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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똥 그림잔치 열린 해우재 앞마당 '북적북적'
2015-10-17 20:58:56최종 업데이트 : 2015-10-17 20:58:5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엄마, 여기도 똥이야! 변기 모양도 신기해!" 아이들이 해우재 잔디마당, 야외공원에 널려진 변기 조형물을 보고 소리친다. 17일 토요일 화장실 박물관 해우재에 아침부터 사람들이 가득이다. 2010년 개관한 이래 2011년부터 개최한 황금똥 그림잔치는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황금똥 그림잔치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다. 아름다운 화장실문화 홍보효과가 증진되는 문화 행사다.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일으키는 '황금똥'이라는 그림대회 주제와 더불어 레크레이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까지 마련된 축제다. 해우재 박물관을 둘러싼 자연 속에서 아이들은 똥 그림을 그리고, 부모들은 소풍 나온 듯 마냥 평화롭다. 가족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화장실 문화 축제의 장이다. 

황금똥 그림잔치 열린 해우재 앞마당 '북적북적' _1
해우재 제4회 황금똥 그림잔치
 
민병구 수원시 환경국장은 축사에서 "화장실이 전 세계의 문화로 된 곳이 바로 해우재입니다. 모두 더러운 것이라고 꺼려하는 화장실을 문화와 축제로 만들고 전 세계인들이 화장실 문화를 배우기 위해 찾는 곳이 바로 해우재입니다. 미스터 토일렛을 영원히 기억하는 일이기도 하죠. 이곳은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를 개선하는 의미를 고취시키는 곳입니다. 창의적인 생각과 발상을 해우재에서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고 말했다. 

황금똥 그림잔치 열린 해우재 앞마당 '북적북적' _2
똥 그림 그리면서 신난 아이들
 
아침 10시 30분 경 해우재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만원일 정도로 참가자들이 많았다. 주최측에 물어 보니 사전 접수 신청자는 160명 이었는데, 당일 접수자까지 포함하면 200명 이상 될 것이란다. 
4회째 맞이하는 해우재 황금똥 그림잔치가 그만큼 인기있다는 증거다. 황금똥 그림잔치는 (사)미스터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고 수원시가 후원하는 대회다.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누어서 시상을 하게 되는데, 수상작들은 이후 해우재 에 전시가 된다. 

"해우재는 앞으로도 고귀하고 빛나는 곳이 될 것입니다. 황금똥은 우리를 먹여 살리는 원천입니다. 과거부터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이었고, 값진 자산이었습니다. 황금똥 그리기 잔치는 건강, 보건, 미래, 환경을 위한 일입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의미까지 담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김훈동 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해우재의 창조적인 발상을 되새겼다. 개회식과 함께 테이프 커팅으로 새로운 전시 '세기의 변기展'의 오픈이 이루어졌다. 변기를 재활용하여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낸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었다. '세기의 변기展'에 사용된 양변기, 소변기 자재는 원래 재활용품을 사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대림바스에서 전량 새 변기를 후원해 주었다고 한다. 변기로 만들어진 예술작품을 보니 그대로 디자인을 하여 변기 상품을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황금똥 그림잔치 열린 해우재 앞마당 '북적북적' _3
새로운 전시인 '세기의 변기전'도 꼭 관람하도록
 
\잔디밭에 삼삼오오 돗자리 깔고 앉아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 김밥 도시락을 싸 갖고 나와 함께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어우러진 특별한 행사다. 자연 속에서 자신의 상상대로 그림을 그리고, 특히 똥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는 미술 잔치다. 뛰어 놀며, 그림 그리는 자유로운 아이들을 위하여 레크레이션과 마술쇼 및 마당극 '똥장군 똥방구' 공연도 이어졌다. 캐리커쳐와 페이스페인팅 행사까지 더해져 하루 나들이 소풍으로 알찬 시간이었다. 

황금똥 그림잔치 열린 해우재 앞마당 '북적북적' _4
해우재로 소풍나온 가족들
 
"똥이나 화장실을 주제로 하여 그림을 그리는 것이 재미있어요. 해우재에 여러 번 와서 구경도 했는데, 이렇게 미술 대회까지 하니깐 좋아요. 상도 받으면 좋겠는데, 저는 잘 못 그려서 못 받을지도 몰라요." 관내에서 참가한 초등 3학년 이보연 학생의 말이다. 
햇살 따사로운 넉넉한 가을날 해우재에서 벌어진 행사로 인해 온 가족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똥이라는 소재가 박물관으로 문화 행사로 예술작품, 놀이로 재탄생되는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해우재!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밖에 없는 수원의 테마 문화 유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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