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다리 밑 벽이 그림 전시관이네요
다람쥐의 우스꽝스런 순수한 모습에 웃음이 난다
2014-05-20 14:47:22최종 업데이트 : 2014-05-20 14:47:22 작성자 : 시민기자   심현자

그림전시관이라도 된 것처럼 다리 아래 벽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 수원시 영통구 원천리천에는 몇 개의 다리가 있다. 다리 밑에 다람쥐가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놀고 있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다리 밑 벽이 그림 전시관이네요_1
다람쥐와 친구되기

다리 밑 벽이 그림 전시관이네요_2
자전거 타는 그림

이런 그림은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자연에 대한 친밀감도 느낄 수 있는데 하천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 하기는 장소로 좋지 않은 것이 조금은 아쉬운 것 같다. 
사람은 직업을 속이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들 관심을 갖는 것들을 보면 아이들이 먼저 생각난다. 부모가 아이들을 돌보는 것처럼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보육교사도 생활은 아이들에게 맞추어져 있다. 

원천리천은 내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있어 자주 하천을 산책한다. 출퇴근을 할 때도 하천을 이용한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그림 하나하나에 뜻을 담아 그려내는 것 같다. 무심코 지나다녔는데 그림을 자세하게 관찰하지 못했다. 
뙤약볕으로 날씨가 너무 더워 다리 밑에서 땀을 식히고 있었다. 잠간 쉬고 있으면서 아무생각 없이 벽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웃음이 났다. 그림을 보면서 웃어보기는 처음이다. 우스운 모양을 한 그림들은 많이 있었지만 그저 그림이거니 하고 지나치는 것 같다. 

삼성전기와 매탄 삼성3차 아파트 사이에 있는 원천2교 아래 그려진 그림은 하천 산책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아이와 함께 타는 가족의 모습도 있고 출퇴근을 하는 차림의 성인이 힘차게 페달을 밟는 그림도 있다. 건너편 벽에는 청둥오리가 하천을 유유히 나르는 모습이 실물을 보는 느낌에 젖어든다. 

다리 밑 벽이 그림 전시관이네요_3
오리가족 나들이

원천리천 6교 삼성교 아래에 그려진 그림이 웃음 자아내는 모습을 하고 있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먹고 있는 장면이다. 도토리는 다람쥐가 먹고 사는 식량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열매도 먹지만 다람쥐하면 도토리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 아이들은 다람쥐를 보는 것만으로 신기해하고 좋아한다. 작은 몸으로 바퀴를 돌리는 것을 보면 다람쥐가 더 빨리 달릴 수 있도록 응원을 한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보면서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교사의 손에 들려있는 맛있는 간식으로 보면서 웃고 손뼉을 치는 모습이 떠올라 혼자서 웃는다. 또 다람쥐가 한가롭게 기타를 치면서 놀고 있는 모습은 간식을 먹고 장난감 놀이에 열중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다람쥐가 즐겁게 놀고 있는 풍경을 그린 작가는 원천리천에서 한가롭게 산책을 하는 시민의 마음을 담아 그린 것인가 싶다. 다람쥐의 순수한 모습을 보니 아이들의 순수함을 담아 있는 것 같다. 

또 다른 다리 밑 벽에는 가족의 다정한 한때가 그려져있다. 아빠와 딸이 자전거를 타고 잉어가 무리를 지어 놀고 있는 그림, 아빠가 아들에게 물고기를 탐색하게 하는 모습이 퍽이나 다정해 보이면서 부모의 사랑이 느껴진다. 

다리 밑 벽이 그림 전시관이네요_4
모자이크 그림

타일로 조각 그림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타일벽화는 비둘기 한 쌍이 원천리천 야생화 꽃밭에서 한가로이 놀고 있고, 매여울교 벽에는 축구공 모양의 벽화가 있다. 
다리를 건너다니는 사람들은 좋지만 다리 아래를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별로 좋은 곳이 못된다. 길에 장애물이 가로 놓여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다리 폭이 긴 다리 아랫길은 어둠을 느낄 수 있지만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그나마 기분이 낫다.  

물길이야기는 책을 벽에 붙여 놓은 듯하다. 물고기가 한가로이 놀고, 줄넘기와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천사 처럼 웃는 아이 그림을 보자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바람이야기 책은 장수풍뎅이, 꽃과 나비 주사위 놀이를 한가로움을 보여준다. 

수원시는 벽화의 도시답다. 골목길에도 벽화, 다리 밑에도 벽화가 그려져 있다.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곳을 지나가게 되면 그림의 내용과 작가의 의도를 한번 생각하는 것도 좋은 감상이 될것 같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