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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환호..'수원화성국제음악제' 팡파르
14일~21일 세계정상 아티스트 수원 초 여름밤 뜨겁게 달군다
2014-06-15 10:09:14최종 업데이트 : 2014-06-15 10:09:1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2014년 6월, 문화도시 수원은 그 어느 해 보다도 뜨겁다. 2년 전 김대진과 수원시향이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소프라노 신영옥 등과 함께 격조높은 음악의 선율로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바 있는 수원화성국제음악제 팡파르가 14일 저녁 8시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울려 퍼졌다. 

그 포문을 연 주인공은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 가히 '신의 목소리'라 칭송받는 소프라노 신영옥과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서 수원음악의 위상을 한껏 높이고 있는 김대진 수원시향 예술 감독이었다. 그들의 만남은 명성만큼이나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격정적인 선율을 선사한 1시간40여분, 1천여 명의 관객은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 그저 박수와 갈채로 화답했다.

감동, 환호..'수원화성국제음악제' 팡파르_1
수원시향과 찬란한 무대를 선사한 소프라노 신영옥, 객석의 끊임없는 박수에 수많은 앙코르 음악을 선사했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기획한 이번 축제는 14일부터 8일간 수원제1야외음악당, 경기도 문화의전당, 수원SK아트리움 등 수원전역에서 열린다.

빨리 가자, 곧 시작할거야!

저녁7시30분 제1야외음악당으로 발길을 총총 옮기는 사람들의 빠른 발걸음과는 달리 얼굴빛은 여유롭고 밝다. 한손엔 돗자리와 저녁 간식인 듯 보이는 도시락이 들려있다. 유모차 아줌마 부대도 보이고,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 듯 보이는 젊은이들도 있다. 젊은이들 뿐이겠는가. 연세 지긋한 머리 하얀 어르신들도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이라거나, 문화의 향유에 필요한 돈이 없는 이들도 이번 축제만큼은 그 누구 눈치 보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사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하는 이만한 공연을 서울에서 관람하려면 꽤나 비싼 공연비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수원화성국제음악제는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시간 즉, 대부분 무료로 진행된다. 일부 유료좌석도 있지만 1만원에서 최고가 5만원 사이라 큰 부담은 없다. 

감동, 환호..'수원화성국제음악제' 팡파르_2
감동, 환호..'수원화성국제음악제' 팡파르_2

꿈· 사랑· 희망 품은 음악, 가슴을 울리네

아파도 너무 아픈 세월호 참사 때문인가. 8일간 대장정 축제의 문을 연 신영옥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음악은 꿈· 사랑· 희망 품은 잔잔한 선율이 지배적이었다. 멀리 야외잔디밭에서 바라보던 관객들은 감동에 온몸이 젖었다.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 오페라 니날도 중 '울게 하소서', 영화 시네마천국 중 메인 테마곡 '모리코네'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앙코르 음악 '고향의 봄' 등등이 위대한 음악의 힘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심신의 치유를 해줬다.

"관객 없는 연주는 무의미합니다. 이토록 커다란 성원을 보내주시어 오늘밤이 더욱 빛납니다. 2년 전 이곳에서 아름다운 선율로 축제의 장을 열고 또다시 국제적 수준으로 세계 속으로 나아가는 무대에 동참하게 되어 이 밤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모든 여건을 제공한 수원시에 감사드립니다."
수원시향 김대진 예술감독은 열화와 같은 객석의 열기에 감사인사를 했다. 

이에 화답하듯, 민선 6기 출범을 알리는 음악제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향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김대진 지휘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세요. 그리고 오늘로서 세월호 참사 60일째 되는 날입니다. 사람들 저마다의 참담함, 상처 등이 이번 8일간 펼쳐지는 음악을 접하면서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클래식 최고봉들, 직접 만나보자

14일 소프라노 신영옥을 만났다면 또 다른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만나야 한다. 놓치면 후회되는 공연들이 있다. '건반위에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헝가리 국립필하모니와 협연하는 무대가 19일 저녁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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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영재들 상단은 트럼벳 최병준군, 하단은 임혜원 양

하루 전인 18일은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중국의 첼리스트 지앤왕과 수원시향이 협연하는 무대가 저녁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린다. 이곳에서 오늘(15일) 열릴 예정인 세르게이 말로프 리사이틀의 오후 5시 공연도 매우 특별해 놓치면 후회한다. '다 스팔라'라는 18세기 바로크 악기로서 바이올린처럼 어깨에 메고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21일 밤 8시, 제1야외음악당에서의 폐막공연 역시나 기대하셔도 좋다. 피가로의 결혼, 라트라비아타, 로미오와 줄리엣, 라보엠, 투란도트 등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주역 소프라노 홍혜경과 함께하는 수원시향의 협연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수원에 사는 행복, 브라보! 수원시향

14일 개막식에 등장한 한국의 영재들 중 바이올리니스트 임해원(대구 중앙초등학교 4년)양과 트럼벳 최병준(수원 매원중3년)군의 아름다운 선율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무대 앞 객석은 물론이요 야외 잔디밭을 꽉 메운 청중들은 서울이 아닌 우리지역 수원에서 이처럼 품격높는 음악제를 연다는 것에 감사했다.

지난 9일 수원화성국제음악제 개막에 앞서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수원시향 김대진 상임지휘자는 "통영국제음악제나 대관령음악제 등과의 차별성을 논하기 보다는 더 많은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면서 순수음악(예술)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 '국제적 음악중심도시'로서 수원시가 자리매김하는 것이다."며 수원화성국제음악제가 추구하는 색깔을 밝힌바 있다. 이어 "수원시향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미 그 과정에 들어섰다. 문화도시 수원시의 저력이기도 하지만 2008년부터 수원시향의 지휘봉을 잡은 김대진 예술감독의 열정이 빚어낸 산물이다.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티들의 극찬이 이어지면서 지금의 위상을 만들어냈다. 그의 연륜이 보탠 음악의 위대한 울림이 21일까지 수원전역에서 울려 펴진다. 
이번 음악제 '랑데부-문화, 음악 그리고 전통의 만남'이란 캐치 플레이즈에서 엿볼 수 있듯 세계최고의 아티스트가 전하는 음악의 향연을 한껏 누려보자. 꼼꼼히 리플릿을 살펴보고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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