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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만발한 화성행궁 "아 이것도 국화였네?"
2015-10-24 23:59:02최종 업데이트 : 2015-10-24 23:59: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현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노래가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관악대 학생들의 연주로 화성행궁에 울려 퍼진다. 행궁안에는 국화꽃 향기로 가득하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를, 지금 화성행궁으로 오면 직접 눈으로 보며 향기도 맡고 감상할 수 있다.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제41회 수원농생명과학고 국화전시회'가 수원화성 행궁광장에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국화는 보통 흰색, 노란색 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국화는 왠지 장미같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수수한 매력이 있는 꽃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곳에 오면 국화가 다양한 방법으로 재배되고 재탄생되며 어느꽃 못지 않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이란 점에 새삼 놀라게 될것이다. 

그중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는데 그것이 야생들국화 전시장이었다. ' 아 이것도 국화였구나~ 들판에서 본것도 같고 국화같이 생기지 않아 여기서 보지 않으면 모르겠다' 란 생각이 들었다. 
순수,상쾌, 희망이란 꽃말처럼 꽃잎이 잔잔하고 은은한 색빛에 아기자기한 모양세가 귀엽고 여성스럽단 생각이 든다. 들국화를 실제로 본것은 처음인거 같아 더 유심히 보게 된다. 아마도 전엔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들국화는 종류가 많아 햇갈리는 경우가 많다. 혼자피는 야생 산국에서부터 구절초,쑥부쟁이,감국,울릉국화,개미취,벌개미취 등을 통틀어 들국화라 한다. 
다른 꽃들은 화사한 봄날이나더운 여름에 피는데 신기하게도 들국화는 상강이 지나 서리가 내리고 추워질때 즈음 피는꽃으로 추운줄도 모르고 활짝 핀다. 게다가 십리 안팎의 벌 나비를 불러들이기까지 한다니 현란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은데 매혹적인 꽃으로 꿀벌들도 꼼짝 못하는 묘한 꽃이다. 

국화꽃 만발한 화성행궁 아 이것도 국화였네?_1
국화꽃 만발한 화성행궁 아 이것도 국화였네?_1
 
들국화 옆으로 국화분재가 보인다. 국화분재는 소륜종의 국화를 이용하며, 한 화분에 한줄기를 심어 나무 분재를 재배하듯이 재배하는 형태다. 난 소나무 분재는 본적이 있으나 국화분재는 처음보고 알았다. 사람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국화분재는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사진찍는 분들도 많이 오셨는데 이곳에서 가장 많이 셔터소리가 들린 것 같다. 

국화꽃 만발한 화성행궁 아 이것도 국화였네?_2
국화꽃 만발한 화성행궁 아 이것도 국화였네?_2
 
노란색,빨간색,보라색,흰색등 만발한 국화는 재배하는 방법에 따라 현애작, 다간작, 조형작, 일간작, 분재작, 다륜대작 등이 있다. 
현애작은 낭떠러지와 절벽 등의 동양적인 자연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재배법으로 꽃의 색채와 개화 상태가 균일하며 곧게 뻗어 일정한 각을 유지하며 길고 클수록 좋은 작품이다. 다간작은 지주를 세워 국화를 키우는 방법으로 화분에서 꽃까지 길이가 45㎝이상이어야 한다. 
조형작은 작은 소국을 주로 사용해 특정 모양을 만들어 전시하는 방법으로 많이 알려진 말로는 토피어리가 있다. 전시장에는 코끼리와 하트, 지도 모형의 전시되어 있다. 

국화꽃 만발한 화성행궁 아 이것도 국화였네?_3
국화꽃 만발한 화성행궁 아 이것도 국화였네?_3
 
일간작은 대국을 위주로 한줄기를 재배하는 방법으로 큰 꽃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배하는 방법이다. 분재작은 자연의 풍치를 모방하고 그걸 화분 안에 축소 시켜 옮겨 놓은 것을 말한다. 다륜대작은 원형 모양에 국화를 80송이 이상 꽃피우게 하는 방법으로 큰 국화와 중간 크기의 국화인 중국을 이용해 재배한다. 행사장안에 국화전시와 함께 큰 입간판에 국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히 적혀 있어 나같이 국화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국화를 즐길 수 있다. 
"애들아! 여기 예쁘다! 여기 서봐. 엄머~ 저기가 더 예쁘네~ "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이들과 다간작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즐겁게 사진찍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 사진찍기 좋은 곳이 너무나 많다. 서있는 곳이 포토존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요즘 도심에서 국화꽃을 보기 어려운데 가까운 곳에서 국화꽃전시가 열려 다양한 국화꽃에 대하여 알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다 " 며 이번 행사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국화꽃 만발한 화성행궁 아 이것도 국화였네?_4
국화꽃 만발한 화성행궁 아 이것도 국화였네?_4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학생들의 역할이 돋보였다. 행사시 직접 연주하고 사회도 보고 행사안내 및 진행, 체험행사, 학교진로상담까지 학생들이 열정이 느껴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국화작품이 약 5천여점이 전시되고 국화 모든 작품 예약판매도 가능하다. 국화꽃 전시와 더불어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국화 압화공예, 맥간공예 체험행사, 국화를 소재로 한 비누공예와 (사)한국식생활문화협회 국화차·국화떡 체험장도 마련된다. 

전시회에는 농생명과학고등학교 외에도 태장동마을만들기, 국화를 사랑하는 모임, 관내 국화재배 농가가 함께 참여하여 더욱더 풍성하고 알차게 꾸며지고 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국화꽃 향기가 만발한 아름다운 화성행궁에서 가을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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