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더 늦기전에 가을을 만나러 오세요
2015-10-19 01:03:13최종 업데이트 : 2015-10-19 01:03:1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현
당수동시민농장으로 가는 길은 아직도 차가 많다. 어제 코스모스음악회도 끝이 나고, 가을이 가기전에 한번 더 코스모스를 보고 싶은 마음에 농장으로 향했다. 
얼마 전 구리 한강시민공원으로 코스모스를 보러 다녀왔었는데 수원 당수동시민농장의 코스모스 모습은 어떨까 궁금하다. 

당수로 130번지에 위치한 당수동 시민농장은 수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전에는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이 있던 곳이다. 과거 재정경제부 산하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은 한국담배인삼공사에 흡수되어 이곳에서 연구활동을 이어오다 2003년 대전 유성 대덕연구단지에 KT&G 중앙연구원으로 이전했다. 
아직까지도 버스정류장 이름이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인걸 보니 옛날에는 꽤 중요한 연구원이지 싶다. 수원시는 도시 농업생태 활성화와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활용을 위해 시민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농장 텃밭분양은 3개소(고색동, 천천동, 평리동 시민농장)로 평리동은 공사로 인해 올해12월까지 휴장이고 시민농장 텃밭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1개소(당수동 시민농장)이 있다. 체험료는 당수동 시민농장은 2만5천원 , 고색동.천천동은 1만2천원이다. 당수동 시민농장은 30㎡크기의 텃밭 1천40개, 150㎡크기의 공동체 텃밭 103개를 보유하고 있고 고색동 시민농장은 202개(16㎡ 규모), 천천동 시민농장은 72개(16㎡규모)의 텃밭이 운영되고 있다. 
매년 2월에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기억해 놓으면 좋을것 같다. 

당수동 시민농장 초입에 들어서자 마자 깜짝 놀랐다. 5~6년전에 이곳을 여러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랑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텅빈 건물과 황량하고 넓은 대지는 적막함 마저 들었고 사람이라곤 관리하시는 남자분이 전부였던 이곳. 그랬던 곳이 추운겨울을 지나 봄을 맞은듯 알록달록 아름다운 꽃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나는 순간 내가 알던 그곳이 맞나 눈을 의심해 본다. 그리고 나선 '아~ 수원시가 이렇게 아름답게 바꿔 놓았구나.. 대단하다~' 감탄했다. 

더 늦기전에 가을을 만나러 오세요_1
더 늦기전에 가을을 만나러 오세요_1
 
입구를 지나 잔디마당에는 유치원 가족운동회가 열려 각종 레크레이션을 하며 오후 한때를 즐기고 있고 나무그늘 밑에는 가족 및 연인들이 돗자리를 펴고 싸온 도시락을 도란도란 먹고 있다. 
하얀 갈대밭에선 사진찍기 바쁘다. 가을이면 역시 갈대란 생각이 들 만큼 꽤 분위기있다. 좀 지나면 코스모스도 보인다. 주황빛의 코스모스는 아마도 개량종 같다. 색이 얼마나 선명한 주황빛이 던지 연분홍 코스모스와는 또 다른 매력발산 중이다. 

더 늦기전에 가을을 만나러 오세요_2
더 늦기전에 가을을 만나러 오세요_2
 
길을 따라 겉다보면 드넓게 펼쳐진 연잎들이 보인다. 여름에 싱싱하던 잎과 꽃은 시들었지만 내년엔 얼마나 아름다울지 미뤄짐작할 수 있다. 그 앞에 있는 커플그네가 휴식과 낭만을 가져다 준다. 
연잎을 지나면 또 다시 코스모스가 이어진다. 사람들은 저마다 코스모스와 가을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셔터를 바삐 누른다. 바람개비가 잔잔한 바람에도 기운차게 돌아간다. 바람개기 돌아가는 걸 태어나 처음 본 우리딸 아이는 신기한 듯 한참을 만지며 바라본다. 

더 늦기전에 가을을 만나러 오세요_3
더 늦기전에 가을을 만나러 오세요_3
 
한바퀴 돌아보고서의 느낌은 멀리 코스모스 구경 갈 필요 없겠단 생각이 든다. 당수동시민농장은 수원시농업기술센터가 농약과 비료 주지 않기 등 친환경생태도시농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앞으로 수원시는 33만㎡의 당수시민농장을 2019년까지 도시농업 중심의 테마파크 공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계절 마다 특색있는 보리밭, 유채밭, 연밭 등 경관작물 재배로 당수동시민농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쉼과 휴식을 줄 수 있도록 매년 더 발전하고 달라진 시민농장을 기대해 본다. 

더 늦기전에 가을을 만나러 오세요_4
더 늦기전에 가을을 만나러 오세요_4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