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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과 함께 도심속 걷기운동
2014-11-08 17:55:48최종 업데이트 : 2014-11-08 17:55:48 작성자 : 시민기자   박훈
수원화성과 함께 도심속 걷기운동_1
수원화성과 함께 도심속 걷기운동_1

"우와, 청설모다. 아빠, 저기 청설모" 아빠 왈 "설모야 그래봐" 경기도청 뒤의 수원화성의 서장대관광안내소를 따라 올라가는 길에 온 가족이 단풍을 구경하고 노랗고 붉게 물든 나뭇잎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모습 속에 한 아이가 아빠와 엄마에게 이야기하면서 사진 포즈를 취하며 한 말이다. 

어제 야근으로 인해 늦잠을 잤는데 왠지 아침에 일어나는 기분과 온몸은 한없이 무겁기만 하다. 연일 격무와 스트레스 때문인지 주말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해외 휴양지도 살펴보지만 다녀오면 더 적응하지 못할까봐 휴가를 미루고 있다. 
집에서 계속 잠을 청해 누워보지만 온몸이 무겁고 기운이 나지 않아 주섬주섬 등산복을 차려 입고 경기도청 뒤 수원문화원 쪽으로 향했다.

 
수원화성과 함께 도심속 걷기운동_2
수원화성과 함께 도심속 걷기운동_2
 
평상시 새벽에 아침 일찍 영어학원을 가기 위해 경기도청 뒤를 지날 때면 차창 밖으로 보이는 오색 빛깔로 물든 나뭇잎들이 도로 양주위로 떨어져 있었다. 언젠가는 한번 꼭 이곳을 걸으며 걷기 운동이라도 해봐야지 하면서 다짐했지만 번번이 지나치고 말았다. 하지만 오늘은 용기를 내어 수원화성을 전체를 다 돌지는 못하지만 경기도청 뒤부터 서남각루 쪽으로 걸었다. 

온 가족이 주말 단풍구경 나와 사진을 찍으로 즐거워하는 모습도 보였고 연인이 손잡고 걸으며 가을단풍 속에서 추억을 남기는 장면도 행복해 보였다. 
특히 등산복을 차려 입고 서로 경주라도 하듯이 걸으면서 몸을 푸는 어르신들도 많았다. 

서장대관광안내소에 들려 '수원화성 화성행궁 오감만족'이라는 책자 하나를 얻어 펼쳐보니 수원화성 한눈에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는 지도였다. 
수원화성을 출입했던 수원의 4대문(팔달,장안,화서,창룡문)과 옛날 성 주변을 살피면서 군사를 지휘했던 동장대와 서장대, 군사들의 대기 및 휴식 장소이자 감시와 공격을 위해 쓰인 포루, 봉화와 같이 비상시 알리는 통신시설인 봉돈 등 다양한 볼거리와 화성행궁, 화성열차, 국궁체험, 수원화성홍보관 등 체험할 거리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수원화성과 함께 도심속 걷기운동_3
수원화성과 함께 도심속 걷기운동_3
 
지방에서 군복무 후 바로 올라와 삶의 터전을 잡은 곳이 이 곳 수원인데 10년 동안 이 수원화성을 올라 걷기운동을 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어떤 걷기 운동하는 일행은 장안문에서 서남각루까지 와서 다시 장안문으로 돌아가는 걷기 운동을 매주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남포루에서 내려다본 수원 팔달문 쪽의 도심 정경을 바라보니 도시에서 이탈되어 자연과 함께 내 모습을 돌아보는 단편을 보는 것과 같았다. 화성행궁의 외곽 성벽을 거닐며 가벼운 운동이지만 무엇인가 도심의 복잡한 곳으로부터 나와 자연과 함께 우리 문화재를 동시에 감상하는 느낌이다. 

아무리 보아도 지루함이 없고 우리 민족의 역사와 자랑만이 늘 한결같이 보이는 수원화성, 그 곳에 내가 살면서 아직 못 가본 곳이 많다니 참 안타까울 뿐이다. 지속적인 걷기 운동을 통해 수원화성의 이 곳 저 곳을 올 한해가 지나기 전에 모두 돌아보고 싶다. 

주말에 온 몸이 무겁거나 마땅히 등산하기 어렵다면 자연의 경치와 우리 문화유산의 관광을 동시에 수원화성과 함께 걷기 운동을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이제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또한 우리 문화재와 함께 건강을 챙기는 일석이조의 행운을 수원화성과 맛보기 바란다. 

수원화성과 함께 도심속 걷기운동_4
수원화성과 함께 도심속 걷기운동_4

수원화성, 서장대관광안내소, 화성열차, 국궁체험, 수원화성홍보관, 수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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