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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고 유익한 꽃뫼마을 그림산책길
2015-08-31 23:27:42최종 업데이트 : 2015-08-31 23:27:42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아침저녁으로 제법 가을 냄새가 난다. 알찬 알곡들을 여물게 하는 한낮의 볕은 아직 불볕 같지만 해지고 어둠이 내리면 어느새 옆에 있는 이의 체온을 의지하고 싶어진다. 걷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해 뜨기 전 식전이어도 좋고 저녁 먹고 산책 삼아 나가도 좋을 일이다. 또 한낮이면 어떻겠는가? 집에서 가까우면 더 없이 좋을 일이다.

화서동에서 먹자골목으로 불리는 곳. 특히 국수집이 많이 있어 가볍게 한 끼니를 때우기 위한 사람들에게는 적격인 곳이다. 그곳에 새로운 이름으로 주민들의 옆에 가까이 갔다. 연초제조창과 먹자골목 사이의 인도에 그림 산책길이 만들어 졌다.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사랑스런 아이들과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이다. 꽃뫼 마을 그림 산책길이라는 표지판이 앙증맞게 서 있어 화서2동 그림 산책길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재미 있고 유익한 꽃뫼마을 그림산책길_1
재미 있고 유익한 꽃뫼마을 그림산책길_1

시작은 수원의 대표적인 수원천을 형상화 했다. 수원천의 연잎과 금붕어가 징검다리 건너는 모습이다. 그림 산책길의 푸르른 녹지와 수원천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들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수원천에서 노니는 장난기어린 금붕어를 보는 것처럼 입가에 평안한 미소가 떠오른다.

수원을 말할 때 화성을 빼놓지 못한다. 화성열차를 타고 수원의 곳곳을 둘러보는 것은 의미 있는 것이다. 수원화성은 오래전 조상들이 건축했던 단순한 성이 아니다. 현재도 시민들의 자부심으로 살아 숨 쉬는 조상의 얼이 담겨있고 후손들이 다시 느끼고 보존해야 할 것이다

수원화성이 보드게임으로 다시 탄생하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수원의 마스코트인 의미를 환기하여 화성을 더욱 사랑하는 수원시민이 되자는 의미로 화성을 형상화한 것이다. 주사위를 던져서 보드에 그려진 숫자나 바닥에 적힌 미션과 내용을 따르는 것이다. '팔달문', '처음으로'와 같이 미션이 적혀있어 먼저 도착점에 도달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다. 친절하게 보드게임의 난이도 별 하나라는 표시까지 되어 있다. 아이들과 보드게임을 하면서 화성에 대해서 애정을 갖게 될 것 같다. 

재미 있고 유익한 꽃뫼마을 그림산책길_2
재미 있고 유익한 꽃뫼마을 그림산책길_2

좀 더 앞으로 나아가니 바닥이 갈라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트릭아트다. 바닥이 갈라져 틈이 벌어진 모양을 형상화한 트릭아트로 뉴욕에 있는 트릭아트를 화서2동에 그려 놓은 것이다. 다양한 모습으로 실감나는 사진을 찍어 볼 수 있다. 안내 표지판에 한 남성이 갈라진 틈사이로 빨려 들어갈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난이도 별 하나인 구름 징검다리 건너기는 어린아이들과 함께 하면 참 좋을 듯하다. 바닥에 있는 같은 색 구름을 밟고 가는 것이다. 빨간색 주황색 초록색 파란색 중 각자가 원하는 색을 정한다. 정한 색깔의 구름을 찾아 징검다리를 건넌다. 결승점까지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아이들이 폴짝폴짝 뛰면서 같은 색 구름을 징검다리 삼아 건너가는 것을 상상만 해도 흐뭇한 생각이 든다. 

수원은 또한 첨단산업도시로서 손꼽히고 있는 도시이다. 정적인 도시인가 싶다가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생동하는 과학을 발견한다. 방아 찧는 토끼, 호빵맨을 괴롭히는 세균맨 등 만화캐릭터주인공들이 우주선에 탑승하려고 한다. 로켓을 타고 우주로 땅따먹기 하는 난이도 높은 별 세 개의 게임이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하고 각자의 돌을 정한다. 순서에 따라 1부터 8까지 망을 던져 양발 또는 한발로 숫자 땅을 밟고 숫자8 땅까지 돌아 던져놓은 망을 주워 다시 1번 땅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1번에서 8부터 진행하여 중간에 망이 금에 닿거나 밖으로 나가면 상대팀으로 순서가 돌아간다. 뛰다가 발이 금에 닿아도 마찬가지다. 끝에 자기 땅을 많이 가진 사람이 승리하는 것을 두말하면 잔소리다. 

개뼈다귀 놀이, 누가누가 빠를까? 달팽이 놀이, 트릭아트 물개와 함께 사진 찍기, 딱딱한 직선의 건반을 자유로운 곡선으로 표현한 눈으로 듣는 피아노길 등 끝도 없이 펼쳐지는 그림 산책길이 이어진다. 

미술관이 멀다고 투정하지 말라. 게임에 빠졌다고 아이들을 탓하지 말라. 꽃뫼 마을 그림산책길에서는 유명 트릭아트를 이용하여 멋진 사진을 찍어보고 딱딱한 역사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뿐인가 그림 산책길이 끝나는 지점쯤에서는 아이들과 연인들이 행복이 담긴 얼굴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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