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산림욕장, 하늘과 호수가 맞닿은 숲!
코로나19로 지친 그대에게, 산책하며 잠시나마 답답한 마음 보내세요.
2020-03-02 13:44:18최종 업데이트 : 2020-03-02 13:44: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
흔들흔들 그네를 타며 책도 읽을 수 있는 '숲 속 도서관'도 있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답답함.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보며 드는 마음입니다. 하필이면 요즘은 왜 이리 날씨가 맑은지요. 하지만 외출할 때 꼭 마스크를 써야하니 미세먼지 전혀 없는 나날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코로나19로 학교를 못가 '집콕' 중인 아이들이 답답함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아우성을 칩니다. 어디라도 가보고 싶다고,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소리 한번 외치고 오고 싶다나요. '그래, 어디라도 가자'하고 무작정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향한 곳은 광교산산림욕장(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산6)입니다. 숲 속에서나마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싶은 엄마 마음이었죠. 광교산산림욕장 입구입니다. 맑은 하늘과 겨울 숲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기자는 자칭 '휴양림 매니아'라 국내 여행은 대부분 휴양림에서 지냅니다. 10년 동안 다닌 휴양림은 이제 셀 수도 없어요. 여름에 가면 좋은 곳, 공짜 썰매를 탈 수 있는 곳, 숙소 옆에 계곡이 흐르는 곳, 자작나무 숲이 있는 곳 등 다양한 휴양림을 찾아다니는 재미로 여행을 다닙니다. 그리고 '수원에도 휴양림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 하는 마음으로 검색해서 찾아낸 곳이 바로 광교산 산림욕장이었죠. 숙박시설이 있지는 않지만 피톤치드 뿜어져 나오는 숲 속이 가까이 있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호수를 따라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숲은 일상에서 지쳐갈 때 찾으면 좋은 완벽한 힐링 장소입니다. 특히 광교산산림욕장은 산과 광교저수지가 같이 있어 호수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오르락내리락 좁은 길을 따라 걸으며 운동도 할 수 있고 걷다가 정자에 앉아 호수 경치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잔잔한 호수와 시끌벅적하지 않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자아내는 호수산책길이 참 좋습니다. 마침 맑은 날씨에는 호수에 하늘이 그대로 비춘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하늘을 담은 호수는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호수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광교산산림욕장은 오롯이 혼자 산책해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오면 더 좋습니다. 입구에 자연놀이터인 '반딧불이 유아숲 체험원'이 있기 때문이죠. 아파트 단지 내에도 재미있는 놀이터가 있지만 이곳저곳 다녀보면 대부분 미끄럼틀이 있는 정글짐 형태일 뿐이죠. 이곳은 긴 나무 하나가 턱 놓여 있지만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를 만들어냅니다. 징검다리 건너기, 깡충깡충 뛰기, 상대방과 만나면 가위‧바위‧보하기 등 끝도 없는 놀이들이 생겨납니다. 자연 놀이터이기에 할 수 있는 놀이들이죠.
아이들을 위한 자연 놀이터도 있지요. 반딧불이 유아숲 체험원은 암벽등반, 인디언 집, 곤충호텔, 로프 건너기 등 다양한 놀이가 있어 하루 종일 놀아도 손색없는 곳입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곳도 3군데 있어요. 비록 취사는 할 수 없지만 바로 앞에 '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가 있어 식당에서 영양만점 식사도 할 수 있고(현재는 코로나19로 휴관), 간단한 도시락을 싸 가지고 와서 먹어도 좋겠지요.
암벽등반, 인디언 집, 곤충호텔, 로프 건너기... 어디에서 먼저 놀까요? 숲속에 있으니 내 주변에 있는 나쁜 바이러스들을 어느 정도 날려 보낸 듯 말끔한 기분이 듭니다. 요새 코로나19로 일상이 참 답답하시죠? 잠시라도 광교산 산림욕장에서 산책하며 힐링 하는 건 어떨까요?
광교산산림욕장, 코로나19, 광교산, 반딧불이 유아숲 체험원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