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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아까운 세계사찰음식축제, 봉녕사로 가보자
2015-10-02 14:25:37최종 업데이트 : 2015-10-02 14:25:3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세계사찰음식대향연'이라고 이름붙인 축제가 벌써 7회를 맞이하고 있다. 봉녕사에서는 10월 2일부터 3일까지 사찰음식축제를 연다. 아침일찍부터 축제의 현장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상당했다. 

봉녕사는 현재 수원을 대표하는 사찰로 역사가 깊다. 비구니 교육의 선구자인 묘엄 명사스님이 승가대학과 금강율원을 개원하여 비구니 승가 교육의 요람으로 키워 온 청정수행 도량이다. 특히 사찰음식을 교육하고 보급하며, 사찰음식축제를 수원의 대표 문화 축제로까지 만들었다. 

놓치면 아까운 세계사찰음식축제, 봉녕사로 가보자 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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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에서는 관광객들의 참여와 재미를 더하기 위하여 체험을 하면 스탬프를 찍어주는 형식의 브로셔를 나누어주었다. 법당 삼배, 박물관 관람, 야채 가늘게 썰기, 투호던지기, 떡메치기, 페이스페인팅, 연꽃 만들기, 단주만들기, 포토존에서 사진찍기 등의 부스를 체험하고 도장을 5개 받으면 기념품을 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아이들만 좋아할 줄 알았는데, 참여한 어른들도 모두 팜플렛을 버리지 않고 스탬프 찍으러 돌아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법당에서 삼배하고 난 후 '도장 찍는 데 어디에요?' 하고 물으시는 어르신도 보았다. 

행사의 첫날은 오프닝과 경연대회 음식 평가가 있었고, 사찰음식 교육관의 '금바라'는 교육생들의 수료식이 있었다. 
이어 사찰음식의 대가인 적문스님의 사찰음식 강의 '인문학으로 바라본 사찰음식' 이 대적광전에서 있었다. 봉녕사 큰마당에서 풍물패 공연과 육법공양, 9개국 스님들의 탁발순례행사까지 이어졌다. 

봉녕사 마당에서는 9개국 아시아의 대표적인 불교 국가 대만, 일본,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베트남, 인도, 티벳, 부탄, 한국까지 사찰음식 체험과 시식 코너로 사람들이 북적였다.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고기 대신 과일이나 채소, 곡물 등으로 최대한 정신수양을 행할 수 있는 정진의 음식을 만들어 내는 불교의 음식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밖에 사찰과 연계된 기관이나 대학에서 만든 다양한 건강 식품, 천연 발효 식품, 직접 재배한 유기농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다. 

놓치면 아까운 세계사찰음식축제, 봉녕사로 가보자 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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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우의동에서 할머니와 왔다는 은지와 희재는 투호놀이, 윷놀이가 재미있었다고 하고,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신기했다고 한다. "할머니랑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왔어요. 저희는 단기 방학이라 학교 안가는데, 여기 오니깐 애들도 별로 없고 재밌는거 다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라고 했다. 점심식사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국수, 비빔밥, 김밥 3가지 메뉴와 함께 대만 음식이 뷔페식으로 마련되어 있었다. 3천원, 5천원 저렴한 비용으로 한 끼를 잘 먹을 수 있는 음식 부스여서 금방 음식이 동이 나서 기다리기도 했다. 

점심 식사를 하면서 옆에 앉으신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부천에서 오신 최광인 씨는 "우리나라 사찰음식을 다양하게 볼 수 있을 거라고 해서 기대하고 왔는데 경연대회 음식 말고는 맛볼 수 있는 것들이 없네요. 세계사찰음식축제라서 그런지 세계각국 음식은 많은데 다소 입맛에 맞지 않았어요." 라고 하며 축제의 아쉬운 점을 말한다. 

놓치면 아까운 세계사찰음식축제, 봉녕사로 가보자 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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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동생 최광순 님은 천안에서부터 수원까지 볼 일이 있어서 기차를 타고 오던 중 기차에서 만난 스님이 봉녕사의 세계음식축제를 꼭 가보라고 하여 오셨다고 한다. 
"우연히 생각지도 않고 천안에서부터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흥미롭습니다. 언제 대만 음식이나 태국의 사찰 음식을 먹어 보겠어요. 태국 음식이 예쁘고 입맛에도 가장 잘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놓치면 아까운 세계사찰음식축제, 봉녕사로 가보자 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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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녕사의 세계사찰음식 대향연은 매년 축제의 규모가 커지고, 사람들의 호응도도 높아지고 있다. 
패스트푸드에서 벗어나 슬로우푸드, 웰빙, 로하스 등으로 먹거리도 정신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사찰음식은 몸과 마음을 맑고 건강하게 하는 음식이다. 재배에서부터 조리까지 스님이 수행하듯 만드는 음식이기 때문에 기도하는 마음과 정성이 깃들여 있다. 이제는 사찰음식을 배우고자 하는 일반인들도 늘고, 건강을 위해 일부러 사찰음식 식당을 찾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사찰음식을 통한 한국 문화의 세계화, 건강한 식생활의 보급이 이루어져야 하는 때가 아닐까. 봉녕사에서는 사찰음식교육관인 금비라를 통하여 1년과정으로 전문가 과정을 진행한다. 천연재료를 위한 계절식 강의와 조리법도 전수한다. 
선재스님이나 지견스님 등 사찰음식 전문가의 강연도 정기적으로 들을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초, 수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사찰음식 대향연에서 자연 본연의 음식,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는 불교 사찰음식을 맛보고 체험하는 축제에 참여해보면 좋겠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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