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낙원, 야생화의 정원 원천리천을 걷다
‘수원팔색 도란길'에서
2014-06-06 23:52:04최종 업데이트 : 2014-06-06 23:52:0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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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길 세 번째 탐방은 '42번국도' 영통구 원천동 원천교아래서 하류로 걷기 시작했다. 강하게 내리쬐는 6월의 햇볕 아래서 걷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강렬한 햇볕이 따갑기는 하지만 광합성의 신비는 싱그러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시냇가에는 수양버들과 수생식물이 한껏 푸르름을 선사한다. 꽃과 그림이 어우러진 야외 갤러리 원천천리를 지나는 다리 밑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시원한 다리 그늘에서 흐르는 땀을 식히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다리 및 벽에는 자전거를 타고 원천리천을 달리는 시민들의 그림과 나비가 춤추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림은 다리 위 난간에서 늘어진 꽃들과 함께 어우러져 야외 갤러리인양 착각 속에 빠져들게 한다. 도란길 원천리천 5-52지점 왼쪽에는 느릅나무가 있다. 느릅나무는 약재로서 효과가 있다는 소문으로 마구잡이로 채취하기도 했다. 특히 약이 귀하던 옛날 상처나 종기(부스름) 등에 뿌리껍질을 찧어서 발랐다. 뿌리껍질을 찧게 되면 찐득한 액체로 변한다. 뿌리나 나무를 삶아서 먹으며 위장병에 좋다는 설도 있었다. 야생화 파종지 하천 석축 위에는 돌지 않는 풍차가 있다. 바람에 의해 돌아야 할 풍차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전기에 의지하여 돌아가는 조형물이다. 돌지 않는 풍차지만 가로수 숲과 어우러져 있으니 책에서 본 풍차 나라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풍차 아래 고수부지는 '야생화 파종지역이니 출입을 삼가 해 주십시오'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다. 그 옆에는 축구장이나 골프장의 느낌을 주는 잘 다듬어진 잔디가 깔려 있다. 야생화를 심겠다고 땅을 갈아놓은 것과 잔디를 정성스럽게 심어놓은 것은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자연을 거슬리는 것이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자연다운 것이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놀라 파랑새 두 마리가 갈대숲에 몸을 숨긴다. 파랑새는 자신의 몸이 완전히 숨겨진 것으로 착각을 했는지 사람이 있는데도 꿈적도 않고 경계의 눈동자만 굴리고 있다. 가만히 서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려고 하자 그제야 들켰다고 느꼈는지 더 깊은 곳으로 날아갔다. 용업용수 물막이 보 겨울에는 없던 작은 댐이 생겼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보를 가동하여 물을 가둔 것이다. 수심이 제법 깊어 보인다. 수심이 깊다는 경고판에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보를 가동하여 수심이 깊으니 가까이 다가서거나 뛰어들지 마세오'라는 표지판이 여러 곳 설치되어있다. 하천을 비행하는 노랑부리 물새 원천리천에는 새들의 낙원이자 야생화의 정원이다. 천둥오리, 백로, 산비둘기 참새 파랑새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노란 부리를 가진 이름 모를 검은색의 물새가 하천을 비행하는 모습은 일품이었다. 순간적으로 셔터는 눌렀지만 워낙 빠르게 날아 정확한 촬영은 실패했지만 소기의 성과는 얻었다. 원천리천 도란길은 5-58길에서 끝으로 곡반정교 다리 위 도로에 올라선다. 다리위에 올라 신동지구 공원과 아파트 단지가 있는 왼쪽을 돌아 잠시 걸음을 멈춘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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