% 이상 밝다는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 추석에 뜨는 보름달은 1년 중 가장 큰 달이라는 것이다. 천문연구원의 발표가 아니라고 해도 한가위에 뜨는 보름달은 늘 더 커보였다. 풍성한 환경 때문이었을까? 한가위에 뜨는 달이 커보였던 것은. 

27일 저녁, 수원시 시민 서포터즈 SNS블로거팀 정찬송 회장과 남수문 앞 한 식당에서 만나 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오랜만에 야경도 볼 겸, 달구경을 하기에 어느 곳이 가장 좋은가 궁금해서이기도 하다. 남수문에서 화성 안으로 올라 동남각루서부터 장안문까지의 성안  길을 천천히 걸으며 달구경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물색해 보았다. 

한가위 밤에 돌아 본 화성, 정말 절경이네_2
방화수류정에 모인 야경을 즐기는 사람들
 
야경을 보러 나온 사람들

추석은 중추절이다. 가을의 중심에 있다는 한가위인데도 불구하고 한 낮 날씨는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흐른다. 해가 지고 난 밤인데도 바람이 불지 않으니 걷는 것조차 여름 날씨인 듯 후텁지근하다. 천천히 걸으며 달을 보기에 어디가 가장 좋은 곳인가 살펴본다. 야경을 즐기며 화성을 걷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아마 날이 뜨거운 한 낮을 피해 나온 사람들인 듯하다.

추석 날 낮에 화성을 한 바퀴 돌때는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는데, 밤이 되니 많은 사람들이 화성을 돌아본다. 그 중에는 외지에서 수원을 찾아온 관광객들도 상당수 있는 듯하다. 추석 연휴를 맞아 화성을 찾아 온 사람들이다.
"이 길로 따라가면 어디가 나오나요?"
"어디를 가시려고 하는데요?"
"차를 연못 있는데 두었는데 차를 찾으러 가려고요."
"이 안길로 쭉 따라가면 남수문이 나와요. 거기서 수원천을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방화수류정이 나옵니다."

수원에 사는 시민들은 모두가 길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누가 길을 물어도 기본적인 안내는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많은 외지인들을 화성에서 만날 때마다 그들이 길을 물으면 늘 안내를 해주고는 한다. 심지어는 화성을 한 바퀴 돌면서 화성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기까지 했다. 그것이 내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가까이 두고 산다는 자랑이기 때문이다.

한가위 밤에 돌아 본 화성, 정말 절경이네_3
'슈퍼문'을 촬영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슈퍼문, 정말 달이 크기는 하네

수원 지동 제일교회 위로 달이 떠올랐다. '슈퍼문'이라고 하도 많은 방송매체에서 말들을 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조금 큰 것 같기도 하다. 옛 풍속에 추석날 밤에 뜬 달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했다. 내가 달을 보기 위해 화성에 오른 것은, 달을 보기 위함도 있지만  그 달을 보고 소원을 빌기 위해서였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달을 향해 두 손을 모은다. 이런저런 만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많은 빌 것 들을 생각나기 때문이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일들이 내 주변에 있다는 것을 왜 모르고 살았을까? 많은 것을 빌어야 하는데 무엇부터 먼저 기원을 해야 할까? 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음속으로 기원을 하다 보니 어느새 방화수류정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슈퍼문' 촬영을 하느라 커다란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 있다.

한가위 밤에 돌아 본 화성, 정말 절경이네_4
방화수류정 위로 떠 오른 달
 
한가위에 돌아본 화성 야경. 늘 아름답다고 느끼지만, 오늘의 달은 여느 때와는 다르다. 옛 어머니들이 장독대에 정한수 한 그릇을 떠놓고 비손을 하는 이유를 알 듯도 하다. 장안문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한 가지를 더 떠올린다.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 화성을 찾아오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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