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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문을 연 고색향토문화전시관
2014-11-09 21:16:43최종 업데이트 : 2014-11-09 21:16:4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고색중보들 공원이 생기면서 주민들의 산책과 운동코스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곳이 되었다. 지금도 산업단지 조성이 끝나지 않아서 쿵쾅거리는 건물 올라가는 소리를 들어야하지만 이 근처에서 휴식과 운동을 즐길만한 곳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지는 곳이기도 하다.

중보들 공원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주차장 옆으로 또 하나의 건물이 세워졌다.
고색향토 문화 전시관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곳은 공원에 산책을 나올 때마다 슬쩍슬쩍 눈도장을 찍어보던 곳이기도 하다.

건물의 외관은 멋지게 올라가서 완성이 된 것처럼 보이는데, 안을 볼 수가 없어 궁금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언제쯤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을까?' 공원을 찾을 때마다 혼잣말을 하곤 했었다.
그러던 것이 찬바람이 속속 불어대던 얼마간 날씨 탓으로 돌리며 운동을 하러 공원에 나가지 않았다가 금요일 오후 따뜻해진 햇살이 너무 반가워서 한 바퀴 공원을 돌기로 작정하고 집을 나섰다.

드디어 문을 연 고색향토문화전시관_1
고색향토문화전시관의 건물 모습

드디어 문을 연 고색향토문화전시관_2
고색동과 관련된 사진들로 전시가 된 아늑한 전시관의 모습

집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 방향에서 길을 건너 공원으로 들어서니 오후의 햇살을 즐기러 나온 사람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다. 편한 차림새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도 보이고, 애완견을 동반해서 햇볕을 쐬러 한가로이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 이야기꽃을 피우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할머니들의 모습도 만나게 되는 공원안의 풍경이다.

무심코 지나치다 눈을 들어 보니, 그렇게 궁금하게 여겨졌던 건물의 문이 열려져 있다. '어쩐 일일까?' 싶어 가까이 다가가 열린 문 사이로 들어가 보니, 건물 안은 거의 전시가 다 끝나서 완성되어진 느낌이다.
한 번 둘러보자는 생각으로 제일 먼저 사무실 옆에 마련된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벽면에는 원색의 사진들이 멋진 배경으로 진열되어 있다.
고색동하면 떠오르는 민속 줄다리기인 코 잡이 놀이를 하는 모습의 사진이 얼마나 선명한지 영차영차 힘을 합해 열띤 줄다리기를 하는 기분을 느껴보는 듯하다. 황구지천의 사계절 모습의 사진도 이곳에서 만나니 '정말 멋져부러' 라는 감탄이 절로 들게 한다.

산업단지가 들어서기 전의 고색동 모습을 담은 넓은 논의 전경이 이제는 추억 속에서 또는 이곳 사진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모습으로 인해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게 만든다.
둥근 벽면에 고색동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가운데는 벽면을 따라 원형으로 앉아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의자도 운치 있게 마련되어 있다. 풍경이 있는 고색동 갤러리관이라고 하면 어떨까 혼자 이곳의 공간 이름을 붙여본다.

드디어 문을 연 고색향토문화전시관_3
전시실 입구의 모습입니다.

드디어 문을 연 고색향토문화전시관_4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네요.

그 옆 전시실 입구에는 고색동의 역사에 대한 소개를 하는 '고색동 이야기'로 벽면에 한 가득 쏟아 놓은 이야기들을 읽어 보기 시작한다.
'고색동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 이전부터로 알려졌다. 도고산 밑에 있다하여 고색골, 또는 고색, 또 옛날 바닷물이 범람하여 이주하였다가 바닷물이 빠져 나갔다가 고향을 찾아와 살았다는 의미로 고색이라는 지명이 생겨났다는 설이 있다. 옛 지명으로 고색이, 건너말(작은말), 마룻돌, 중보평, 솔대박이 기타 등등 다양한 이름이 있다.

노란 찰 진흙이 많아 벽돌을 만드는 공장이 많았다고 한다.' 고색동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고색동의 대표적인 고색동 도당과 코잡이 놀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들과 사진들 그리고 미니어처로 장식한 장식물이 만들어져 있다.
코잡이 놀이는 2003년 수원시 향토유적 9호로 지정이 되었으며, 양반과 농민이 모두 모여 일 년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고, 액을 막으며 동네의 평안과 마을의 풍년을 기리는 행사로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역사적 의미가 깊은 놀이이기도 하다. 황구지천의 모습도,  산업단지에 대한 소개, 고색동 마을에 대한 이야기, 고색동과 관련된 이야기와 모습을 이곳 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고색동에서 삶을 살아오고 있는 주민들 중에서도 마을의 역사에 대해서 사실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이곳 전시관이 규모는 작으나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역사와 이야기를 만날 수 있고, 소개할 수 있는 의미의 장소로 여기면 좋을 것 같다.

또 하나 반가운 사실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한다. 지금 모집 중에 있으며, 우선3개의 강좌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맥간 공예, 캘리그라피, 석고방향제 만들기 강좌가 있으며, 지금 수시 모집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을 위한 주말체험프로그램으로 평 매듭 팔찌 만들기, 맥간공예체험, 캘리그라피가 있다고 하니 모두들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한 쪽에는 휴게실도 마련이 되어 있다. 운동을 하다가 들러서 담소도 나누고 쉴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하니 왠지 대접받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리 마을에 고색향토문화전시관이 생겼으니 주민들의 문화공간과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해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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