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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즐거운 역사여행 ‘수원화성’ 가자
김해자/(사)화성연구회 이사, e수원뉴스 으뜸기자
2014-04-02 16:04:29최종 업데이트 : 2014-04-02 16:04:29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기상이변으로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 반나절 혹은 온종일 배우고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 '수원화성'으로 떠나보자. 성곽의 표준 여기에 모두 들어있다.

수원화성은

'수원화성(水原華城)'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문화재다. 화성건설은 정조 18년(1794) 봄부터 쌓기 시작해 2년 반 뒤인 정조 20년(1796) 가을에 완성됐다. 정조 13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양주 배봉산에서 화성(융릉)으로 옮기고 그곳에 살고 있던 백성들을 현재의 수원으로 이주시키면서 조성된 신도시다.
정조(1752~1800)는 재위기간 동안 총13번이나 아버지 묘소를 찾을 정도로 효성이 지극한 왕이었다. 화성행차 때마다 묵었던 곳이 바로 '화성행궁'이다.

수원화성(약 5.7km)은 동서남북(창룡문·화서문·팔달문·장안문) 4대문과 함께 옹성, 암문, 치(雉), 공심돈, 포루 등 건축물들이 하나같이 아름답고 독창적이다. 다산 정약용을 비롯해 여러 실학자들이 축성에 참여함으로서 동서양의 장점을 아우르는 성곽으로 완성됐기 때문이다.

온통 꽃밭, 아름다운 화성

하얀 눈으로 덮인 겨울 화성 풍광도 멋있지만 이맘때, 온통 연초록 물결 일렁이는 초목들과 화사한 꽃이 어우러진 화성의 운치 또한 백미다.
성 안쪽과 바깥쪽을 들락거리며 예술품과 진배없는 성곽과 부대건축물들을 감상하는 재미는 으뜸이다. 우거진 소나무 군락지와 성벽, 바람의 움직임에 리듬을 타는 억새와 성벽, 모두가 다른 매력으로 다가선다. 조화로움으로 극치를 이룬다.

온 가족이 즐거운 역사여행 '수원화성' 가자_2
온 가족이 즐거운 역사여행 '수원화성' 가자_2

정조의 명으로 세 번 구부렸다 폈다 조성된 화성성곽. 여타의 성(城)과는 완전 급(級)이 다르다는 것을 곳곳에서 발견한다.
성곽 한 바퀴 완주하기가 힘들다면 구간을 나눠서 천천히,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좋다. 축성 때 공역자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하고, 척서단과 제중단, 털모자 등을 하사한 정조의 애민정신을 생각하면서 조선시대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는 거다. 백성을 사랑한 군주의 꿈과 이상이 시공간을 초월해 피어오른다.

느릿느릿 역사공부

어린 아이들이 있어서 성곽 길 걷기가 다소 무리라면 '화성행궁'과 함께 '화령전'을 둘러보자. 정조의 임시처소였던 화성행궁은 이전부터 관아로 사용되던 건물을 행궁으로 승격하면서 추가된 별궁이다.
정조의 검소함을 엿볼 수 있는 봉수당과 장낙당, 득중정과 낙남헌 등 조상들의 숨결이 처처에서 들린다. 정조 19년(1795) 화성행차에 나선 다섯째 날, 어머니 회갑을 맞아 봉수당에서 진찬례를 연 장면도 떠올리면서 부모에 대한 효도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자.

온 가족이 즐거운 역사여행 '수원화성' 가자_1
온 가족이 즐거운 역사여행 '수원화성' 가자_1

온 가족이 즐거운 역사여행 '수원화성' 가자_3
온 가족이 즐거운 역사여행 '수원화성' 가자_3

그리고 행궁과 함께 꼭 돌아보아야 할 곳이 '화령전'이다. 1800년 정조 사후 어진을 봉안한 곳이다. 운한각, 전사청, 풍화당 등 200여년 세월이 흐르면서 축척된 시간들이 기품 있게 녹아 있다. 단청은 모두 풍화되어 사라졌지만 나무의 결이 오롯이 남아 검박함이 되려 빛난다.

재미까지 곁들인 '화성' 즐기자

영화와 드라마의 무대로 자주 등장하지만, 지난해 KBS 해피선데이 '1박2일' 팀이 다녀가면서 이제는 '1박2일 따라잡기' 프로그램도 유명하다. 건물을 찾아 인장을 찍는 스탬프 찍기부터 장용영 갑주입어보기, 왕과 왕비 의상 입어보기, 솟대 만들기 등 즐길거리 천지다.

월요일만 쉬고 6일간 신풍루 앞에서 펼쳐지는 '무예24기' 공연(오전11시·오후3시)은 최고의 문화콘텐츠로서 단연 인기다. 이외도 주말이면 장용영 수위의식, 무동놀이, 전통줄타기, 다도체험, 투호던지기 등 차별화된 전통놀이들이 즐비해 온 가족이 즐기기에 딱 좋다.

온 가족이 즐거운 역사여행 '수원화성' 가자_4
온 가족이 즐거운 역사여행 '수원화성' 가자_4

참, 또 하나 수원화성의 자랑 '화성열차'도 타보자. 연무대에서 서장대까지 운행되니 그리 짧은 거리는 아니다. 그 안에서 수려한 성곽을 바라보면서 정조의 마음을 느껴보자.
지극정성 어버이에 대한 효성과 애민사상을 떠올리다보면 경외심에 나도 모르는 사이 흐르던 땀도 말라버린다. 조상의 혜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 수원화성, 이번 봄은 여기서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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