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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4동 성황제, 마을안녕과 주민행복 기원
산샘어린이 공원에서 치러진 성황제 재밌네
2014-06-01 21:42:11최종 업데이트 : 2014-06-01 21:42: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마을의 번영과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성황제가 수원시 영통구 매탄4동 산샘어린이 공원에서 열렸다. 지난 5월 31일 오전 11시 산드래미 윗마을 느티나무아래서 거행된 행사는 장대현 주민자치위원장이 제관을 맡았으며, 박상화 매탄4동 마을 만들기 위원이 축관이 되어 예절에 따라 음식과 술을 받치는 제를 올렸다. 

매탄4동 성황제, 마을안녕과 주민행복 기원 _1
성황제 예절

음력 5월 5일(양 6.2) 단오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성황제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나눔 장터 느티나무 벼룩시장과 더불어 개최했다. 
벼룩시장을 찾은 주민들은 전통 제례복을 입고 제를 올리는 모습을 보며 사라져 가는 풍습을 되새겼다. 또한 어린이들은 사진이나 드라마에서만볼 본 제관들이 제례복을 차려 입고 절을 하는 모습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매탄4동 성황제, 마을안녕과 주민행복 기원 _2
전통춤

성황제가 끝나자 전통 춤사위 한마당이 이어졌다. 
정은경 (사)한국무용협회 수원지부 부회장, '청소년극단 싹·아·지' 안무 감독은 주민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전통 춤을 추었다. 
춤은 '명부희락'으로 고려공민왕때 홍건적의 난을 평정후 승리한 기념으로 추었던 춤이다. 서민 정서와 나라의 안녕을 표현한다. 오늘날은 마을의 번영과 주민의 행복한 삶을 바라는 춤으로 마을에서 거행되는 행사에서 많이 추고 있다.

명부희락은 안성지방의 전통춤으로 향당이라 불리었던 악가무 교습소에서 시작되었다. 사물과 가야금, 단소, 태평소 등의 반주에 맞추어 추는 춤이다. 

매탄4동 성황제, 마을안녕과 주민행복 기원 _4
나눔장터 벼룩시장

나눔 장터 벼룩시장에서는 창포물을 준비해 단오날에 머리를 감는 풍습에 따라 머리감기를 했다. 마을에 들어오는 악기를 막아주었다는 솟대 만들기 체험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마을에 세웠던 솟대는 아니지만 거실이나 책상 앞에 놓고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작은 솟대도 어린이들에게 인가 많았다. 

산드래미 마을은 매년 정원 대보름이면 산드래미 마을에서 함께 살아온 어르신들의 모임인 향토회에서 동제를 지내고 있다. 향토회원들은 도시화로 인해 마을은 사라졌지만 동네를 기억하고 옛 역사를 남기기 위해 산드래미 마을 기적비(紀跡碑)를 느티나무 아래 세웠다. 

성황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이어오는 토속신앙으로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마을에서 성행했다고 한다. 산드래미 마을은 4개의 성을 가진 주민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만들어가는 공동체 성격을 가진 집성촌으로 형성된 마을이었다. 

성황제를 주관한 매탄 4동 장대현 주민자치위원장은 "혼란스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마을의 안위를 바라고, 주민이 서로 화합하며 좋지 못한 일은 잊고 좋은 일들만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성황제를 갖게 되었다. 앞으로 주민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매탄4동 성황제, 마을안녕과 주민행복 기원 _3
성황제 예절

"유~세차 갑오 오월경... 감소고~우..."로 이어졌다. 한자로 된 축문이 이해가 되지 않은 주민과 어린이들을 위해 축문을 우리말로 풀이해 주었다. 
번역은 "음력 5월 3일 수원시 영통구 매탄4동 토지를 관장하시는 신령님께 감히 고합니다. 이 마을을 주관하시는 신령님을 공경합니다..... 이 마을이 풍요롭고 평화롭게 살아갈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라면 축문을 읽고 변역을 마친 축관 박상화씨는 축문을 신령님께 바치는 예로 축문을 불살라 하는 높이 올려 보냈다. 

물질 만능주의에 젖어 협력보다는 이기에 빠져 사회가 어수선하다. 민속신앙은 한 이때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바라는 성황제를 계기로 주민들이 화합하고 행복한 마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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