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마을축제 정자2동 소통과 문화의 거리 행사 "흥겹네"
2015-10-18 01:54:16최종 업데이트 : 2015-10-18 01:54: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현
아침부터 꽹과리 소리가 들린다. " 아빠! 이거 무슨 소리야?! " 하고 아들이 물으니 남편 하는 말이 " 꽹~ 하는 소리 들리지 않니??" 하며 우수갯 소릴 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정자2동 '소통과 문화이 거리'행사가 있는 날이다.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개최되는데 이번엔 수원마을축제기간에 맞춰 17일 열린다. ​

올해로 4회째를 맞는 2015 수원마을축제는 그동안 행정기관이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기존의 마을축제에서 벗어나 마을 안에서 주민 스스로 계획하고 진행하는 주민주도형 마을축제로 개최된다. 수원시 14개의 마을에서 문화공연, 벼룩시장, 먹거리 장터, 체험행사 등의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17일에는 정자2동에서 소통과 문화의 거리가 마련되고, 조원1동에서 대추골 한마음축제, 금호동 칠보봇물장터, 매탄3동 모꼬지 어울림 한마당, 광교2동 원천광교 한마음축제, 구운동 제4회 군들청룡문화제, 정자3동 정자마을 달빛축제가 열린다. 
18일은 태장동에서 태장100주년 한마당잔치가 개최된다. 여러마을 축제가 있지만 내가 정자2동 주민인 만큼, 행사장 앞을 나가 봤다. 

현대벽산아파트 주변에는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가정마다 않쓰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저렴한 가격으로 판다. 마을만들기협의회에서 미리 천막을 설치해 주어 주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오늘은 더 많은 사람들이 천막에 앉아 물건을 팔고 있다. 자기가 만든 머리핀, 작아져버린 아이들 옷,신발, 이젠 가지고 놀지 않은 장난감등 다양하다. 

아이들도 부모손을 잡고 같이 앉아있다. 이제 좀 입소문이 나서 팔러오는 사람, 사러오는 사람들이 제법있는 것 같다. 나도 다음번엔 집에서 않쓰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팔아봐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관내 태권도, 합기도 수련생들의 무술시범, 동주민센터 수강생의 문화공연등과 먹거리 장터등으로 오전부터 오후 4시까지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수원마을축제 정자2동 소통과 문화의 거리 행사 흥겹네_1
수원마을축제 정자2동 소통과 문화의 거리 행사 흥겹네_1
 
주변 정자시장 까지도 열기가 전해져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았다. 치킨집은 분주하게 닭들을 튀겨내고 시장안에만 3개가 있는 꽈배기 집들도 꽈배기에 설탕묻히기 바뿌다. 횟집도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꽤 앉아 있다. "한달에 한번씩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번씩 하면 좋겠다"하며 소통과 문화의 거리 행사 덕에 장사가 잘돼 기분이 좋아지신 꽤배기 사장님이 한말씀 하신다. 

수원마을축제 정자2동 소통과 문화의 거리 행사 흥겹네_2
수원마을축제 정자2동 소통과 문화의 거리 행사 흥겹네_2
 
오늘도 내 눈에 띈 할아버지가 계신다. 이분은 매월 혼자 벼룩시장에 나와 중고물건, 남들이 버린 물건, 요즘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잘 사지 않는 물건을 가득 가지고 나와서 자리를 펴신다. 자세히 바닥에 있는 물건을 살펴보니, 쓰던 부엌칼, 각종 콘센트, 탁상시계,고데기,면도기,드라이어,컵,절구통,보온통,붓,다리미,미니청소기,선풍기,전화기,열풍기,가위 등등 헤아리기 힘들다.,의자까지 파신다. 

사실 다 오래되어 보여 작동이나 제대로 될까 싶기도 하다. 혼자 계신게 안쓰러서 머하나를 사드리고 싶지만 살게 없다. 아이장난감으로 보이는 것 하나를 5천원에 사드렸다. "할아버지 다음달에도 나오세요??"하고 물으니 당연히 나올거라며 또 오라신다. 

그런데 또 이물건들을 가지고 나오시면 파시기 힘드실텐데 하는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재미삼아 나오시겠지 하며 행사장을 나왔다. 

수원마을축제 정자2동 소통과 문화의 거리 행사 흥겹네_3
수원마을축제 정자2동 소통과 문화의 거리 행사 흥겹네_3
 
내일까지 마을축제가 이어지니 사는 가까운 곳에서 마을 축제가 열린다면 한번 들러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현재 우리 마을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있고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며 살아가고 있는지 알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