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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녕사로 여행을 다녀오다
2015-10-02 16:50:12최종 업데이트 : 2015-10-02 16:50:12 작성자 : 시민기자   박진연
내가 바라는 삶 가운데 하나는 여행을 자주 하는 것이다.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서 여행을 자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여행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한번 바꿔 보는 것이 어떨까였다. 여행이라는 것은 꼭 돈을 엄청 들이고 시간을 많이 내어서 짐을 싸고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자주 다니는 곳이 아닌 곳을 가는 것은 다 여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더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계기는 기사를 쓰면서부터 였다. 기사를 쓰고 싶지만 소재에 대해서 항상 고민이 많기에 수원에서 열리는 행사가 있으면 기사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기에 여행 가는 기분으로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내 발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고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몇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색다른 장소에서 나는 여행자의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매번 이메일로 보내오는 '와글와글 수원'은 좋은 고급 정보들이 담겨져 있다. 10월 2~3일동안 열리는 봉녕사 세계 사찰음식 대향연 소식을 알게 되어 달력에 메모를 해놓았다. 
집에서 봉녕사까지 도보로 1시간 남짓 걸리기에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더니 점심전에 봉녕사에 도착을 하였다. 여행을 떠난 다는 마음으로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음악을 들으면서 바깥 풍경도 쳐다보고 맑고 높은 가을 하늘도 바라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했다. 봉녕사 입구에는 차도 엄청 많이 주차되어 있고 학생부터 어른까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봉녕사로 여행을 다녀오다  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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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녕사로 여행을 다녀오다  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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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녕사로 여행을 다녀오다  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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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녕사로 여행을 다녀오다  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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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찰음식대향연의 이름에 맞게 많은 사찰음식들이 즐비했다. 사찰음식 먹거리존에서는 감자메밀전, 채식군만두, 흑미떡구이, 단팥죽, 과일꼬치, 순두부 등 체험 및 음식판매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었다. 
인상깊었던 것은 스님 3분께서 채식빵을 만들어서 파시면서 담소를 나누시며 웃으시는데 보통 스님이라고 하면 불공을 드리거나 경건한 느낌이 떠오르는데 빵가게 주인처럼 소박한 사람냄새가 나서 기분이 묘하였다. 

범종루를 돌아 왼쪽으로 길을 따라 가니 사찰음식재료와 문화상품들을 파는 곳이 나왔다. 참기름, 호두, 단지묵, 미역, 수제치즈, 산야초 농축액, 산야초 고추장, 도라지건과, 엉겅퀴분말, 아카시아분말 등 많은 사람들이 음식재료를 맛보고 사가시는 모습을 보고 전통시장의 느낌도 났다. 
사찰음식이라고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게 연잎, 연근 등이기에 연근과자를 한번 맛보았더니 구수하고 맛있었다. 

석가탑과 다보탑 근처에서는 '고빗사위' 풍물패의 연주가 사람들의 흥을 한껏 돋우고 있었다. 소요삼장 앞에서는 포토존이 설치되어 아주머니들께서 즐겁게 웃으면서 사진을 찍고 계셨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게 되면 봉녕사 전자파 스티커도 증정하는 등 적절한 홍보도 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연꽃을 들고 다녔는데 너무 이뻐서 봤더니 공연무대 근처에서 페이스페인팅, 단주만들기, 연꽃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에서 만들어서 들고 다니는 것이었다. 스님들께서 연꽃잎을 손수 하나하나 붙여주시며 함께 만들어 주시고 계셨다. 내 이름의 마지막 글자의 한자가 연꽃 '연'이라서 특히 꽃 중에선 연꽃을 좋아해 오랫동안 연꽃을 지켜보게 되었다. 

육화당으로 발길을 옮겨 세계 사찰음식 전시를 살펴보았다. 사찰음식은 제약이 많기에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안 들정도로 종류도 다양하며 예쁘게 잘 만들어서 전시가 되어 있었다. 다른 나라의 음식들도 다 멋져 보였지만 나는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조청으로 발효시킨 증편 작품이 가장 맘에 들었다. 
색감도 예쁘고 배열도 가지런하고 맛있어 보였다. 봉녕사 각 부스를 돌며 체험을 완료하고 캐릭터 도장을 5개 이상 모으면 기념품을 주는 행사도 있으며 공연 및 어린이 뮤지컬도 있기에 많은 수원시민들이 와서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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